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1. 23. 01:15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이 망설인 작품입니다전작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어떤 시리즈의 마지막을 본다는 것은 감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시사회 반응부터 이 영화는 심상치 않았습니다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이런 점이 이 영화가 더더욱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결국못 참고 본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왜 생겼는지그리고 이 영화는 어떤 영화인지 간단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영화 [글래스]입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저는 이 시리즈의 전작인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모두 안 봤습니다다만유튜브에서 전작들의 설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영상을 참고하고 봤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그 영상만 보고 영화를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영화 [글래스]는 정확히 말하면 [언브레이커블]의 이야기를 따르는 영화입니다그리고 그 세계관에 [23 아이덴티티]가 살짝 추가된 이야기입니다이야기 전체를 따지면전의 두 영화가 모두 필요합니다특히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진 케빈이 가지고 있는 인격에 대한 이해가 약간이라도 있어야 이해가 쉽습니다각 인격별로 어떤 성격을 가지고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전작을 모두 보고 보는 것이 100%에는 좋겠지만이야기 진행을 따라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제가 본 영상은 유튜버 천재 이승국님의 정리 영상입니다링크 남기도록 하겠습니다관람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보시고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이 영상이 대부분의 설정 및 이야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합니다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입니다하지만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히어로 영화는 아닙니다히어로 영화 하면 마블이나 DC를 떠올립니다그들처럼 화려한 전투신이 난무하고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다만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영화입니다적어도 히어로 영화가 보여주는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일반적인 영화들이 담고 있는 그 이상의 철학적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그리고 그 철학적인 이야기는 단순히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그 메시지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포영화를 안 보는 편입니다대부분의 공포영화는 이야기보다는 공포의 감정에 집중합니다차라리 공포의 감정에 집중한다면 영화가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공포영화는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보다는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것 같습니다저는 영화를 보면서 잘 놀라는 편이 아닙니다대부분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예전에 공포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이 제가 기대한 만큼에 공포가 안 느껴진 경우가 많아서 조금씩 멀리하게 된 것 같습니다귀신이 등장하는 타이밍도 너무 예측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측면에서도 뻔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글래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일반적인 관객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영화는 진행되지 않습니다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그 예상이 맞아서 좋았습니다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힘 자체도 좋은데그것을 과도하게 휘두르지도 않았습니다적당한 선에서 적당하게 보여줬습니다

그것을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를 보여주는 곳입니다제가 영화를 보면서 유일하게 놀란 부분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 입니다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대화를 하는 도중에 다른 인격이 등장합니다그런데그 인격들이 각자의 특징이 다 명확하게 드러납니다정말소름 돋았습니다정말 많은 연구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나이와 성별 및 성격이 모두 달라 영화의 중반부가 넘어가면 표정만 봐도 어떤 인물이 등장했는지 보입니다이것은 전적으로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력과 준비가 빛을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입장에서 배우가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그 모습은 영화 속에 더 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감독은 그런 마음을 잘 참은 것 같습니다이 모습이 절대 과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영화 내내 많은 인물들에게 골고루 분량을 잘 분배한 것 같습니다이 부분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멀티캐스팅 영화인 [1987]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등장인물들의 분배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제임스 맥어보이의 팬이라면 아주 재밌게 볼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이 영화는 전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는 절대 봐서는 안 되는 영화입니다각 인물들의 능력이나 설정들이 설명이 되긴 하지만살짝 모자랍니다그리고 후반부의 이야기 또한 그렇습니다영상으로 표현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이 19년만에 개봉한 영화의 결말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저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아주 재밌게 본 것도 아니고지루하게 보지도 않았습니다다만, [글래스]가 보여주는 철학이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히어로 영화이지만안티 히어로 영화다.’ 이 문장에 이해가 되거나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다만히어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이나 거대한 스케일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인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냐고 물어보신다면저는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 행사에 가까운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볼 영화입니다전작 안 봤다면위의 영상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3.5 / 5 볼거리는 적지만, 생각할 거리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