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최고의 엘리트이자 인기남인 ‘장즈수’를 좋아하는 ‘위안샹친’은 그에게 당당하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당차게 차이고 맙니다. 그런 그를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매달리는 그녀는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리메이크 되야 끝이 날지 모르는 동명만화 [장난스런 키스]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영화 [장난스런 키스]입니다.
이 영화는 [장난스런 키스]의 리메이크라는 것보다는 왕대륙 배우가 나온다는 점이 더욱 주목받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대만 로맨스를 제대로 알린 프랭키 챈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그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비현실적인 영화입니다. 나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자기 방에 온통 나의 얼굴로 도배를 해놨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캐릭터는 스토킹 같은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판타지적인 영화입니다. 교장 선생님이 학생이 고백하는 장면을 보면서 전교 방송을 한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하이 텐션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왕대륙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고, 대만 로맨스 영화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히, 학생 로맨스 영화를 좋아합니다. 때문에 저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 부분적으로 의미 없이 그냥 늘어지는 부분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나름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출을 통해 영화를 보면서 활력을 얻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 활력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그라드는 영화 잘 못 보시는 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위안샹친’을 연기한 임윤 배우입니다. 보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최근 [철벽선생]에서 하마베 미나미 배우가 버거울 정도로 발랄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오버스럽지만,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장난스런 키스]의 임윤 또한 그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그녀의 연기 덕분에 상대역할인 왕대륙의 캐릭터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왕대륙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간 영화에서 임윤에게 빠져서 나왔습니다. 이 영화 속 ‘위안샹친’이라는 인물은 푼수끼와 단순함 그리고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라는 다양한 면을 보여줘야 합니다. 답답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그 안에서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런 캐릭터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점에서 아주 성공적입니다. 영화 속 장즈수가 왕대륙 같아 보였다면, 그녀는 위안샹친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의 연기와 매력이 이 영화의 반 이상의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프랭키 챈 감독의 전작인 [나의 소녀시대]처럼 톡톡 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허리띠를 푼 것 마냥 전작보다 더 높이 튀는 영화입니다. [나의 소녀시대]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아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치한 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는 것이 고역일 것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통통 튀는 영화입니다.
3 / 5 톡톡튀는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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