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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2 제 인생영화를 소개합니다 - 6편 [위대한 쇼맨]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2. 22:02


저는 뮤지컬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처음부터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의 인생 영화들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면서 뮤지컬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겼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대사를 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음악이 좋은 영화는 단순 음악영화에서 멈추게 됩니다. 뮤지컬은 극 중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춤과 음악 그리고 노래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감정에 충실한 영화가 바로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저의 인생 영화는 제가 본 뮤지컬 영화 중 가장 현대적인 뮤지컬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입니다.



 

[위대한 쇼맨]을 다루기 위해 기존에 제가 써놓은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이 영화도 이미 2편의 리뷰가 존재했습니다. 그것도 1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처음 본 뮤지컬은 [라카지]입니다. [라카지]는 라카지 오 폴에서 공연을 하는 인물인자자의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이 공연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연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공연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뮤지컬의 내용이 공연을 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킹키부츠] 등이 작품이 인물이 실제로 공연을 하거나 연습을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인물이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연습이나 공연이라는 전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춤과 음악을 보여줄 수 있고, 이런 공연을 통해 뮤지컬이 더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가령, 그 모습이 극의 스토리와 상관없는 내용이더라도 극 중 인물이 공연을 하는 내용 중 일부라는 변명이 가능한 것이죠.

 

그런 시선에서 [위대한 쇼맨]은 그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바넘이라는 인물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쇼를 기획하고, 그 쇼를 보여주는 장면이 [위대한 쇼맨]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쇼들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등장한 시퀀스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관객은 ‘This is me’, ‘Rewrite the star’가 나온 장면을 꼽을 것입니다. 실제로 ‘This is me’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고, 골든글로브에서는 주제가 상을 받았습니다.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그런 음악입니다. 이 음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 음악이 좋아서는 아닐 것입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 속에 이 음악은 감정의 절정에서 쓰였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받았던 핍박과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이겨내고 자신 스스로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외침과 같은 노래입니다. 결국, 해당 시퀀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영화가 감정을 잘 쌓아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 감정을 잘 쌓지 못했다면, 아무리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도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도 그저 음악만 좋은 영화로 남았을 것입니다.

 

[위대한 쇼맨]을 통해 재조명된 P.T 바넘은 역사적으로 평가가 갈리는 인물입니다.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것보다는 쇼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인물이라는 점만 인정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실존 인물이나 사실을 다루는 영화를 볼 때, 영화 속 이야기를 100% 믿는 편이 아닙니다. 영화도 어떤 사람들에 의해 해석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한 한 가지 의견으로만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가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매체이기 때문에 그 해석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이 많을뿐더러 그 사실과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의 명예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높은 확률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 속에 바넘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모습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의 그늘에 있던 사람들은 양지로 안내를 했다는 평가와 그런 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가 그들을 양지로 안내했고, 그들끼리 서로를 믿으면서 사회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하나를 꼽으라면, 영화의 인트로를 꼽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맨 처음 시작할 때 영화의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의 로고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로고의 모습이 현대의 모습이 아니라 예전 20세기 폭스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약간의 의문이 들던 그 순간 화면이 암전 되면서, 현대적인 음악과 함께 현제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 뒤로 많은 영화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거 [해리 포터]에서 워너브라더스 로고를 극 중 배경에 녹여내서 보여준 적도 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로고 영상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준 적은 있어도, 로고 영상에 영화적 연출이 들어간 것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의 인생 영화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간단한 이유를 적는 곳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기존 리뷰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리뷰의 양이 좀 되고, 그 글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대부분의 들어있습니다.

1. 첫 번째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171832916

2. 두 번째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391679855

벌써 저의 6번째 인생 영화까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저의 7번째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