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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3 디즈니 애니메이터의 한국 애니메이션 / 영화 [레드 슈즈] 리뷰 1
posted by DdaDdaSsij 2019. 7. 13. 13:30

클로이 모레츠와 샘 클라플린이 목소리 더빙을 한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 외국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모든 과정을 한국에서 제작한 한국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했던 것으로 유명한 김상진 애니메이터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언뜻 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보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디즈니나 픽사도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른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모든 애니메이션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부모님에게도 재미가 있어야 다른 시리즈 혹은 입소문을 통해 성인 관객의 유입 혹은 다른 부모와 아이들의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즈니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선호도가 더 좋은 것입니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아니라면, 한국에도 크고 작은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많이 개봉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성인을 위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도, 어린이들은 위한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많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1년에 대략 1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합니다.

메이저 제작사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영화 [레드 슈즈] 메이저 제작사의 작품이 아니기에 그 정도의 기술적인 퀄리티와 스토리를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애니메이션들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아이들의 관람이 우선이 되기 때문에 단순한 선악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 또한 복잡하지 않고, 동화적인 요소를 많이 가져옵니다

[레드 슈즈]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여러 동화의 설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스노우라는 점과 스노우가 빨간 구두를 신는다는 것 그리고 등장하는 난쟁이들 또한 각자 자신들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익숙함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성인보다 늦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이미 있는 설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레드 슈즈]는 이미 많은 나라에 영화가 판매가 되었고, 미리 진행된 시사회에서도 해외의 어린이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런 점이 어른들에게는 조금 뻔하게 느껴져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점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성인 관객들은 있는지도 모르는 몇몇 애니메이션들은 어른이 보기에 상당히 유치하게 느껴지는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드 슈즈]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생각보다 좋은 퀄리티를 보여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에 배경을 구성하는 CG나 보이는 것들을 표현하는 기술력은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인물의 성격을 구성하는 캐릭터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은 개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매력적이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에 대한 설명이 적습니다. 인물이 특정 상태가 되었을 때, 마법이 더 잘 나간다는 설정이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사전 설명 및 이유가 없는 것과 더불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에 대한 설정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점은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관점으로 본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전에 개봉했던 [언더독]이 더 괜찮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언더독]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은 작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괜찮은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제작한 LOCUS가 김상진 애니메이터와 함께 처음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는 다음 애니메이션이 기대가 됩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제작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짧은 기간에 더 좋은 퀄리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