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7. 13. 13:30

클로이 모레츠와 샘 클라플린이 목소리 더빙을 한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 외국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모든 과정을 한국에서 제작한 한국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했던 것으로 유명한 김상진 애니메이터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언뜻 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보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디즈니나 픽사도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른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모든 애니메이션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부모님에게도 재미가 있어야 다른 시리즈 혹은 입소문을 통해 성인 관객의 유입 혹은 다른 부모와 아이들의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즈니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선호도가 더 좋은 것입니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아니라면, 한국에도 크고 작은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많이 개봉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성인을 위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도, 어린이들은 위한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많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1년에 대략 1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합니다.

메이저 제작사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영화 [레드 슈즈] 메이저 제작사의 작품이 아니기에 그 정도의 기술적인 퀄리티와 스토리를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애니메이션들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아이들의 관람이 우선이 되기 때문에 단순한 선악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 또한 복잡하지 않고, 동화적인 요소를 많이 가져옵니다

[레드 슈즈]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여러 동화의 설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스노우라는 점과 스노우가 빨간 구두를 신는다는 것 그리고 등장하는 난쟁이들 또한 각자 자신들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익숙함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성인보다 늦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이미 있는 설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레드 슈즈]는 이미 많은 나라에 영화가 판매가 되었고, 미리 진행된 시사회에서도 해외의 어린이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런 점이 어른들에게는 조금 뻔하게 느껴져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점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성인 관객들은 있는지도 모르는 몇몇 애니메이션들은 어른이 보기에 상당히 유치하게 느껴지는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드 슈즈]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생각보다 좋은 퀄리티를 보여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에 배경을 구성하는 CG나 보이는 것들을 표현하는 기술력은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인물의 성격을 구성하는 캐릭터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은 개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매력적이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에 대한 설명이 적습니다. 인물이 특정 상태가 되었을 때, 마법이 더 잘 나간다는 설정이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사전 설명 및 이유가 없는 것과 더불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에 대한 설정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점은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관점으로 본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전에 개봉했던 [언더독]이 더 괜찮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언더독]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은 작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괜찮은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제작한 LOCUS가 김상진 애니메이터와 함께 처음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는 다음 애니메이션이 기대가 됩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제작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짧은 기간에 더 좋은 퀄리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16. 18:56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하나의 장르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많은 영화가 나왔고그들만의 색이 확실하게 있습니다그 안에서도 애니메이션 회사나 감독을 따로 외울 정도로 그 팬층은 두텁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히, 이 영화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이전에 많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고그 애니메이션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개인적으로는 너무 예전에 봐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괜찮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그 이후의 작품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영화 [미래의 미라이]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에 대한 간단한 자료조사를 하나 놀란 부분이 있습니다영화 [일일시호일]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쿠로키 하루 배우가 미라이의 목소리를 더빙했습니다사실이 부분은 저번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서 조금 알아봐서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아빠 목소리로 호시노 겐이 더빙을 했다고 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볼 때는 별생각 안 하고 봤는데 말이죠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시노 겐은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엔터테이너입니다. 다른 캐스팅도 일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두 알만한 배우들의 캐스팅입니다이렇게 좋은 캐스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었는데영화는 그만큼을 따라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이 영화는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이 영화는 분명 아이와 보러가면 아이가 러닝타임을 못 견딜 것이 확실합니다이야기 자체가 어른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고어른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도 아닙니다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주제는 분명합니다그런데그 주제가 영화의 초중반에서 시작돼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한 주제만 이야기를 합니다영화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그래 알겠으니까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던지 끝내줘.’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바로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입니다이 애니메이션에는 아주 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한 번도 안 본 사람이 있을까 싶은 장면이 있습니다이 영화가 좋게 평가받는 이유는 이 장면 때문이 아닙니다이 장면을 통해영화 전체적으로 말하는 이야기에서 나올 수 있는 부수적인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꼭 한 가지가 아닙니다그 한 가지를 이야기하다가 조금만 설명하면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어떤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이 영화는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영화의 교훈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주제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물론전 그런 영화에는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지만요그런 걸 다 제치더라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라면 이 영화가 다른 부분이 안 좋더라도 좋은 느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그런데이 영화에 나오는 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아무리 아기라는 생각을 하더라도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합니다이 아이가 왜 떼를 쓰는지는 알겠는데그래도 귀여운 구석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일 여지도 충분했는데 왜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맥이 자꾸 끊깁니다자주 하는 이야기지만영화 편집 과정에서 연결이 잘 안된다고 느낄 때 쓰는 것이 페이드 효과입니다바로 전에 본 [일일시호일]에도 페이드가 많이 사용됩니다하지만이 영화에서 사용되는 페이드 효과는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는 페이드입니다한 영화가 24년이라는 시간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시간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생략이 필요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보면서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되고이해가 되었습니다그런데이 영화는 고작해야 1년도 안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그리고 시간이 중요한 배경이 되지도 않습니다이런 단점은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이고판타지적 소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이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영화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어른이 된 우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얻어지는 개구리 올챙이적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던 것일까요조금 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렇지 못한 것이 이 영화의 패착이라고 봅니다괜찮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대했던 분들에게 이번 영화는 실패로 남을 것 같습니다

 

2.5 / 5  아이는 무조건 귀여운 대상이 아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8. 00:59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극장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은 영화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애니메이션의 팬 서비스 같은 개념의 영화들입니다. 그리고 2011년에 [마당을 나온 암탉]이 등장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 아이들만은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9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이 올해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언더독]입니다.

 

[언더독]이 가장 화제를 끄는 점 중 하나는 더빙 캐스팅일 것입니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스타 캐스팅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을 영화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구스 베이비]를 보면, 애니메이션 캐스팅으로 엄청나게 홍보를 하는 것에 비하면 [언더독]은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훨씬 좋은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말이죠.



 

버려진 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최근 개봉한 [개들의 섬]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버려진 개들이 한 섬에서 버려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언더독] 역시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입니다. 버려진 개들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허름한 집에서 살아갑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을 빗대어서 사람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어느 생명체던 버려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쓸쓸하고 힘들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이제 막 버려진 개 뭉치와 그런 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이미 버려져있던 개들과 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버려진 개들은 뭉치에게 버려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도 버려졌다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가지고 있는 인형들을 보면, 그들은 아직 주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너의 주인은 너 스스로야

 

이 대사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단순히 개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개들은 산에서 사는 야생개들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터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그들의 천국은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아주 적절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DMZ입니다. 이들은 DMZ를 향해 갑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사자에게 직접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버려진 개들을 돌봐줍니다. 개들은 그들의 보살핌을 받고 다시 그들이 생각하는 천국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어떤 개들은 그들의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천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이들이 생각하는 천국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한 대사처럼, 이들은 각자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개들은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고, 어떤 누군가는 사람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그들은 사람이 없는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처럼 못되게 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버려지고 상처 받았지만, 사람에 의해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생개들이 유기견들을 보고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다며 말했던 것처럼 서로 배척하기보다는 서로 협력을 하며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런 이야기들을 제외하더라도 요즘 문제 되고 있는 개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개 공장이나 유기견의 이야기와 개를 사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도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 표현이 좋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개들이 싸우는 장면입니다. 저의 생각을 뛰어넘는 액션이 나옵니다. 액션이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싸움 영화 [언니]보다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철민 배우의 더빙을 통한 개그들이 아주 좋습니다. 박철민 배우가 연기한 짱아라는 개의 단독 영화가 나와도 재미있을 정도로 아주 재밌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박철민 배우의 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이 영화가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적으로 하려는 이야기도 좋고, 그를 표현하는 방법이나 다양한 장면들이 아주 좋습니다. 결말을 해결하는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보기에도 충분히 괜찮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박철민 배우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유머들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의 말에 웃었습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고, 같이 보는 부모님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른분들이 보셔도 아주 좋습니다.

 

 

 

4 / 5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2. 20:16

 

조만간 개봉할 [주먹왕 랄프 2]를 위해서 봤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주먹왕 랄프 2] 리뷰 때같이 이야기하도록 하고 오늘은 보면서 든 생각 몇 가지를 이야기할까 합니다. 본래에는 왓챠 정도에 한 줄평만 남기고 말 영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렇게 넘어갈만한 영화가 아니더군요.

 

 


 

1.     디즈니가 성공한 이유

 

디즈니가 성공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이 만드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나름의 의미가 내제 되어있습니다. 사실, 디즈니 영화들의 이야기는 아주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과관계가 아주 명확합니다. 그런데, 다른 영화들과 달리 디즈니 영화가 더 와닿는 이유는 그들이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상당히 기술적이라는 것입니다. 디즈니 영화들을 글로써 스토리를 풀어내면, 아주 긴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영화의 러닝타임도 대체로 짧은 편입니다. 이야기가 짧은 대신에 인물들의 감정에 대해 확실히 설명합니다. 다른 영화에서 인물들의 당위성이 잘 설명되지 않거나, 사건의 인과에 대한 설명이 안되어서 말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 그렇죠. 디즈니는 사건을 엄청 꼬아서 복잡하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인물들을 충분히 설명해서 그들이 하는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감정들이 공감이 되는 것입니다. 그 뒤에는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던 우리와 충분히 교류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가족영화를 표방하는 디즈니가 아이들 위해서 이야기를 단순히 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법칙들은 훌륭한 액션 영화에도 적용되는 법칙 중 하나다. 그렇게 단순하고 몰입하기 쉬운 이야기를 보여주면, 비교적 다른 곳에 시간을 투자할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런 것을 통해 세계관에 대한 디테일한 요소들을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디테일들은 세계관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2.     쓸모없는 인간은 없다

 

디즈니가 항상 이야기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역할이 싫어서 혹은 자신이 필요 없어진다고 생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의 대부분 주제이기도 합니다. [주먹왕 랄프]도 그렇고,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코코]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의 바탕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관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먹왕 랄프]도 악당으로 살아가는 랄프가 자신이 악당이어서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캐릭터가 모자라서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것이 사랑받지 못할 이유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사랑을 받으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은 있고, 우리가 사랑한다면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기 위해, 잘못된 방법이 아니라 진심이 필요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악당이 된 이유도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럴 것입니다. [주먹왕 랄프]에서 랄프가 메달을 빼앗기고, 슈가 러시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진짜 악당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랄프는 같은 게임에 있는 친구들의 이름을 모두 알 정도로 그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었으니까요.

 

이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덕분에 많은 영화가 사랑을 영화의 주제로 다루기도 합니다. 인물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디즈니는 그 사랑이라는 것은 아주 잘 이용하는 영화사입니다.

 

 

 

3.     있는 그대로가 매력이 되는 것이다.

 

디즈니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항상 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먹왕 랄프]에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디즈니 주인공들은 결함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캐릭터 스스로 자신의 결함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디즈니 영화의 결론은 항상 그 인물이 그 결함을 장점으로 승화하여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됩니다. 어쩌면 스스로 행복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이 전염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디즈니 영화는 항상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디즈니의 작은 소망이 담겨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먹왕 랄프 2]를 보기 전에 [주먹왕 랄프]를 보면서 느낀 점을 적었는데, 리뷰와 다름없는 글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결론은 [주먹왕 랄프 2]가 아주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는 아마 [주먹왕 랄프 2]의 리뷰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별점과 한 줄평은

4.5 / 5  사랑으로 비롯된 욕심과 두려움을 이야기하다


posted by DdaDdaSsij 2018. 12. 17. 00:55

넷플릭스에는 다양한 작품이 있습니다. 최근, 크리스마스 및 연말이 다가오면서 넷플릭스에도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콘텐츠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흥미를 끌었습니다. 아이들과 크리스마스에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한 편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영화 [안젤라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콘텐츠 처음 발견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플릭스는 단편 영화 콘텐츠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여태까지 영상 콘텐츠는 한 콘텐츠를 구매하여야만 소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단편 영화는 선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SVOS 시스템 안에 있는 콘텐츠는 구매가 아니라 월 정액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시청을 하는 것에 부담이 없습니다. 오히려 짧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넷플릭스가 단편 영화 콘텐츠에 투자를 해서, 전 세계의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그런 마켓을 형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단편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안젤라의 크리스마스]는 단편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함축적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더 임팩트 있게 다가오기 때문이죠.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출자의 의도가 더 잘 전달됩니다. 장편영화가 보여주기 힘든 이야기를 다룰 수도 있습니다. 

[안젤라의 크리스마스]는 안젤라라는 아이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전개는 한 남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어렸을 적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가 바로 안젤라입니다. 이 안젤라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간 교회에서 아기 예수가 벗겨진 채로 있는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합니다. 아기 벗고 있는 아기 예수가 추울까 봐 따뜻하게 해 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기에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현실적인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어두운 영화는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판타지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희망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젤라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집으로 오는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 사실 앞의 이야기를 보면서는 아이의 순수함보다는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것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은 어른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이 아이는 도둑입니다. 교회에 있던 아기 예수 인형을 가져간 아이고, 아이 스스로도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아이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 줄 알고 그런 행동을 품을 수 있는 그래서 그 아이에게는 자신의 그럼 마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아이에게 진정한 따뜻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했으나, 이 영화는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는 어른의 태도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스토리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젤라의 크리스마스]는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따뜻함은 옷을 껴입거나 돈으로 난방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안젤라의 가족은 허름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바깥의 냉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안젤라는 아기에게 이불을 덮어주고서, 자신은 이불이 없음에도 춥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전보다 따뜻하다고 느껴집니다. 따뜻함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따뜻함을 넘어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 혹은 안정을 따뜻함이라고도 합니다.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친구와 연인과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그런 추위를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면서 따뜻함을 채우기 위함은 아닐까요?

안젤라가 혼자 집으로 오던 길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 길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어떤 말로 이것을 표현하려고 해도 100%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나는 안젤라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었을까? 혹은 그런 어른이 되었을까? 그리고 안젤라가 한 작은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는지를 보면 사람을 생각하는 진정한 마음은 큰 계획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그 마음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큰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진짜 아기 예수는 안젤라였습니다. 



4 / 5  따뜻한 마음과 사소한 행동이 가져오는 큰 행복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9. 01:27


하나의 소설이 출시되고, 2년 만에 영화로 개봉하고, 3년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왠지 모르게 애니메이션이 원작일 것 같은 이 영화는 실사영화 이후 2번째 영화화된 작품이다실사영화 개봉 당시에도 CGV 단독 개봉을 했음에도 이 영화를 아는 사람은 많이 있었다물론제목이 독특한 이유도 있다오늘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시사회에 참석했다.


 


생각보다 많은 관에서 진행된 것 같다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시사회에 온 인원수를 생각해보면 대략 2~3개관에서 진행된 시사회로 보인다이 영화는 당연히 중소 배급사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NEW가 배급을 맡았다그래서 사람이 많았던 것이었다.

 

같은 소설을 다루고 있지만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실사영화와는 다른 전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이 영화그 전에 소설의 제목이 독특하다사실 이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그냥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야기 속에 억지로 넣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과거 실사영화에서도 제목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인데감동이 저해되는 느낌이다이 영화역시 실사영화와 같은 이야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이다실사영화와 다른 점은실사영화는 어른이 된 ‘나’의 과거 회상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하지만애니메이션은 철저하게 고등학생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아무래도애니메이션 특유의 경쾌함과 발랄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선택이 맞을 것이다그리고 사쿠라가 지나치게 업 되어 있다원작 소설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실사영화 보다 더 높은 텐션을 보여준다실사영화를 보면서는 몰랐는데극 중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안 나온다이게 영화 속에서 나름의 의미를 주는 장치인데 실사영화에서는 생략된 것인지내가 기억을 못 하는지 모르겠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이 영화는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이다그 이상도 아니다영화 [너의 이름은.]이 조금 대중성에 다가간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이다조금은 유치하고오글거리고 그런 장면이 많다일본 애니가 취향에 안 맞는 사람들은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영화가 그리 재미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실사영화를 통해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이걸 굳이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한 번 더 볼만한 메리트는 없다다만이 영화의 내용을 모른다면 재밌게 볼 것 같다이 영화는 생각보다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다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있다단순멜로 스토리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굳이 설명하자면죽음을 앞둔 사람과 그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과거에 비슷한 드라마를 본 적 있다. 2008년 특집 드라마로 방영된 [살아가는 동안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이라는 테마 드라마가 있다. 4편의 이야기 중에 한 편의 이야기가 죽음 앞둔 사람과의 사랑이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이 영화에서도 곧 죽는 주인공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하지만이 영화는 누구가 죽음은 예정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우리도 내일 갑자기 불의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만지금 당장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이 영화 속 인물인 사쿠라 역시 마찬가지 이야기를 한다하지만그러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나’라는 인물과 실천한다.

사실이 영화는 결말을 알아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실제로 실사영화를 볼 때도 그렇고오늘 시사회도 그렇고 결말부에 다다르면 여기저기서 놀라는 소리가 들린다이 놀람의 의미는 직접 영화를 보면 알 것이다이 결말이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어이없게 보는 사람도 많다실사영화 개봉 당시 영화를 관람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결말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사람도 많았다개인적으로는 이 결말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가장 적절하게 끝내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두 인물이 이 사건을 통해 서로에 대한 존재를 확실히 각인되는 사건이기도 하고영화의 주제에도 가장 근접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큰 주제와 더불어 인간관계 속 ‘나’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어쩌면이 영화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것이며주인공의 가장 큰 이야기는 이 이야기일 것이다사회에서 ‘나’라는 사람은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나’가 존재한다이 영화 속 주인공인 이 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이야기하고 있다너무나도 극명하게 다른 두 인물이다하지만두 인물은 서로를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타인에게 인기가 많은 사쿠라를 ‘나’는 부러워한다사쿠라는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에자신이 매력도가 올라가는 것이고 ‘나’라는 인물은 혼자 있어도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결국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대화를 통해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리는 것이고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영화 자체는 크게 매력적이지 못하다일본 애니메이션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다른 애니메이션도 종종 봤기 때문에이 영화가 어색하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지만 너무 다른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그냥 똑같은 애니메이션인데이야기만 가져온 느낌이다매력이 없는 영화로 느껴진다이야기 자체가 단순 학원 멜로물이 아니라후반부에 가면 생각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슬픈 이야기도 바뀐다개인적으로는 실사영화가 더 나은 듯하다굳이 애니메이션으로 봐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

 

3 / 5  굳이 애니로 봐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