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MHz'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5.02 5월 개봉예정 한국 영화들은 무엇이 있을까?
posted by DdaDdaSsij 2019. 5. 2. 00:57

지난 4월 극장가에서 가장 큰 키워드는 ‘어벤저스’였습니다. [엔드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은 [엔드게임]에 몰렸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한국 영화는 [엔드게임] 개봉 이후로 개봉을 미뤘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5월에는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영화들에 대한 소개와 영화를 보기 전, 간단한 소개와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일.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감독 : 육상효

배우 : 신하균, 이광수, 이솜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 [나의 특별한 형제]입니다. 이미 개봉한 영화여서, 관람을 하신 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4월 중순에 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를 처음 접했습니다. 시사회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코미디 영화답게 많은 관객분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신하균, 이광수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지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연기한 이광수 배우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이광수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잘 담겨있는 영화로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특별한 형제] 리뷰 : https://ddaddassi.tistory.com/155

 

 

 

9일 [걸 캅스]

감독 : 정다원

배우 :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입니다. 페미니즘 영화라는 의견과 함께 뻔한 영화라며, 영화의 스토리를 예측하는 글들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한국 영화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단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많이 소비되고 있던 이야기에 주인공의 성별만 바꿨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내용 자체도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고 있으면서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는 남성, 남성은 관심이 없고, 여성인 두 주인공이 해결하는 다소 뻔한 이야기가 예상됩니다. 뻔한 이야기에 뻔한 소재를 주인공의 성별만 바꾼다고 해결이 될까요?

 

이런 영화는 캐릭터부터 만들고 영화를 구상하는 요즘 한국 영화의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영화로 생각됩니다. 

이런 논란을 극복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좋은 영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앞서 말한 틀에서 벗어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 보여주려고 했던 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애매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기대지수 : 3 / 5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했으면 속이라도 시원할 텐데

 

 

 

 

15일 [배심원들]

감독 : 홍승완

배우 :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박형식 배우의 첫 상업영화 주연을 맡은 영화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재판장과 국민 배심원들의 대비를 통해서, 법과 원칙만으로는 볼 수 없는 사건의 새로운 시선과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보여줄 영화로 예상됩니다.

 

포스터나 예고편을 통해 살펴보면, 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분위기로 풀어내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법에 대해 쉽게 보여준다는 시도에서는 장점으로 볼 수 있으나, 영화 [돈] 같이 그저 소재로 이용되거나, 소재의 본질에 대해 자세하게 보여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예상되는 단점입니다. 궁극적으로 [배심원들]의 숙제는 제목처럼 소재만 새로운 영화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존 영화들을 답습하면서, 나름의 철학이나 재미 등 개성이 존재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뻔하다고 합니다.

 

영화의 분위기상 법정의 무거운 분위기와 긴장감 있는 법정 싸움보다는 알기 쉽게 설명하거나 조금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법을 다룬 콘텐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여주었던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시선을 전달해주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기대지수 : 3.5 / 5  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대한 기대

 

 

15일 [악인전]

감독 : 이원태

배우 :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한국에서 자신의 영역이 가장 확실한 배우라고 생각되는 배우입니다. 마동석 배우는 큰 몸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마블리’, ‘마요미’라는 별명이 붙은 그가 또 한 편의 영화를 선보입니다.

 

영화 [악인전]은 칸 영화제에도 초정되면서,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나쁜 역할의 인물만 등장한다는 점에서 [불한당], [아수라] 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개성이 확실한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유승목 배우와 뮤지컬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민철 배우 등 배우의 캐스팅만으로도 상당히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식으로 캐릭터만 강조해서 스토리는 그저 그런 영화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 한국영화에서는 캐릭터에만 집중해서 개연성이나 스토리에는 무관심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뒷부분에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들기는 하면서도 캐릭터만 강조되는 느낌에 부실한 영화가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기대지수 : 4 / 5  캐릭터 조차 소화하기 버거운 스토리

 

 

 

22일 [뷰티풀 보이스]

감독 : 김선웅

배우 : 박호산, 이이경, 문지인, 김민주, 김정팔

 

하루 만에 끝내야 하는 녹음을 하게 된 성우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뷰티풀 보이스]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와 서울 독립 영화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입니다. 전문 성우 같은 모습을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주제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녹음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와 재미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처럼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고, 그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있습니다. 독립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상영관을 배정받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입니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보이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과도함 또한 영화의 매력으로 승화한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지수 :  4 / 5  의도한 B급과 그냥 B급의 줄타기

 

 

 

22일 [어린 의뢰인]

감독 : 장규성

배우 :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자신의 동생을 죽였다고 하는 10살 소녀의 자백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영화에서 중요한 점은 영화 속의 사건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사건을 시작해서 영화 내내 미스터리를 추측해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고, 주인공에 대한 설명 이후 사건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사건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 주인공이 이 사건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감독의 인터뷰나 영화의 소개를 통해 접한 영화의 이야기는 아동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역 배우들의 트라우마를 방지하기 위해, 촬영장에 심리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주인공의 설명 뒤에 사건이 터지는 것으로 전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철저하게 아이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영화가 되었으면 하지만 영화의 제목처럼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변호사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지수 : 3 / 5  피해사실만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기를

 

 

 

29일 [0.0 MHz]

감독 : 유선동

배우 : 정은지, 이성열,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

 

공포영화에는 항상 미스터리가 따라옵니다. 과거 공포영화에는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등장하는 귀신의 존재가 주를 이뤘습니다. 최근 공포영화에서는 귀신의 등장보다는 인물의 감정 및 분위기를 통한 공포 조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화 [0.0 MHz]는 미스터리를 분석하는 동아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은 영화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통해 본 영화의 내용도 흥미가 가지 않을뿐더러, 아이돌 출신 두 명의 배우가 주연이라는 점도 이 영화의 걱정 요소이기도합니다. 배우의 연기력 문제가 아니라 아이돌 출신 배우를 2명이나 캐스팅했다는 것은 그들의 인기에 편승하겠다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영화 자체로 승부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지수 : 2 / 5  찍어내는 공포영화는 이제 그만

 

 

 

미정 [기생충]

감독 : 봉준호

배우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5월에 가장 기대가 되는 한국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국어로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는 봉준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송강호 배우가 만난 영화 [기생충]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그의 전작인 [괴물]과 같이 재난 영화가 나올 것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기생충]에는 기생충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괴물]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괴물]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족들이 힘을 합쳐서 어떤 목표를 이루는 전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 비판적인 코드와 웃음, 슬픔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까지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은 [기생충]은 영화의 포스터를 분석하는 글과 영상이 등장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이라 아닌 것을 보면, [어벤저스] 급의 이야기 전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결말을 예측할 수 없을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가족이 서로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찜찜한 결말을 보여준 그의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사람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존재다’라는 의미를 담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지수 : 4.5 / 5  봉준호, 그가 대단한 이유는 상업영화의 재미에 예술영화의 가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미정 [옹알스]

감독 : 차인표, 전혜림

 

세계의 많은 무대에 오르고 있는 한국의 개그팀 ‘옹알스’를 취재한 다큐멘터리가 개봉합니다. 차인표 배우가 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의 영화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대사가 전혀 없는 넌버벌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짓과 표정으로만 전 세계를 웃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그맨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라는 면에서 영화가 새롭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옹알스]는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궁금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지수 : 3.5 / 5  슬픔을 이겨내었기에 비로소 웃을 수 있다.

​4월에 비해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영화들이 스토리 중심이 아닌 캐릭터 위주의 영화를 보여주면서 겉만 재밌어 보이는 영화가 많습니다. 제가 영화에 대해서 배울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TV 드라마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지만, 영화는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줘야 한다.' 저는  말에 상당히 동의하는 편입니다.  시간 동안 시청자를 붙아야 하는 드라마의 입장에서는 캐릭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재미를 줘야 합니다.  캐릭터를 2시간 내내 보는 것은 금방 질리게  것입니다. 때문에 스토리를 진행시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넣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영화는 재밌어 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캐릭터 위주의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포스터나 예고편을 통해 어떤 캐릭터가 관심이 가도록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봉 예정인 영화들 중에서도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가 있고,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아마, 캐릭터에게 호기심이 가는 영화는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고, 상황이나 스토리에서 호기심이 가는 영화는  호흥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런 기준으로 영화의 재미를 예측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재미있는 영화도 있습니다. 마블 영화가 대표적입니다. 적어도 캐릭터 중심의 영화라면 영화를 보는 재미라도 있어야 합니다. 어줍지 않게 의미를 넣는 것보다는 잘할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호진 PD가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블록]에 출연하여, 나영석 PD가 자신에게  말을 이야기했습니다.

네가 제일 잘하는 게 뭔지 고민을 해보고 본인이 제일 잘하는 것에 10%나 20%의 새로운 가능성을 덧붙이는 게 좋지 않겠니?

 

 말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면서도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에게도 의미가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영화는 한국 영화만의 강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서투르게 할리우드를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한국 영화가 잘할  있는 것에 조금  집중하고, 거기에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 영화의 강점은 이야기입니다. 한국에는 이야기를 잘하는 이야기 꾼이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금  한국 영화 같은 영화들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https://ddaddassi.tistory.com/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