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5. 15:36





오늘은 요즘 없어서 못 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에서 새롭게 나온 애플워치 시리즈 4 입니다. 한동안 물량이 없어서 못 사다가, 최근에 물량이 조금 더 풀려서 GPS 버전은 애플 스토어에 바로 구매하실 겁니다. 셀룰러 모델은 아직까지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구매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죠. 저는 kt 올레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예약을 한 건 아니고, 입고 알림 문자 신청을 하고 나서 문자가 오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 구입을 하고, 다시 들어가 보니 금방 재고가 다 소진되었습니다. 시리즈 3를 쓰던 분들도 넘어오려고 하시는데, 그만큼 매력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의 사양이나 스펙은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에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간단한 언박싱과 후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애플은 항상 우리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애플워치를 감싸고 있는, 케이스를 벗겨내면 바로 기기의 전원이 들어옵니다. 마치,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전원이 켜지면, 아이폰에서 애플워치 앱을 실행시킵니다.  





그리고 애플워치를 이렇게 카메라에 비춰주면 연결이 됩니다. 사실, 이 과정은 안 해도 되는 거라고 하긴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정확하게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애플워치가 세팅되는 동안 아래의 화면이 나옵니다. 






애플워치가 세팅이 되는 동안 밴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일반 실리콘 밴드인데 이것조차 아주 애플스럽네요. 역시 애플입니다. 이게 5만원이라는 것이 더 애플스럽습니다. 



애플워치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베젤이 줄어들어서 손목 위에 화면만 떠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베젤이 상당히 얇아서, 시계를 차고 있는 느낌보다는 손목 위에 화면을 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가장 큰 장점은 상당히 가볍습니다.

이전에 애플워치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전 시리즈와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상당히 가볍습니다. 기존에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2년 넘게 사용해오면서, 불편했던 점이 시계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손목과 밀착이 잘 안돼서 심박수 측정을 할 때, 이것이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애플워치는 손목에 잘 밀착됨에도 답답한 느낌이 안 듭니다. 조금 오버하면, 시계를 안 차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셀룰러의 가장 장점이라고 하면, 아이폰과 떨어져 있어도 전화 와 간단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실험해봤습니다. 실험 내용은 집에 있다가 근처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오는 겁니다. 아이폰 없이 갔다 왔습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만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극장에 도착해서 영화를 보고, 근처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전화는 애플워치를 통해 에어팟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고 가는 동안 애플 뮤직을 실행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애플워치는 애플 뮤직의 개인플레이리스트는 아이폰 없이 재생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아이폰이 없어도 음악을 듣는 것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아래 사진같이 연결이 가능하고, 문자메시지 역시 간단한 문제 상용구를 아주 많이 입력 시켜 놓을 수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까지는 문제 없습니다. 다만, 카카오톡이나 SNS에서는 완벽한 호환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카카오톡도 메시지 확인이나 간단한 답변도 가능하긴 하지만, 근처에 아이폰이 없다면 동기화되지는 않습니다.

즉, 아이폰이 주변에 있다면 읽고 보내기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실시간 동기화가 되지않아서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워치가 아이폰을 100% 대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호환이라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핸드폰을 들고 있지 않아도 음악, 전화, 메시지 및 간단한 앱 작동이 되는 것만으로 워치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도 워치가 핸드폰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 외에도 햅틱 진동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정말, 기기 자체의 진동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것이 돌릴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진동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 진동이 아주 자연스럽고 마음에 듭니다. 그만큼 비싸겠죠? 가격은 49만원부터입니다. 제가 산 셀룰러 모델의 경우 61만원이고, 밴드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런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고 싶게 만드는 애플의 능력을 정말 대단합니다. IT 제품에 관심이 많아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매장에 가서 써보고 직접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스마트 워치 중에서 가장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마트 워치들이 시계다움을 따라가기 위해 애를 썼다면 애플은 '애플 워치'라는 브랜드를 밀고 나갔습니다. 그냥 시계가 아니라, 애플워치를 하나의 종류로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시계를 차고 있는 것을 보면 '스마트 워치다' 혹은 '손목시계다' 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오, 애플 워치다' 라고 애플 워치 자체를 고유명사로 만들기에 초점을 뒀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략은 상당히 성공적으로 보이고, 다른 스마트 워치들이 시계 다운 것을 따라가면서 스마트 워치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한 것에 비하면 애플 워치는 자신만의 영역을 아주 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애플워치의 사각 디자인은 이제 손목시계 같지 않은 디자인이 아니라 애플 워치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판매량과 점유율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