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23. 23:23

2019 – 38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목사인 톨러는 교회의 신자인 메리에게 자신의 남편과 상담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메리의 남편인 마이클은 환경운동에 관심이 있는 인물로 톨러를 만나 환경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그 뒤로 마이클은 숲속에서 혼자 자살을 합니다마이클의 자살을 계기로 톨러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에단 호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영화 [퍼스트 리폼드]입니다.



 

상업 영화와 다양성 영화의 경계 없이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에단 호크와 [맘마미아]와 넷플릭스 영화 [아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작품입니다이 영화는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이 외에도 많은 영화제에서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주연 배우인 에단 호크 또한 남우주연상 후보 및 수상을 했습니다개인적으로 에단 호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 영화가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목사로 살아가는 톨러의 시선으로 흘러갑니다영화 초반톨러와 마이클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꾀나 길게 나옵니다사실이 영화는 이 장면에서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전체적으로 연극적인 연출과 4:3 화면비의 사용과 조금 빗나간 구도인물을 따라가지 않는 카메라 등 영화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영화임은 분명합니다하지만이런 보이는 연출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인물의 내면에는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4:3 비율을 사용한 것은 수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의 처음 등장하는 교회의 외관을 보여주는 장면부터 이 영화는 위에서 내려오는 보이지 않은 힘 혹은 그것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것과 함께 사용한 연극적인 연출 역시 4:3 화면비를 사용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화면 내에서 원근감의 표현을 영화적 의미로 이용하는 등 무언가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카메라가 무조건 피사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어느 순간은 마치 인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고인물이 혼자서 서두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이런 연출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이 영화는 오히려 힘을 뺀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영화의 주인공인 에단 호크가 이미 영화의 모든 이야기를 연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영화의 연출 방향이 그의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조금 더 잘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영화 자체가 이것저것 장치들을 많이 해놓으니 정작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분간이 되질 않습니다조금 덜어내고한두 가지에 집중할 수 있게 했으면 조금 더 깔끔하게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가 아쉽게 느껴집니다영화의 주제나 이야기가 충분히 괜찮은 이야기입니다때문에관객들에게 조금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줄 수 있었다면 더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이런 표현들이 기존에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시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것을 높게 평가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저는 그런 시도들도 좋지만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기본적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보기에 흥미가 있어야 하고그 안에서 영화 나름의 주제나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이 영화는 여기저기에 힘을 주고 있어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이렇게 모두 힘을 주게 되면결국 모두 힘을 뺀 것과 다른 없이 되어서 영화를 보면서 어떤 호기심이나 흥미를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영화를 관람을 하는 것이 아니라관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그 순간영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일입니다관망하게 되는 순간 지루함이 쏟아지고졸음이 쏟아지는 것이겠죠.

정말 잘 만든 영화는 다큐멘터리같이 무미건조하게 만들어도 영화를 보면서 집중하게 됩니다영화 [로마]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연출이 있는 듯없는 듯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찾아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3 / 5  과유불급

 

에필로그

아카데미 프리미어를 통해 여러 영화들을 봤습니다올해 아카데미는 약하는 생각을 했는데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작년에 아카데미 후보작들을 보면서느꼈던 감동이 이번에는 미미한 듯합니다작년 아카데미를 통해 접했던 영화인 [셰이프 오브 워터], [다키스트 아워], [팬텀 스레드], [쓰리 빌보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레이디 버드], [더 포스트]는 아카데미가 아니었다면 한국에 개봉하지 않았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영화들을 아카데미 시상식 때문에 한국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이 영화들을 보면서 어떤 작품이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중 [블랙클랜스맨]과 [바이스]를 제외한 모든 영화를 봤습니다아직까지 어떤 영화가 작품상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로마혹은 [그린 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작년만큼의 치열한 경쟁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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