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 ‘딕 체니’. 대기업 CEO부터 국무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그의 일생은 그렇게 좋은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 일요일,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그의 인생은 새로운 길을 맞이합니다. 영화 [바이스] 입니다.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빅 쇼트]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 영화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의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되었고, 1개 부문의 수상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좋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영화입니다. 미국의 정치.사회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영화를 100%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실시간으로 보면서도 조금 의외였습니다. 당시에는 [바이스]를 본 상황은 아니었지만, 수상을 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그 정도의 영화였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물론, ‘라미 말렉’이 보여준 연기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프레디 머큐리’를 정말 비슷하게 표현 했다는 점입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마찬가지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는 했지만, ‘라미 말렉’은 노래나 안무까지 ‘크리스찬 베일’보다 더 많은 부분을 연기해야 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바이스]를 보기 전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을 보면서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이 떠올랐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전혀 없고, 그저 그는 ‘딕 체니’ 그 자체의 목소리와 행동 그리고 연기였습니다. 물론, ‘라미 말렉’이 수상을 하는 것이 더 좋은 드라마가 되는 것은 현실입니다.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라미 말렉’도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의문인 점은 편집상입니다. 이 부분도 [보헤미안 랩소디]가 수상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저도 [보헤미안 랩소디]의 수상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기존 영화들이 보여주는 편집의 틀과는 다른 영화입니다. TV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편집과 영화적인 편집 요소가 아닌 요소를 통해 영화의 의도를 더욱 명확히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편집 방식이 이미 본 적이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일까요?
이 영화가 이런 편집의 형태를 가져간 것이 단순히 영화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재미를 위해서 그런 것 일까요?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런 편집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의도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영화의 이야기와 의도를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이 영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영화의 의도와 방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편집상을 수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살짝 의문입니다.
영화가 여러 의미로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쿠키 영상이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딕 체니’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그가 말하는 내용까지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한 것일까요? 혹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국민들이 원하게 끔 만든 것일까요?
한 편으로는 자국을 공격한 대상을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테러가 발생한 뒤에서 여러 방면에서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국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 전쟁으로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됩니다. 정작 전쟁을 일으킨 사람은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기변명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그들을 비난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관심입니다. 그의 말처럼, 당시에 국민들은 정말로 전쟁을 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많은 피해가 생기자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쟁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국민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이 있는 사람이 핑계를 댈 수는 없습니다. 만약,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볼 때 그 의견에 대한 책임이 있고, 의정에 실제적으로 반영이 된다고 했어도 그렇게 말 했을까요? 영향력이 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은 대다수의 의견이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적인 검토를 하고, 대다수의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충분히 소명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속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야기가 받아지는 정도가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포인트는 쿠키 영상입니다. 이 부분이 이 영화가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영상이 사람들의 진짜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의 진영에서 자신들만의 논리로 이야기하고, 그것을 한심하듯이 구경하는 이들과 가십거리 이야기만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감시해야 합니다. 내가 낸 세금은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잘 쓰이고 있는지 감시할 책임이 있다고 영화는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인물은 영화의 상태에 따라 본인도 여러 상황으로 변합니다. 이 점도 상당히 좋은 포인트입니다. 행정부이 행하는 일들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들의 피를 뽑아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가진 것은 건강한 몸 밖에 없던 사람들이 썩을 만큼 썩은 속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희생된다는 점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상당히 남일 같지 않아서 더욱 가슴에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4.5 / 5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당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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