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8. 12. 31. 02:34


선택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도 글을 쓰기 위해서 이전에 다른 기기를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아이패드와 로지텍 K480 무선 키보드를 사용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리뷰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perkmha.blog.me/221405830429

 



이런 저러한 이유로 새로운 노트북 구매를 마음먹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새로운 노트북으로 맥북 에어 2018을 선택한 이유와 2주 사용기를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트북 구매에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윈도우가 아닌 노트북입니다. 그래서 선택지가 맥북밖에 없었습니다. 기존에 윈도우 노트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이어서 무게도 무겁고, 배터리도 오래가지 못해서 나름 긴 시간이 필요한 문서작업에 적합하지는 못했습니다. 더불어, 1년마다 포맷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는 것과 더불어, 2~3년이 지나면 느려진다는 단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컴퓨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맥OS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맥OS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맥OS를 사용했던 적이 있어서 이미 익숙한 운영체제입니다. 혹시 맥OS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주변에 없다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순 호기심에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꾀나 나가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기기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점도 맥북 구매가 조금 더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맥북의 가장 큰 장점이 다른 기기와의 연동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사용기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운영체제를 선택한 이후에도 맥북의 라인업에서 한번 더 고민하게 됩니다. 2017 맥북 프로 13인치 논터치바 모델과의 고민입니다. 10만원의 가격차이에 성능 면에서 꾀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맥북 프로 13인치 논터치바와 비교하면 밝기와 성능, 색 부분에서는 맥북 에어가 떨어지지만 가격과 배터리 타임 그리고 터치ID가 에어의 장점입니다. 제가 에어를 선택한 이유는 위의 사양문제가 아닌 키보드입니다. 나비식 키보트 3세대가 적용된 맥북 에어는 타건감에서 맥북 프로 13인치 논터치바 모델보다 우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문서작업을 위해서 노트북을 구매하는 저에게 CPU성능이나 밝기 및 색보다는 키보드와 배터리 타임이 더 중요했습니다. 또한 디스크 용량 부분에서도 윈도우를 사용할 것도 아니고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을 것이기에 128기가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터치ID가 생각보다 편합니다.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어서 잠금 해제를 할 일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간단한 작업은 집에서도 데스크탑이 아닌 노트북으로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집에서는 애플워치를 안 한다는 점이 터치ID가 더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키체인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부분에 대한 사용기를 말씀드리자면 키보드는 아주 만족합니다. 나비식 키보드 3세대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것이 아주 물건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이 키보드를 사용하게 해봤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2세대 키보드는 그냥 바닥에 타자를 치는 느낌이었다면 3세대 키보드는 쫀득한 느낌의 타건감을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히 키보드를 치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괜히, 이 맥북으로 작업을 한번 더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에 청축 기계식 키보드가 있음에도 맥북으로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단점이 하나 잇는데, 이건 맥북 에어만의 단점은 아닌데 키보드의 간격이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물론, 기존에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이 점이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키보드 배치가 조금 다릅니다. 아주 다른 것은 아닌데, 이 점은 일반 노트북들도 노트북마다 키배열이 다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키배열의 문제가 아니라 키간 간격이 조금 넓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움직임이 동반됩니다. 이 부분은 장시간 타자를 치면, 손등 근육이 조금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신기한 것은 책상에 올려놓고 치는 것보다 앉아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치는 것이 피로감이나 오타가 적습니다. 아마도, 이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 차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아주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아니어서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배터리 타임도 괜찮습니다. 아주 하드한 사용이 아니라면 2일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맥북에어로 글을 쓰고 있는데 현재 배터리 타임이 50% 정도 남아있습니다. 어제 1시간 정도 쓰고, 오늘 꾀나 긴 글을 쓰느라 4시간 정도 썼습니다. 애플 홈페이지를 보면 무선 인터넷 12시간으로 나와있는데 정말 그 정도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자기 모드에서는 배터리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생각 외로 성능이 낮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기기 테스트를 위해서 프리미어를 깔아서 가벼운 편집을 해봤습니다. 저의 데스크탑과 비슷한 편집 성능을 보여줍니다. 편집과 게임을 위해서 맞춘 컴퓨터와 비슷한 편집 성능을 보여줍니다. 아마 T2 엔진이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CPU의 성능은 낮기 때문에 렌더링 작업에서는 좋지 못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맥북 에어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연동성이 아주 좋습니다. 핸드폰을 보지 않아도 간단한 문자나 전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핸드폰 알림이나 알람도 공유가 되고, 하나의 기기를 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존 아이폰에 등록된 와이파이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맥북에서도 동일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 굳이 아이폰에서 설정하지 않더라고 맥북에서 아이폰을 통한 테더링이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합니다. 또한, 에어팟도 공유가 되기 때문에 선택만 하면 아이폰에서 받던 신호를 맥북에어로 바꿔서 바로 맥북 에어의 소리를 별도의 설정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맥북 에어가 생긴 후로는 아이폰 미니 맥북이 된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정도로 기기 간의 연동성이 상당한 부분에서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컬러입니다. 애플 기기 최초로 로즈골드를 선택했습니다. 너무 만족합니다. 저의 맥북을 본 분들이 모두 이 색이 너무 예쁘다고 합니다. 그 중 어떤 분은 왜 다른 사람들은 이 색을 안 사는 거야?”라고 할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들어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 색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애플은 스그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나름 큰 도전이었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사실은 매장에 전시되어있는 로즈골드 색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질렀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뉴 맥북과 맥북프로 사이에서 애매해질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그 애매한 것이 장점이 된 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이쪽과 저쪽의 이익을 취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다르게 보면 애매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주 예전에 htc에서 만든 핸드폰 중에 HD라는 기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디자이어라는 기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HD라는 기기의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기는 윈도우를 사용하는 폰이라서 구매를 망설였습니다. 디자이어라는 기기는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후면에 곡면 디자인이 너무 예뻤는데 전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htc가 두 기기의 장점만 합쳐서 디자이어HD라는 기기를 출시했습니다. 전 그 기기를 바로 구매했습니다.

맥북에어 2018이 과거 htc의 디자이어HD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휴대성과 디자인, 그리고 배터리 타임이 장점인 꼬맹이 맥북과 성능이 장점인 맥북프로의 장점을 적절하게 섞은 기기가 나온 것입니다. 12 사이에 1.5의 선택지가 생긴 것이죠. 저는 이 부분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맥북 에어가 발표되기 전에는 뉴맥북과 맥북프로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갈등이었는데 맥북에어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면서 둘 사이에서 적당한 절충안을 잘 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맥북에어를 선택한 이유와 2주간 사용한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맥북을 사용하면서 크게 단점이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기기의 단점이 아니라 운영체제가 가지고 있는 불편이 조금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기의 단점이 아니라 따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OS를 사려면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와의 호환이 떨어진다는 것은 감안하고 구매하셔야 하니까요. 이 밖에 나중에 또 새로운 감상이 생기면 다시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오픈마켓을 통해서 140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는데, 140만원 이상의 가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맥북을 사고 다른 기기를 살 예정이 없었는데, 최근 4년간 써오면 블루투스 헤드폰이 고장났습니다. 하필 맥북을 살 때 고장이 나서….. 처음으로 번 돈으로 산 헤드폰이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소니의 1000X M3를 구매할 예정인데 구매를 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