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1. 16. 16:12

적어도 매주 한 편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블로그와 브런치에 넷플릭스 콘텐츠 관련 메뉴를 만들고 나서는 왠지 모를 의무감이 들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억지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저의 스타일이 원래 그렇습니다주위 사람에게 ‘00 할꺼야라고 지속적으로 말하고 나서 스스로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듭니다제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꾸준하게 보는 이유는 이것은 새로운 영화의 플랫폼입니다저의 생각은 미래의 극장은 일반적인 영화 상영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극장은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합니다때문에 일반 상영관이 아닌 특수 상영관을 만드는 이유 또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게 되면서이 영화도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기술의 발달로 집에서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그리고 이 영화는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영화 [아논]입니다

 

 


이 영화는 생각 외로 많은 곳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넷플릭스 작품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언론에서 다룰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소재입니다. 물론이런 생각은 영화를 보기 전에 가지는 생각뿐일 것입니다

 

[아논]에서 나오는 설정들은 모든 인간의 기억이 기록화되어 있는 사회입니다때문에 기억에 대한 공유도 쉽고모든 데이터들이 몸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결제나 문을 여는 일 또한 건드리지 않아도 가능합니다그런 과정에서 어떤 인물이 그 기억들을 조작하고 없애는 사람이 등장합니다그리고 그 사람을 쫓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만 들으면 이 영화는 상당히 흥미로운 SF영화처럼 보입니다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그렇습니다이 영화를 보면서 전 집중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비디오 게임 중에 [와치독라는 게임이 있습니다와치독스라고도 불리는 이 게임은 뛰어난 해킹 기술을 가진 인물이 주인공이 되어서 해킹을 하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게임입니다이 게임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해킹이라는 소재도 좋지만그 해킹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거기에 사용자가 직접 해킹을 하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 몇몇 게임의 요소는 사람들이 좋아하기에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저도 플레이스테이션 4를 구매하고 초기에 즐겼던 게임입니다

영화 [아논]은 이 [와치독]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입니다해킹이나 미래의 데이터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물론여기서 표현되는 데이터의 표현이 무한한 선들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위해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주인공이 거리의 사람들과 물건을 보면서 그 사람의 신상이나 물건들의 정보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이 게임이 생각났습니다그리고 영화 내내 모든 표현들이 이 게임과 비슷하게 표현됩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모습이 어떤 콘텐츠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항상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이 영화는 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고디지털에 너무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습니다범죄 영화라면 등장하는 지문이나 과학 수사이런 것이 아니라 그저 디지털 증거에 의해서만 수사를 보여줍니다

대게 범죄수사에서 디지털 증거에만 의존하던 인물이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디지털 증거의 허점인 변조와 조작 및 복제가 심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를 보여주는 영화가 꾀나 있습니다시대가 변했다 하더라고 우리의 인식은 아직 아날로그가 같이 하고 있습니다영화는 철저히 아날로그적인 것은 배제하고 있습니다물론영화에 나오는 어느 부분은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자신의 기억이 있음에도 과거 데이터가 지워진 것을 절망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과거 우리가 친한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었지만지금은 전화번호가 지워졌다고 하는 모습과 비슷해 보입니다사실지금은 전화번호도 점점 안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넷플릭스 초기 콘텐츠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분명히 말하려는 이야기도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도 알겠는데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실이 없습니다적당한 제지가 필요합니다감독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에 대해 심취해 자신의 생각대로 일필지휘하는 것이 꼭 좋은 영화를 만들지는 않습니다저도 글을 쓰면서하고 싶은 말이 더 많지만 다 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그 이야기를 다 하면 글이 더 난잡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영화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두서 없이 해서결국 듣는사람이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야?’ 라고 되묻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2.5 / 5 새로운 시대를 소재로 한 진부한 이야기

posted by DdaDdaSsij 2019. 1. 10. 15:50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바뀐다면’이라는 가정을 내용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여 궁금해졌습니다그리고 최근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했습니다최근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프랑스 영화라는 것도 나름의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들]은 여성과 남성의 지휘 및 역할이 바뀐 세상을 바탕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기대만큼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닙니다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생각한 것은 사회적으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보여주는 내용을 생각했습니다물론영화는 그런 내용들을 보여줍니다하지만 그것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뭔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에서 여성과 남성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대목이 별로 없습니다원래 세상에서는 여성들이 치마나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그런데바뀐 세상에서는 치마나 원피스를 입는 여성이 없습니다그냥여성들이 입을 것 같은 옷들만 등장합니다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치마나 원피스를 입은 남성 혹은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머리를 기른 남성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단순 사회적 지휘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었다면 의상에 대한 시도는 아예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괜히 어설프게 할 것이 아니라면 아예 건드리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리고 영화 속에서 여성의 지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이 부분은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그런 느낌이어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그런 지휘가 위압감을 느껴려면 조금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대기업이나 정치같이 큰 그룹이 필요하죠그런데 영화 속 배경은 출판 사무실과 작가가 전부입니다사실작가라는 직업이 남성과 여성의 분포가 크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애매하게 보여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불분명합니다. 유리천장에 대해 말하고 싶으면 직장 내에 업무적인 차별이 나와야 하는 것이고생활 속에서 남성 스스로가 여성을 낮게 본다는 의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면그런 면들을 조금 더 극단적으로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주인공인 다미엥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남자라는 이유로 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던가 혹은 원래 세상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력을 펼치지 못한 사람이 바뀐 세상에서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는다는 것처럼 이런 일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사례들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런 시도가 좋은 시도임은 맞습니다하지만그것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신과 함께]는 한국영화사에서 크게 중요한 영화입니다기술적인 시도로 한국 영화 발전에 한 걸음 나아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지나치게 신파적인 요소와 떨어지는 완성도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영화입니다.

[거꾸로 가는 남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남성과 여성이 서로 바뀌어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시도입니다하지만이 영화는 그것을 잘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완성도 좋지 못하고하고자 하는 이야기들도 불분명합니다남성과 여성이 바뀌는 설정이 없더라도 좋은 영화가 되어야 하는데이 영화의 그 설정마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립니다.

이 영화의 목적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다만역지사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여성이 받는 차별적인 면만 아니라 남성이 받는 차별적인 면도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여성이라서 몰랐던 점과 남성이라서 몰랐던 점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준다면 그 이야기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영화의 완성도가 그만큼을 미치지 못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자신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들리려면 논리와 상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영화 내에서 스스로 만든 설정에 대해 조금 더 견고하게 하고영화 스스로가 그 설정을 깨지 않아야 합니다.

영화 속 두 세계는 어느 쪽도 옳지 않습니다다르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5 / 5  주제를 따라가지 못한 완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