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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08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 저가형 디즈니 영화
posted by DdaDdaSsij 2018. 12. 8. 03:11

 

저는 디즈니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전체관람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디즈니 영화의 이야기와 전개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그들은 단순히어린이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어른이 함께 봐도 좋을 영화를 만듭니다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죠아이들에게는 꿈과 환상의 모험을 보여주고어른들에게는 가족에 대한 의미와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과 추억을 생각해보게 만듭니다그리고 그런 디즈니가 최근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그 일환으로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그리고 [곰돌이 푸]까지 나왔습니다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이전에 개봉했던 영화들을 생각해보면꾀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하지만예상이 맞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발레로도 유명합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 공연 중 하나입니다과거 애니메이션들은 지금처럼 촘촘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단순한 서사와 간단한 이야기들로 이루 져있습니다. [미녀와 야수]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는 않습니다때문에이것을 실사 영화로 만들 때는 고민이 생깁니다단순한 이야기를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뮤지컬을 택한 것이죠물론애니메이션 자체도 뮤지컬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를 더 극대화하는 것이죠그래서 [미녀와 야수]는 OST 앨범까지 대박이 났습니다나름 성공적인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에 힘을 준 것처럼, [호두까기와 4개의 왕국]은 발레에 힘을 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영화 중간에 대놓고 발레 공연이 나옵니다이런 시도를 좋습니다그런데영화에서 발레 공연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뮤지컬 영화는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가 이미 있고, [미녀와 야수]에서도 뮤지컬 같은 영화의 연출 방식을 보여줬습니다이것을 [호두까기]에도 접목을 시키려면발레 같은 영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그런데이 영화는 영화 속에 발레가 있긴 하지만그뿐입니다. 섞이지는 못합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영화가 조금씩 허술합니다. CG도 조금씩 허술하고이야기도 배우의 연기도 허술합니다나름좋은 연출력과 기술적인 완성도를 보였던 디즈니에게 조금 실망스럽습니다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을 해야 하기 때문에개봉을 서둘러서 그랬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표현도 조금 아쉽고이야기에 대한 설명도 아쉽습니다.

 

물론이런 점은 CGV 단독 개봉이라는 점에서 이미 예상했습니다애초에 단독 개봉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마지막에 급하게 단독 개봉으로 바뀐 듯한 느낌을 줍니다보통단독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면광고를 할 때부터 이미 단독 개봉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또한디즈니라는 대형 배급사가 단독개봉을 한다는 것은 의아합니다보통단독 개봉은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배급사가 단독 개봉이라는 모험을 합니다상영관 수는 적을지 몰라도단독 개봉하는 극장에서도 단독 개봉이라는 타이틀로 어느 정도 밀어줄 수 있기 때문이죠그리고 단독 개봉하는 작품에서도 꾀 괜찮은 작품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인생 영화 중 하나인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중소 배급사가 최소한의 상영관과 메인 시간 확보를 위해서 하는 단독 개봉을 대형 배급사가 했다는 것은 영화에 자신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그만큼상영관을 확보해도 수익이 안 날것으로 판단을 했다는 것이죠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빈약하다는 겁니다설명이 빈약한 것뿐만 아니라설정 자체가 치밀하지 않다는 것이죠이 영화에 가장 중요한 주연 캐릭터도 그렇습니다클라라가 왕국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 자체가 빈약합니다단순히엄마의 자리를 물려받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사실클라라 입장에서는 그 왕국이 무너져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어느 날갑자기 알게 된 왕국이 클라라에게는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클라라가 왕국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보는 사람에게는 납득이 안됩니다적어도그 왕국을 지키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우연치 않은 계기로 이 왕국에 오게 된 클라라가 어떤 세력에 의해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고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왕국을 지켜야 한다는 최소한의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그리고 호위병사로 나오는 역할을 연기한 배우가 참 연기를 못 합니다나름 꾀나 비중 있는 역할인데로봇 연기를 보여줬습니다개그 담당으로 나오는 병사 2명이 있는데연기를 잘하고 못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영화 속에서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그냥쥐들을 조금 더 등장시키는 것이 더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꾀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던 작품입니다특히디즈니라는 이름값을 충분히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녀와 야수]만큼의 임팩트는 아니더라도적어도 [곰돌이 푸정도는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막상영화는 완성도가 아주 모자랍니다디즈니 영화 보면서, CG 티가 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온 화면이 CG 천지인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디즈니의 영화도 좋지만디즈니가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도 좋았습니다실제 촬영은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며그 촬영 외적인 것은 모두 CG로 처리하여촬영 환경에 대한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편집 과정에서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것이죠밑그림을 옅게 그린 뒤에 채색을 하면서 그 선들을 최대한 수정하면서 색칠을 하는 것입니다그렇게 되면실사영화를 애니메이션처럼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배우의 출연료는 줄이고자체 CG 스튜디오를 통해서 CG 작업을 하면 제작비 절감도 할 수 있습니다그런 제작 과정들이 빛을 보려면 무엇보다 스토리 구성이 중요합니다영화를 보는 내내매켄지 포이 배우가 예쁘다는 것 말고는 볼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심지어키이라 나이틀리 배우의 연기력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그녀는 참 연기를 잘 했습니다영화 속에서 잘된 것은 그녀의 연기뿐입니다.

 

2.5 / 5  저가형 디즈니 영화.

그런데티켓값은 같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