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15. 17:50

2019 - 31


트리와 카터를 위해 차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라이언은 자신의 하루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그 이야기를 들은 트리는 자신과 같은 타임 루프가 그에게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나섭니다그러던 어느 순간트리에게도 타임 루프가 다시 시작됩니다그런데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과연, 이들은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후속작 [해피 데스데이 2]입니다



 

전작인 [해피 데스데이]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이 영화를 제작한 블룸 하우스 입장에서도 이 영화는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입니다하루가 반복되는 설정이기 때문에 제작비 자체가 많이 들지 않을뿐더러기존에 출연한 배우들 역시 A급 배우들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을 그대로 섭외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18 5월부터 촬영에 시작한 것치고는 상당히 빠른 개봉인데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는 의문은 전작을 안 봐도 이야기 전개에 문제가 없느냐입니다. 우선,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하지만전작을 알아야만 재밌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전작을 최근에 봤던 터라 전작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이 영화는 상당 부분이 1편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지만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1편의 관람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해피 데스데이]가 가지고 있는 다른 결말이 있습니다유튜브에 찾아보면 해당 결말을 볼 수 있는데이 결말도 찾아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영상이 아닌 2분짜리 짧은 클립이니 영화를 보시기 전에 보시면 2편의 어떤 지점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편에서 보여준 원래의 결말이 더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다른 결말로 영화가 끝났다면, 영화는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1편 제작에 참여한 대부분의 감독과 배우들이 그대로 참여를 했기 때문에 전작과 분위기가 다르지는 않습니다때문에기존 영화에서 가지고 있던 장르적인 느낌도 그대로 가져갑니다공포 영화라는 장르지만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공포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맥락 없이 놀라게 하면서 무서움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느끼는 공포에 대한 표현과 그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영화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귀신이 등장하거나절대적으로 강력한 악당이 등장하는 것이기 아니기에 공포영화를 못 보시는 분들이라고 조금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실 수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공포영화지만공포만 잔뜩 들어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공포라는 타이틀을 안 달고 나와도 충분히 먹힐 것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포보다는 스토리 전개가 조금 더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극 중에 나오는 코미디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코미디여서 좋습니다어떤 코미디 영화처럼 웃기기 위해 설정이 일부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웃음이라서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전작에서는 공포스릴러미스터리를 장르로 내세웠다면 이번 작품은 공포와 코미디를 내세웠습니다그만큼 코미디에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집니다

 

전작이 보여준 장점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참 신선합니다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음에도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예상이 참 어려웠습니다애초에 공포영화의 특징이 이 부분에서 장점으로 발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대부분의 영화들이 비슷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줍니다이 점은 이제 더 이상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이미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지들은 다 나와있는 상태여서 개인적으로도 더 신선한 이야기 구조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때문에 이 영화가 보여주는 전개 방식은 더더욱 장점으로 다가옵니다영화를 보면영화를 보기 전에 생각하는 영화에 대한 예상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시킵니다어떻게 보면 맥거핀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그런데그 이야기가 전혀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때문에 영화의 다음 내용이 전혀 예상이 안됩니다그래서 더더욱 살인이 언제 어디서 벌어지는지가 예상이 안됩니다

[해피 데스데이] 보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후속에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제는 공포영화를 넘어서 블록버스터를 보여줄 것 같은 쿠키 영상까지 아주 참신합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될 것 같습니다영화가 얼마 안 가서 금방 다른 전개로 선회를 하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적습니다하지만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누구가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전작보다 조금 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하드한 공포영화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조금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2]는 공포적인 요소보다는 내러티브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인물들이 타임 루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찾기에 조금 더 집중한 작품입니다이 점이 저는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다고 완전하게 공포를 놓은 것은 아니어서 나름의 균형을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서운 영화같은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5 / 5 블룸 하우스의 창의적 에너지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7. 00:57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오는 공포의 소재는 다양합니다영화 [이웃사람]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을 소재로 만들었고영화 [목격자]는 동네 뒷산에서 발생하는 산사태의 무서움을 잘 보여줬습니다그리고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디지털 도어락을 소재로 삼은 영화입니다하지만도어락은 그저 영화가 이야기의 소재 중 하나일 뿐영화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이야기는 우리가 귀를 기울여 들을 만한 이야기입니다영화 [도어락리뷰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항상 살펴보는 것이 있습니다바로배급사가 이 영화의 마케팅을 어느 정도로 하는지에 대한 겁니다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을 보면 많은 시사회를 통해입소문을 유도하면서 마케팅에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비슷한 시기에 같은 배급사의 영화인 [배반의 장미]가 있었는데순식간에 버려졌습니다영화 홍보를 위해서정상훈 배우와 손담비는 예능 프로에도 나왔는데 말이죠그것도 개봉하기 2달전에 나왔습니다개봉이 2달전으로 예정되었는데예능 프로 섭외가 이뤄진 후에 개봉이 미뤄진 것이죠차라리 개봉을 안 했으면 더 좋았….

 영화 [도어락]은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오늘 시사회를 갔다 온 당일에도 오후에는 언론배급 시사회저녁에는 블로거 및 일반 초청 시사회를 진행했습니다그리고 꾀 많은 시사회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그만큼 영화에 자신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더불어이 영화는 도어락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에 대해 표현했다고 들었습니다여성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자주 나오는 추세입니다이 영화들이 단순히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아니라 조금 더 주체적인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주체적인 여성을 보여준 영화로 영화 [미씽]이 좋았습니다그리고 [미씽]에서 주연을 맡은 공효진 배우의 새로운 작품이기 때문에 더 기대를 했습니다.

 

 영화는 스릴러보다는 공포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공포라는 장르로 표현하기에는 귀신이 안 나오는 것도 있고많은 관객 유입을 위해서는 스릴러가 조금 더 적합하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 개인적으로는 스릴러나 공포영화를 잘 보는 편입니다그래서 객관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조금 더 어려운데다행히 같이 본 다른 관객분들이 잘 전달해줬습니다중간에 놀라는 장면들에서 소리를 질러주셨습니다전 덤덤하게 봤는데소리를 질러주셔서 무서운 포인트라는 걸 알았습니다감사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공포라고 표현한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경민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공포입니다그냥 영화로 보면이것은 스릴러지만 인물과 현실을 생각해보면 공포입니다사실 그렇습니다아무리 영화라고 해도영화 속에서 여성들이 별것도 아닌 것에 공포를 느끼고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재미가 없을 겁니다하지만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상당히 현실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혼자 사는 여성이 느낄 수 있는 공포의 지점을 잘 보여줍니다심지어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쓴 분들은 모두 남자입니다여성들이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지금 그런 환경이 그런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교통사고가 무서워서 차를 안 타고 다닐 수 없듯이 그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싫으시면 그런 걱정 안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 일 겁니다.

 남성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보여줍니다그래서 영화 속 남성들은 경민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그리고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 때문에 경민은 더더욱 불안해합니다자신이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말이죠그러면서 영화는 경민이 두통과 함께 이상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리고 그런 경민을 도와주는 적극적인 효주가 있습니다적극적이지 못하고걱정이 많은 경민과 달리 효주는 용감하고 씩씩한 모습입니다그리고 둘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 나섭니다아마경민 혼자 하려고 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효주라는 친구가 용기를 주었고그녀가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경민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혼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이둘이서는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 것입니다.

 영화는 나름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하지만큰 틀에서는 결국 남성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그리고 그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자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그런 그녀에게 못마땅한 시선을 보이다가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도 생깁니다정확히 따져보면이 영화는 남녀의 이야기로 말할 영화는 아닙니다남성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생기고단순히 여성은 피해자남성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겁니다그리고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스릴과 함께 공포의 분위기로 잘 풀어가고 있습니다.

 스릴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여담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차고 있는 애플워치에서 계속 알람이 왔습니다긴장감 있는 장면이 많아서 신경을 못 쓰고 있다가조금 느슨해지는 장면에서 느껴졌습니다영화가 끝나고 알람을 확인해보니심박수가 너무 높다고 조심하라는 알림이었습니다저의 애플워치는 심박수가 120bpm이 넘어가면 알림이 오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많은 긴장을 했다는 것과 애플워치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만큼 영화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그리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됩니다이야기에 논리적인 허점도 크게 안 보이고개연성도 있고인물들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당위성도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아쉬운 점이 등장합니다바로남성 캐릭터들이 애매하다는 것입니다먼저이 형사의 캐릭터입니다이 캐릭터가 조금 애매합니다아마평범한 남성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그녀를 약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잘 챙겨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합니다처음 등장하는 경찰들이 그녀가 별것도 아닌 것으로 신고를 한다며 면박을 줍니다그리고 형사가 등장해서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그리고 그녀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음에도 그녀들에게 답답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사건 해결을 위해 인상착의를 물어보면서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그녀를 나무랍니다물론시간이 지나서 그녀에게 사과를 하긴 하지만 이 형사라는 인물이 확실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불분명합니다왜 그렇게 했는지 의도는 알겠는데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오히려 이 형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둘로 나눠서한 인물은 따뜻하게 챙겨주는 사람한 인물은 냉대하는 사람으로 나누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것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범인의 동기입니다범죄 영화를 보면범인으로 나오는 이들의 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아무리 무차별 살인사건이라고 해도그 인물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과거 어떤 기억에 의해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가그것이 정신병과 함께 분출되었다는 식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이 영화는 범인의 범행 동기가 약합니다분명히 설명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고항상 영화에서 등장하는 장면처럼 마지막에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혼자 차를 타고 가면서전화로 진짜 범인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이 장면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물론이 영화는 추리 영화나 범죄 영화보다는 스릴러 영화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조금 신경을 덜 쓸 수 있습니다범인의 범행 동기보다는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미스터리적 요소를 쓰고 있는 영화에서 이러한 추리나 동기에 대해서 조금 더 확실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영화의 많은 파트 중에서 한국 영화가 가장 잘하는 파트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영화 시작하면서음악감독에 달파란 감독이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기대했습니다그리고 영화 속 음악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분위기를 조성하면서결정적인 순간에 정적그리고 복잡한 분위기를 설명하는 2개의 다른 악기의 다른 선율줄타기 하는 듯한 현악기들의 연주 속에 숨어있는 피아노의 선율은 영화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높은 집중도와 높은 긴장감을 주는 영화입니다놀라게 하는 장치보다는 긴장감을 서서히 높여가는 서스펜스적 요소가 많습니다하지만새로운 영화는 아닙니다도어락이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신선함이 있지만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장치들은 비슷합니다따라 했다기보다는 정석적이라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이 영화의 감독인 이권’ 감독의 전작들이 가벼운 영화들이었음에도 긴장감 있는 영화를 잘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3.5 / 5  스릴러의 정석대로 쌓은 긴장감그리고 메시지


프롤로그

사실 [도어락]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도어록이 맞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