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배송'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11.23 [영화] 택시 5 / 굳이 왜 다시 나왔을까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3. 01:37

 다른 영화는 몰라도 코미디 영화의 경우는 안 맞을 수 있다웃음 코드라는 것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히 코미디 영화는 우리에게 안 맞을 수도 있다물론누구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라는 것도 존재하긴 하지만그것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사람의 감정 중에 가장 이끌어내기 어려운 감정이 웃음이다그중에서도 진짜 재밌어서 웃는 웃음은 더욱 힘들다특히나 건전한 웃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그런 면에서 다른 나라의 코미디 영화를 보면 한국과 정서상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프랑스 유학 중인 아는 지인에게 물어봐도 프랑스 코미디는 확실히 한국과 다르다이러한 전재를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이유는 [택시 5]에 대해 좋게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렇게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다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기억에 남는 것은 곰탱이와 지단 박치기다우선택시의 이전 시리즈들은 안 봤다그렇지만그건 알 수 있을 것 같다이 영화는 전 시리즈에 먹칠을 한 것 같다굳이 왜 다시 택시라는 시리즈로 이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물론코미디 영화는 부담 없이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웃을 수 있어야 한다거기에 [택시]라는 영화 시리즈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카체이싱 장면이나 빠르게 달리는 속도감이 느껴져야 한다대표적인 영화로 [분노의 질주시리즈를 말할 수 있다물론제작비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개인적으로는 속도감 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다오토바이 추격신은 지금 생각해도 보면서 주먹을 꽉 쥐게 만드는 장면이다정말 속도감이 장난 아닌 영화다화려한 카메라 워킹에 집중하기보다는 바이크가 내는 속도 그 자체에 집중해서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준다.

영화 [택시 5]에도 꾀나 많은 레이싱 장면이 나온다하지만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우선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자동차 자체가 좋은 차량이 아니어서 그런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영화 중반부를 넘어가면람보르기니가 나오는데 분명히 람보르기니가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그런데영화를 위해서 속도를 적당히 줄여서 주행하는 느낌이 든다분명어느 부분에서 람보르기니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그런데어느새 그냥 액션 영화가 되어버렸다분명운전에 대한 영화이고속도감을 느끼게 할 영화다액션 영화라면 속도감이나 운전 기술에 대한 부분이 떨어져도 그럴 수 있다주인공은 운전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니니까그런데이 영화는 포스터에서부터 차를 내세우며 속도를 내세운다그렇다고 하기에는 영화 속 자동차 추격신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추격신도 부실한데이야기도 부실하다이 영화의 인물들은 모두 러브라인이 있다분명히 영화는 액션코미디 영화다멜로 영화가 아니다그런데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저마다 자신의 짝을 찾아서 열심히 사랑한다특히주인공과 러브 라인인 에디의 누나로 나오는 사미아라는 캐릭터는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엄청 튕기다가갑자기 좋다고 한다그냥 맥락 없이 러브 라인만 외치고 있다마치워너 브라더스에 어떤 누군가처럼 괜히 러브라인 넣었다가 망한 영화가 한 둘이 아니다이 영화에는 러브라인이 없어도이야기 전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주인공은 오로지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범인을 쫓는 것이다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다그리고 웃긴 것은 그 임무를 완수하면 자신이 있는 마르세유를 떠나야 한다주인공은 자신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데그 임무를 완수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는 이상한 모순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주인공을 제외하면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주인공 주변에 꾀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솔직히 1~2명만 있어도 충분한 역할들이다설명도 없고그냥 개그 캐릭터로만 소비된다그리고 더러운 장면이 꾀나 나온다불쾌한 장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더러운 장면이다그런 장면이 나오는 것이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그것을 굳이 반복적으로 보여줘야 하나 싶다그것이 프랑스의 개그코드라면 다음부터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는 안 볼 것 같다하지만분명히 프랑스 코미디 영화도 좋은 영화들이 많다전체 이용가 영화도 있고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영화도 분명히 있다프랑스 내에서는 [택시 5]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1.5 / 5  굳이 왜 다시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