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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5 [영화] 마약왕 / 보여줘야 할 것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posted by DdaDdaSsij 2018. 12. 15. 02:36

같은 날개봉하는 [스윙키즈]는 12월 초부터 많은 시사회를 열고 있습니다보통영화에 자신이 있는 경우 마케팅 비용을 시사회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매체 광고를 줄이고시사회를 열어서 입소문을 유도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스윙키즈]는 꾀 많은 시사회가 있었고이번 주 유료시사까지 진행합니다그에 비하면이 영화는 제가 영화를 본 당일(12월 14)에 첫 공개가 되었습니다무대인사 온 배우분들의 말에 의하면배우분들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고 합니다그렇다면그들은 영화에 자신이 없던 것일까요영화 [마약왕]입니다.




본래, [마약왕]의 개봉 예정일은 여름 성수기였습니다그런데계절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겨울로 개봉을 미뤘습니다올해 여름 성수기를 살펴보면, [미션임파서블 6], [인랑], [앤트맨과 와스프], [인크레더블 2], [독전], [신과함께], [공작], [목격자], [너의결혼식], [서치등 꾀나 많은 작품들이 개봉이 몰리면서정면승부를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이 기간 동안 쇼박스의 영화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기대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가질만한 장면이 없었습니다영화의 슬로건을 보면 국가는 범죄자세상은 왕이라고 불렀다” 입니다이 슬로건을 따르면이두삼이라는 인물을 사람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고이를 잡으려는 검찰은 그를 잡고 싶지만잡기가 아주 어려운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범죄자인 주인공이 수사기관을 비웃듯이 요리조리 피해 가며, 교모한 수법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이런 영화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이 영화는 그냥 전기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주인공이 마약 상이 된 계기에 대한 설명도 모자라고마약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설명도 명확하지 않고이 주인공이 모든 사람들이 왕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표현도 적습니다더 비밀스러운 것을 원했습니다이 영화에서 마약거래를 하는 장면을 보면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런 거래로 돈 버는 것을 가족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보통이런 영화들은 가족들도 모르게 주인공 혼자 몰래 거래를 하지 않나요?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 19분입니다이 영화를 무슨 생각으로 2시간 19분이라는 영화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할말도 없어 보이는데 그만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차라리러닝타임 줄여서 한 타임이라도 더 상영하게 하는 것이 영화사에게 더 이득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베놈]이 러닝타임이 달라서 일부 장면이 편집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이 영화야말로, 20~30분 잘라냈어야 합니다.

 

인물이 너무 많이 등장합니다굳이 많은 인물이 등장할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송강호조정석배두나김대명김소진이희준조우진윤제문최덕문최귀화유재명 등 꾀나 이름있는 조연급 배우들도 많이 나옵니다이들의 출연 분량은 송강호조정석배두나 배우를 제외하면 비슷합니다여기서 3~4명 안 나와도 충분히 전개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 충분히 이해 가능합니다그가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준 고위층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을 겁니다전작인 [내부자들]에서 그런 코드가 통했으니까요하지만무조건 주제가 좋다고 사람들은 열광하지 않습니다교훈을 듣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적어도재미가 있고 보는 사람이 흥미가 있어야 영화가 이야기하는 교훈도 받아들입니다.

 

송강호 배우의 연기를 보러 가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하는 분도 많을 겁니다그 분들에게는 아주 황홀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송강호 배우의 연기는 사막에 핀 꽃 같은 존재가 됩니다송강호 배우가 아니였다면이 영화는 평범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그나마그가 연기를 했기 때문에 이 정도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우진 배우는 이 영화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최근 [국가부도의 날]에서 나오고바로 다른 영화로 출연함에도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안 듭니다. [마약왕]에서 기억에 남는 배우를 꼽자면저는 김소진 배우를 꼽고 싶습니다그녀는 자신의 개성이 정말 뚜렷합니다어느 역할을 맡아도자신의 역할을 200% 하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김소진 배우는 극 중 남편인 송강호 배우에게도 뒤지지 않는 파워를 보여줍니다다음 작품에서 그녀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있는 영화가 보고 싶습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캐스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거의 조연급으로 분량이 많은 특별출연과 자기 개성 뚜렷하고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데리고 그냥 소비를 해버린 느낌입니다이런 영화들을 보면 [1987]이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많은 배우가 출연함에도 그 배우들의 매력이 하나하나 다 느껴지고허투루 쓴 배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약왕]과는 다르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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