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27. 00:54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이 IMAX 촬영이 이루어진 영화입니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닙니다그저어떤 사건에 대처하는 한 사람을 보여주는 전기 영화이자드라마입니다그리고 이 영화는 할리우드 최초로 영화의 95% 이상을 촬영한 영화가 되었습니다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9년 실제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영화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의외로 영화의 대부분이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개봉한 2016년 당시에는 영화의 대부분을 아이맥스 풀 사이즈를 보여주는 영화가 흔하지 않았습니다물론지금도 대부분의 장면을 풀사이즈 아이맥스로 찍은 영화는 드뭅니다. 70mm 아이맥스 촬영은 애초에 콘텐츠 자체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1:1.9 사이즈 아이맥스 영화는 현재 [어벤져스] 개봉 예정입니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일부 장면을 아이맥스로 촬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아이맥스 장면의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여다음 영화인 [설리]에서도 아이맥스 촬영을 제안했다고 합니다당시에 저도 아이맥스를 통해 이 영화를 봤는데대부분의 영화들이 아이맥스를 광활한 장면을 통한 넓은 시야로 활용하는 반면이 영화는 아이맥스의 화면비를 통한 클로즈업을 잘 활용한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연출이 없다는 점입니다그저 그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다큐멘터리 같은 연출을 위해핸드헬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음악을 적게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분명히 항공기 사고를 다루고 있습니다하지만이 영화는 항공기 사고가 문제가 아닙니다이 항공기 사고 이후 발생하는 파일럿 설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설리가 사고 이후 겪는 후유증이나 절차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영화 속에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극 중에 나오는 조사관들이 설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이지만그들은 그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때문에 설리 또한 그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파일럿인 설리는 긴급한 상황에서 모든 승객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때문에사고가 난 이후에도 끝까지 승객들을 챙기고기내에 물이 차오르고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무를 다합니다마찬가지로 조사관을 역시 이 사고에서 잘못한 점이나 실수가 있는지 조사를 하는 것이 그들의 일입니다물론그런 조사 때문에 설리가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그렇지만영화는 이 조사관들을 나쁜 사람으로 그리지는 않습니다물론실제로는 공격적인 수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생각하는 일이 있습니다한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영화 속 설리처럼 자신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려는 인물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그때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그 생각에 괜히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특히영화가 끝나고 사고 당시에 기내에 탑승한 승객들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습니다이 장면은 마음에 더더욱 다가왔습니다실제로 영화 속 시내에 타고 있는 엑스트라로 그들이 직접 출연했다고 합니다그들은 모두 흔쾌히 승낙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억지스러움 없이 착한 사람들이 만든 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저의 인생영화가 된 이유는 악역이 없다는 점입니다그저 모든 사람들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고그 부분에서 상처가 되는 부분에 대한 위로를 건네고용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리고 그런 여러 일들 속에서도스스로 트라우마로 남아 있음에도 남 탓하지 않고 여유로운 자세를 보여주는 설리를 연기한 톰 행크스와 그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마음이 영화 속에서 느껴졌습니다영화 속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최근 영화 [증인]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영화가 가지고 있는 태도를 인지합니다. [증인]도 장애를 가진 인물을 다루는 것에 조심스럽다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집니다영화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또한 그런 태도가 여실히 느껴지는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60만이라는 적은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이 안타까운 영화입니다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설리의 부기장과 설리가 농담 한 마디씩을 하며 다 같이 웃으면서 영화가 끝나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우리도 그렇게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 영화는 관객 수도 적고알려지지 않은 영화라서 안 보신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안 보신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는 이런 영화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오늘까지 총 8편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다음 주에는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