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1. 16. 23:53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미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영화 [써니]에서도 김장미라는 이름으로 장미가 등장했습니다그리고이 영화에는 [써니]의 주인공인 유호정 배우가 장미라는 이름으로 다시 영화에 등장합니아이돌이었다는 엄마 홍장미씨의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이 영화는 상당히 영리한 영화입니다의외로 괜찮은 영화입니다제가 우려했던 점은 이 영화가 [써니]나 [쎄시봉]같이 음악으로 감성팔이 하면서 신파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우선이 영화는 예상외로 음악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그리고 신파적인 부분도 적습니다이 영화는 코미디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지만코미디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입니다그냥 드라마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그 정도로 이야기의 힘이 있는 영화입니다아주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최소한 기본 이상은 하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음악영화의 탈을 쓰고 있지만음악영화는 아닙니다엄마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그래서 의외의 이야기 전개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엄마가 가수였다는 이야기는 맥거핀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설정입니다이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가수라는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홍장미라는 인물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던 한 여성에서 엄마가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그리고 이 점이 생각보다 잘 먹힌다는 겁니다적어도 대충 쓴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국제시장]의 여자 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국제시장]보다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신파로 크게 덧칠하지 않았고잔잔하게 이야기를 보여줍니다적절한 복선과 적절한 갈등으로 영화를 보면서 얼굴 찌푸리지 않게 보게 됩니다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는 알게 모르게 경계를 하게 됩니다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그것을 풀어주는 것이 초반부의 이야기들입니다이 영화는 초반부에 그런 이야기를 장미의 어렸을 적 이야기로 풀어줍니다이 부분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충분히 설명합니다이렇게 스케치가 잘 되어 있으니그 위에 어떤 색을 칠해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 영화는 크게 나누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장미의 어린 시절, 90년대 후반현재로 나뉩니다이야기는 현재의 시간을 두고두 인물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들을 보면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어떤 사건을 암시하는 장면이 꾀나 많습니다그런데그것을 강조하지 않고 그냥 흘려 보냅니다그리고 그것을 영화 후반부에 조용히 주워가는 영화입니다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한국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점이 영화의 특정 부분에 엄청나게 힘을 준다는 겁니다무언가 중요한 부분을 엄청 강조하거나 귀에 박히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국 영화의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이 영화에서는 적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편중 현상이 없다는 것입니다이 영화에는 생각보다 많은 배우가 나옵니다네이버 영화에서 정보를 찾아보면주연으로 표기된 배우만 7명입니다그리고 조연급으로도 꾀나 많은 배우가 나옵니다그런데이 배우들의 입장과 퇴장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정말 적절하게 아주 잘 사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배우들의 연기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출연하는 배우는 많지만실제 인물은 그렇게 많지 않기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영화를 보면서는 유호정 배우의 분량이 너무 적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했는데그 점은 그저 걱정이었습니다.

 

한국 영화 같지 않으면서한국에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든 영화라고 총평을 하고 싶습니다이 영화는 큰 임팩트를 가지고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보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큼의 힘은 있습니다분명히 감정이 터지는 포인트도 확실하고그것을 질질 끌지도 않습니다개인적으로는 한국 영화가 이 정도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5 / 5  가수가 아닌 엄마의 이야기

 

posted by DdaDdaSsij 2019. 1. 11. 00:51


예전만큼 아이돌 출신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것에 반감을 많이 가지지는 않습니다하지만아직까지도 연기가 검증이 안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종종 연기력 논란에 오릅니다임시완도경수 배우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그렇지 않은 아이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이 영화 역시 그런 우려가 있었습니다그는 기존에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줘 어느 정도 신뢰가 있기는 합니다하지만기존 배우들 중에서도 영화에서는 드라마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조금은 우려가 되기도 했습니다영화 [내안의 그놈]은 아이돌 출신인 진영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를 받쳐주는 배우가 박성웅라미란김광규 배우입니다과연 그들에 뒤지지 않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가수가 배우로 전향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인 편입니다그들이 아이돌이 되는 과정에서 몸을 쓰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무대를 하는 것도 연기의 한 부분으로써 배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습니다그리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인지도 있는 연예인을 출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이미 옥주현바다 배우도 이미 뮤지컬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유진 배우 역시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어디까지나 본인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내안의 그놈]에 출연한 그는 배우라는 이름을 가져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영화를 봤지만영화에 거슬리는 장면이 없었습니다잘 다듬어진 느낌은 아지만영화를 보면서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들이 흔히 겪는 후시녹음으로 인한 어색함과 표정연기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최근 [아는 형님]에 배우진이 출연해서 한 말에 의하면박성웅 배우가 진영 배우의 연기를 위해 모든 대사를 자신의 톤으로 녹음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그 도움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만 두고 보면 이 영화는 상당히 뻔한 영화입니다그리고 이미 많이 소비된 소재들을 사용합니다조폭과 학생의 영혼 체인지그리고 출생의 비밀그런데이 영화는 그 요소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습니다아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그 점에 이 영화를 칭찬하고 싶습니다적어도 다른 영화들처럼 그런 소재들을 어떤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단순 소비가 아닌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이 이런 설정이 아니면 안 되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기본이 아주 잘되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물론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만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컴퓨터를 처음 배우러 가면타자 연습을 엄청 시킵니다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이걸 정식으로 배운 사람과 아닌 사람은 장시간 타자를 쳤을 때 오는 피로도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오랜 시간을 컴퓨터 학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운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확실합니다이 영화는 몇 년 동안 타자 연습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그래서 기본적인 타자를 치는 것에는 아주 능숙하다 프레젠테이션이나 스프레드시트는 전혀 만질 수 없는 상태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이 기본은 한다는 점이 한국 영화에서는 장점이 됩니다최근 관람한 [언니]를 또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분명 액션 영화인 [언니]보다 액션이 훨씬 좋습니다액션은 전문 스턴트맨이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입니다우리가 액션배우라는 호칭을 쓰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몸을 쓰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완성도는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기술적인 부분에서 편집이 너무 급합니다난도질이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페이드 효과가 너무 많습니다영화가 설명하기 귀찮은 것들은 그냥 건너뛰면서 넘어갑니다설명을 그냥 포기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촬영을 너무 대충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영화 속에 안경이나 선글라스에 스태프들과 조명이 그대로 비춥니다어떻게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실제로 촬영할 때출연자가 안경을 쓰면 조명을 상당히 신경 씁니다안경에 빛이 반사되어서 배우의 눈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조명이 직접적으로 화면에 나오거나 스태프들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렇게 되면영화의 집중에 크게 방해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안경이 아닌 반사가 심한 물체가 있을 때도 그런 문제를 고려합니다때문에 반사가 안 되게 하는 스프레이를 뿌려서 처리하거나 안경을 따로 제작하여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봐도 이런 점들 해결하는 방법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결론은 무난하게 볼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다만 아쉬운 점은 주제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점입니다결말 부분에서 대놓고 주제 같은 대사를 하긴 하지만 머리에 깊게 박히는 부분도 없습니다. [아이 필 프리티]처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이 영화도 그런 부분이 충분히 있습니다왕따 문제나 가족의 소중함 같은 것들 말이죠그런데이 내용들은 영화 내용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아닙니다사실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왕따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보다는 코믹하게 다루고 있고가족 이야기 역시 영화의 큰 사건이 이 가족문제와 맞닿아 있지는 않습니다결국 이 영화의 가장 큰 사건인 영혼이 바뀌는 설정에서 오는 큰 이야기가 있었어야 합니다비슷한 소재인 한국 영화인 [아빠는 딸]같이 서로의 시점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처럼 말이죠이런 것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요영화라는 재화가 이용 후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했다면 이렇게 안 만들 것입니다.

 

3.5 / 5  무난하게 기본은 하는 코미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