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1. 10. 15:50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바뀐다면’이라는 가정을 내용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여 궁금해졌습니다그리고 최근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했습니다최근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프랑스 영화라는 것도 나름의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들]은 여성과 남성의 지휘 및 역할이 바뀐 세상을 바탕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기대만큼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닙니다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생각한 것은 사회적으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보여주는 내용을 생각했습니다물론영화는 그런 내용들을 보여줍니다하지만 그것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뭔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에서 여성과 남성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대목이 별로 없습니다원래 세상에서는 여성들이 치마나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그런데바뀐 세상에서는 치마나 원피스를 입는 여성이 없습니다그냥여성들이 입을 것 같은 옷들만 등장합니다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치마나 원피스를 입은 남성 혹은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머리를 기른 남성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단순 사회적 지휘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었다면 의상에 대한 시도는 아예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괜히 어설프게 할 것이 아니라면 아예 건드리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리고 영화 속에서 여성의 지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이 부분은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그런 느낌이어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그런 지휘가 위압감을 느껴려면 조금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대기업이나 정치같이 큰 그룹이 필요하죠그런데 영화 속 배경은 출판 사무실과 작가가 전부입니다사실작가라는 직업이 남성과 여성의 분포가 크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애매하게 보여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불분명합니다. 유리천장에 대해 말하고 싶으면 직장 내에 업무적인 차별이 나와야 하는 것이고생활 속에서 남성 스스로가 여성을 낮게 본다는 의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면그런 면들을 조금 더 극단적으로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주인공인 다미엥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남자라는 이유로 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던가 혹은 원래 세상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력을 펼치지 못한 사람이 바뀐 세상에서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는다는 것처럼 이런 일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사례들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런 시도가 좋은 시도임은 맞습니다하지만그것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신과 함께]는 한국영화사에서 크게 중요한 영화입니다기술적인 시도로 한국 영화 발전에 한 걸음 나아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지나치게 신파적인 요소와 떨어지는 완성도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영화입니다.

[거꾸로 가는 남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남성과 여성이 서로 바뀌어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시도입니다하지만이 영화는 그것을 잘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완성도 좋지 못하고하고자 하는 이야기들도 불분명합니다남성과 여성이 바뀌는 설정이 없더라도 좋은 영화가 되어야 하는데이 영화의 그 설정마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립니다.

이 영화의 목적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다만역지사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여성이 받는 차별적인 면만 아니라 남성이 받는 차별적인 면도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여성이라서 몰랐던 점과 남성이라서 몰랐던 점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준다면 그 이야기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영화의 완성도가 그만큼을 미치지 못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자신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들리려면 논리와 상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영화 내에서 스스로 만든 설정에 대해 조금 더 견고하게 하고영화 스스로가 그 설정을 깨지 않아야 합니다.

영화 속 두 세계는 어느 쪽도 옳지 않습니다다르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5 / 5  주제를 따라가지 못한 완성도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3. 01:37

 다른 영화는 몰라도 코미디 영화의 경우는 안 맞을 수 있다웃음 코드라는 것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히 코미디 영화는 우리에게 안 맞을 수도 있다물론누구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라는 것도 존재하긴 하지만그것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사람의 감정 중에 가장 이끌어내기 어려운 감정이 웃음이다그중에서도 진짜 재밌어서 웃는 웃음은 더욱 힘들다특히나 건전한 웃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그런 면에서 다른 나라의 코미디 영화를 보면 한국과 정서상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프랑스 유학 중인 아는 지인에게 물어봐도 프랑스 코미디는 확실히 한국과 다르다이러한 전재를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이유는 [택시 5]에 대해 좋게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렇게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다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기억에 남는 것은 곰탱이와 지단 박치기다우선택시의 이전 시리즈들은 안 봤다그렇지만그건 알 수 있을 것 같다이 영화는 전 시리즈에 먹칠을 한 것 같다굳이 왜 다시 택시라는 시리즈로 이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물론코미디 영화는 부담 없이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웃을 수 있어야 한다거기에 [택시]라는 영화 시리즈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카체이싱 장면이나 빠르게 달리는 속도감이 느껴져야 한다대표적인 영화로 [분노의 질주시리즈를 말할 수 있다물론제작비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개인적으로는 속도감 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다오토바이 추격신은 지금 생각해도 보면서 주먹을 꽉 쥐게 만드는 장면이다정말 속도감이 장난 아닌 영화다화려한 카메라 워킹에 집중하기보다는 바이크가 내는 속도 그 자체에 집중해서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준다.

영화 [택시 5]에도 꾀나 많은 레이싱 장면이 나온다하지만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우선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자동차 자체가 좋은 차량이 아니어서 그런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영화 중반부를 넘어가면람보르기니가 나오는데 분명히 람보르기니가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그런데영화를 위해서 속도를 적당히 줄여서 주행하는 느낌이 든다분명어느 부분에서 람보르기니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그런데어느새 그냥 액션 영화가 되어버렸다분명운전에 대한 영화이고속도감을 느끼게 할 영화다액션 영화라면 속도감이나 운전 기술에 대한 부분이 떨어져도 그럴 수 있다주인공은 운전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니니까그런데이 영화는 포스터에서부터 차를 내세우며 속도를 내세운다그렇다고 하기에는 영화 속 자동차 추격신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추격신도 부실한데이야기도 부실하다이 영화의 인물들은 모두 러브라인이 있다분명히 영화는 액션코미디 영화다멜로 영화가 아니다그런데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저마다 자신의 짝을 찾아서 열심히 사랑한다특히주인공과 러브 라인인 에디의 누나로 나오는 사미아라는 캐릭터는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엄청 튕기다가갑자기 좋다고 한다그냥 맥락 없이 러브 라인만 외치고 있다마치워너 브라더스에 어떤 누군가처럼 괜히 러브라인 넣었다가 망한 영화가 한 둘이 아니다이 영화에는 러브라인이 없어도이야기 전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주인공은 오로지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범인을 쫓는 것이다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다그리고 웃긴 것은 그 임무를 완수하면 자신이 있는 마르세유를 떠나야 한다주인공은 자신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데그 임무를 완수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는 이상한 모순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주인공을 제외하면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주인공 주변에 꾀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솔직히 1~2명만 있어도 충분한 역할들이다설명도 없고그냥 개그 캐릭터로만 소비된다그리고 더러운 장면이 꾀나 나온다불쾌한 장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더러운 장면이다그런 장면이 나오는 것이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그것을 굳이 반복적으로 보여줘야 하나 싶다그것이 프랑스의 개그코드라면 다음부터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는 안 볼 것 같다하지만분명히 프랑스 코미디 영화도 좋은 영화들이 많다전체 이용가 영화도 있고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영화도 분명히 있다프랑스 내에서는 [택시 5]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1.5 / 5  굳이 왜 다시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