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3. 24. 00:49

학교 최고의 엘리트이자 인기남인 장즈수를 좋아하는 위안샹친은 그에게 당당하게 고백합니다하지만그에게 당차게 차이고 맙니다그런 그를 포기할 수 없다며끝까지 매달리는 그녀는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얼마나 더 리메이크 되야 끝이 날지 모르는 동명만화 [장난스런 키스]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영화 [장난스런 키스]입니다.



 

이 영화는 [장난스런 키스]의 리메이크라는 것보다는 왕대륙 배우가 나온다는 점이 더욱 주목받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거기에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대만 로맨스를 제대로 알린 프랭키 챈 감독의 작품입니다그녀가 보여주는 그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사실이 영화의 스토리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비현실적인 영화입니다나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자기 방에 온통 나의 얼굴로 도배를 해놨다고 하면 어떨까요그럴 일은 없겠지만기분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그런데이 영화의 캐릭터는 스토킹 같은 행동을 보여줍니다그런데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상당히 판타지적인 영화입니다교장 선생님이 학생이 고백하는 장면을 보면서 전교 방송을 한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이 영화는 상당히 하이 텐션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저도 왕대륙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고대만 로맨스 영화 상당히 좋아합니다특히학생 로맨스 영화를 좋아합니다때문에 저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습니다부분적으로 의미 없이 그냥 늘어지는 부분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나름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출을 통해 영화를 보면서 활력을 얻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그 활력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오그라드는 영화 잘 못 보시는 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위안샹친을 연기한 임윤 배우입니다보면서상당히 놀랐습니다최근 [철벽선생]에서 하마베 미나미 배우가 버거울 정도로 발랄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습니다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오버스럽지만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장난스런 키스]의 임윤 또한 그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특히그녀의 연기 덕분에 상대역할인 왕대륙의 캐릭터가 더욱 살아났습니다왕대륙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간 영화에서 임윤에게 빠져서 나왔습니다이 영화 속 위안샹친이라는 인물은 푼수끼와 단순함 그리고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라는 다양한 면을 보여줘야 합니다답답해 보이는 인물이지만그 안에서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런 캐릭터를 구축해야 합니다그런데그 점에서 아주 성공적입니다영화 속 장즈수가 왕대륙 같아 보였다면그녀는 위안샹친 그 자체였습니다그녀의 연기와 매력이 이 영화의 반 이상의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임은 분명합니다프랭키 챈 감독의 전작인 [나의 소녀시대]처럼 톡톡 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특히이번 영화에서는 허리띠를 푼 것 마냥 전작보다 더 높이 튀는 영화입니다. [나의 소녀시대]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아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유치한 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는 것이 고역일 것입니다생각 이상으로 통통 튀는 영화입니다.

 

3 / 5  톡톡튀는 그들처럼

posted by DdaDdaSsij 2019. 2. 27. 00:46

태국에 살고 있는 ‘제인’은 4년 간의 일본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맞이하는 것은 엉망진창인 집과 그녀의 천적인 그녀의 친오빠인 ‘첫’입니다그녀는 일본계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고그곳에서 일본인 ‘모치’를 만나게 됩니다. ‘첫’은 그녀의 오빠 노릇을 한다는 핑계로 그녀의 연애를 방해합니다. 태국에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입니다.

 

 


 

태국 영화는 한국 영화와 일본 영화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일본 특유의 오버하는 연기의 톤을 가지고한국 영화가 가지고 있는 코미디 코드와 신파적 코드를 보여줍니다이런 이야기 전개 방식이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기존 한국 영화들이 이런 전개 방식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했기 때문입니다그런 전개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만들어진 영화가 [극한직업]입니다때문에 [극한직업]이 사랑을 받을 수 있던 것입니다본래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에게는 심각한 고민거리지만타인이 보기에는 재밌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특히남매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한국에서도 ‘호적 메이트’라는 표현을 쓰면서가족이긴 하지만 가족이 아닌 남 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합니다.

 

[브라더 오브 더 이어]도 이런 ‘호적 메이트’라 불리는 남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생각해보면남매가 주인공인 영화가 떠오르지 않습니다기존에 영화들은 대부분 형제의 우애를 그리거나남매로 나올 경우에는 남자 주인공이 지켜야 할 대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남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실 남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누가 봐도 너무 미운 오빠와 그런 오빠를 챙기는 똑똑한 여동생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이런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집니다그리고 ‘제인’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모치’를 연기한 닉쿤이 등장합니다그래도 한국에서 활동한 연예인이라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기존 코미디 영화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영화의 마지막은 감동적인 모습으로 끝납니다그런데이 감동적인 모습이 결코 허투루 표현되지 않습니다인물이 그런 감정을 가지도록 충분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많은 공감과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한국 영화들이 틀을 미리 짜놓고시나리오를 작성한 느낌이라면 이 영화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편이여서어느 순간에는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오랜 시간 함께 해온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말로는 할 수 없는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이 있습니다특히가족 사이에서 그런 감정이 많을 것입니다매일 마주치기 때문에 더욱 말 못하는 이야기가 있고말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때문에 서로에게 말하지 않더라고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하지만이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말이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말없이 행동 하나만으로 그동안 있었던 미움의 감정이 싹 녹아내리는 상황이 분명 존재합니다.

영화의 후반부를 보면두 사람이 만났음에도 한 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습니다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애증이라는 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독립적인 감정으로 존재하던 이들이 마지막에는 두 가지 이상의 감정이 섞인 형태로 기억이 생성됩니다그런 기억들은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기존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이 영화는 나름의 개성이 존재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일본의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과한 연기를 재미있게 보시는 분이라면이 영화 역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나름 터지는 코미디와 억지스럽지 않은 전개로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물론중간중간 등장하는 너무 오그라드는 연출도 있긴 합니다.

 

3.5 / 5  이것은 오빠인가웬수인가.

원수가 맞는 표현인데원수라고 하면 맛이 안 사니까 웬수(사투리) 하는 걸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