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1. 11. 00:51


예전만큼 아이돌 출신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것에 반감을 많이 가지지는 않습니다하지만아직까지도 연기가 검증이 안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종종 연기력 논란에 오릅니다임시완도경수 배우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그렇지 않은 아이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이 영화 역시 그런 우려가 있었습니다그는 기존에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줘 어느 정도 신뢰가 있기는 합니다하지만기존 배우들 중에서도 영화에서는 드라마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조금은 우려가 되기도 했습니다영화 [내안의 그놈]은 아이돌 출신인 진영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를 받쳐주는 배우가 박성웅라미란김광규 배우입니다과연 그들에 뒤지지 않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가수가 배우로 전향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인 편입니다그들이 아이돌이 되는 과정에서 몸을 쓰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무대를 하는 것도 연기의 한 부분으로써 배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습니다그리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인지도 있는 연예인을 출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이미 옥주현바다 배우도 이미 뮤지컬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유진 배우 역시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어디까지나 본인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내안의 그놈]에 출연한 그는 배우라는 이름을 가져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영화를 봤지만영화에 거슬리는 장면이 없었습니다잘 다듬어진 느낌은 아지만영화를 보면서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들이 흔히 겪는 후시녹음으로 인한 어색함과 표정연기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최근 [아는 형님]에 배우진이 출연해서 한 말에 의하면박성웅 배우가 진영 배우의 연기를 위해 모든 대사를 자신의 톤으로 녹음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그 도움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만 두고 보면 이 영화는 상당히 뻔한 영화입니다그리고 이미 많이 소비된 소재들을 사용합니다조폭과 학생의 영혼 체인지그리고 출생의 비밀그런데이 영화는 그 요소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습니다아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그 점에 이 영화를 칭찬하고 싶습니다적어도 다른 영화들처럼 그런 소재들을 어떤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단순 소비가 아닌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이 이런 설정이 아니면 안 되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기본이 아주 잘되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물론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만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컴퓨터를 처음 배우러 가면타자 연습을 엄청 시킵니다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이걸 정식으로 배운 사람과 아닌 사람은 장시간 타자를 쳤을 때 오는 피로도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오랜 시간을 컴퓨터 학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운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확실합니다이 영화는 몇 년 동안 타자 연습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그래서 기본적인 타자를 치는 것에는 아주 능숙하다 프레젠테이션이나 스프레드시트는 전혀 만질 수 없는 상태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이 기본은 한다는 점이 한국 영화에서는 장점이 됩니다최근 관람한 [언니]를 또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분명 액션 영화인 [언니]보다 액션이 훨씬 좋습니다액션은 전문 스턴트맨이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입니다우리가 액션배우라는 호칭을 쓰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몸을 쓰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완성도는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기술적인 부분에서 편집이 너무 급합니다난도질이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페이드 효과가 너무 많습니다영화가 설명하기 귀찮은 것들은 그냥 건너뛰면서 넘어갑니다설명을 그냥 포기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촬영을 너무 대충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영화 속에 안경이나 선글라스에 스태프들과 조명이 그대로 비춥니다어떻게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실제로 촬영할 때출연자가 안경을 쓰면 조명을 상당히 신경 씁니다안경에 빛이 반사되어서 배우의 눈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조명이 직접적으로 화면에 나오거나 스태프들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렇게 되면영화의 집중에 크게 방해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안경이 아닌 반사가 심한 물체가 있을 때도 그런 문제를 고려합니다때문에 반사가 안 되게 하는 스프레이를 뿌려서 처리하거나 안경을 따로 제작하여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봐도 이런 점들 해결하는 방법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결론은 무난하게 볼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다만 아쉬운 점은 주제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점입니다결말 부분에서 대놓고 주제 같은 대사를 하긴 하지만 머리에 깊게 박히는 부분도 없습니다. [아이 필 프리티]처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이 영화도 그런 부분이 충분히 있습니다왕따 문제나 가족의 소중함 같은 것들 말이죠그런데이 내용들은 영화 내용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아닙니다사실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왕따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보다는 코믹하게 다루고 있고가족 이야기 역시 영화의 큰 사건이 이 가족문제와 맞닿아 있지는 않습니다결국 이 영화의 가장 큰 사건인 영혼이 바뀌는 설정에서 오는 큰 이야기가 있었어야 합니다비슷한 소재인 한국 영화인 [아빠는 딸]같이 서로의 시점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처럼 말이죠이런 것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요영화라는 재화가 이용 후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했다면 이렇게 안 만들 것입니다.

 

3.5 / 5  무난하게 기본은 하는 코미디 영화

 

posted by DdaDdaSsij 2019. 1. 8. 00:59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극장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은 영화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애니메이션의 팬 서비스 같은 개념의 영화들입니다. 그리고 2011년에 [마당을 나온 암탉]이 등장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 아이들만은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9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이 올해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언더독]입니다.

 

[언더독]이 가장 화제를 끄는 점 중 하나는 더빙 캐스팅일 것입니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스타 캐스팅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을 영화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구스 베이비]를 보면, 애니메이션 캐스팅으로 엄청나게 홍보를 하는 것에 비하면 [언더독]은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훨씬 좋은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말이죠.



 

버려진 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최근 개봉한 [개들의 섬]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버려진 개들이 한 섬에서 버려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언더독] 역시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입니다. 버려진 개들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허름한 집에서 살아갑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을 빗대어서 사람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어느 생명체던 버려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쓸쓸하고 힘들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이제 막 버려진 개 뭉치와 그런 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이미 버려져있던 개들과 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버려진 개들은 뭉치에게 버려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도 버려졌다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가지고 있는 인형들을 보면, 그들은 아직 주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너의 주인은 너 스스로야

 

이 대사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단순히 개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개들은 산에서 사는 야생개들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터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그들의 천국은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아주 적절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DMZ입니다. 이들은 DMZ를 향해 갑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사자에게 직접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버려진 개들을 돌봐줍니다. 개들은 그들의 보살핌을 받고 다시 그들이 생각하는 천국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어떤 개들은 그들의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천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이들이 생각하는 천국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한 대사처럼, 이들은 각자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개들은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고, 어떤 누군가는 사람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그들은 사람이 없는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처럼 못되게 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버려지고 상처 받았지만, 사람에 의해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생개들이 유기견들을 보고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다며 말했던 것처럼 서로 배척하기보다는 서로 협력을 하며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런 이야기들을 제외하더라도 요즘 문제 되고 있는 개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개 공장이나 유기견의 이야기와 개를 사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도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 표현이 좋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개들이 싸우는 장면입니다. 저의 생각을 뛰어넘는 액션이 나옵니다. 액션이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싸움 영화 [언니]보다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철민 배우의 더빙을 통한 개그들이 아주 좋습니다. 박철민 배우가 연기한 짱아라는 개의 단독 영화가 나와도 재미있을 정도로 아주 재밌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박철민 배우의 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이 영화가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적으로 하려는 이야기도 좋고, 그를 표현하는 방법이나 다양한 장면들이 아주 좋습니다. 결말을 해결하는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보기에도 충분히 괜찮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박철민 배우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유머들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의 말에 웃었습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고, 같이 보는 부모님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른분들이 보셔도 아주 좋습니다.

 

 

 

4 / 5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