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1. 26. 01:06


영화 속에는 많은 경찰들이 존재합니다그리고 뺑소니를 소재로 한 영화는 조금 새롭게 다가옵니다거기에 카체이싱과 F1을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이기도 합니다공효진류준열조정석 배우 그리고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작품입니다영화 [뺑반]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떨어졌습니다바로이 영화의 인트로 때문입니다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인트로 영상이 있는 것을 안 좋아합니다있다고 하더라도 일러스트나 인트로만을 위해서 제작된 화면이 나오는 경우라면 그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어서 만들었다고 느껴집니다. [미션임파서블시리즈의 인트로 영상은 그 자체가 영화의 시그니처가 됩니다최근 영화 중에 [부탁 하나만 들어줘]도 인트로 영상을 위한 일러스트가 등장합니다이 분위기의 영상이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적어도 인트로를 만들고 싶다면이런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냥 영화에 등장하는 영상만을 가지고 만드는 인트로는 굳이 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이것은 취향에 차이라고 생각되니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경찰이 주인공입니다사실경찰이라는 직업은 영화 속에서 너무 많이 등장합니다경쟁작품인 [극한직업]도 경찰이 나오는 영화입니다하지만그렇다고 경찰이 등장하는 영화가 모두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극한직업]의 경우 뻔한 소재라고 볼 수 있는 경찰마약조폭을 가지고 여태까지 다른 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연출과 잠복근무를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 대박이 난다는 신선한 이야기를 가져와서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처럼이미 많이 쓰인 소재라도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영화 [뺑반]은 뺑소니 전담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영화나 드라마에서 뺑소니 전담반이 나온 것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이 점이 조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그래서 약간의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이 영화가 뺑소니를 소재한 영화라는 생각이 잘 안 듭니다뺑소니 전담반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생각하면미지의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 혹은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의 재미를 생각합니다그 재미는 예고편으로만 봐도 충분합니다.

나름 추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대체 이들이 어떤 추리를 하고 어떤 증거를 수집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뺑소니 전담반이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 영화에 대해 기대를 하는 점이었는데뺑소니 전담반의 이야기도 아닌 것 같고뺑소니 사건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전개는 더욱 처참합니다어디서 본 듯한 전개와 필요할 때설명하는 인물의 이야기들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뒷수습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어떤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설정은 실제 해당 설정이 필요하기 훨씬 전에 지나가는 듯하게하지만 기억에 남도록 보여주고 그것이 시간이 지난 뒤에 사건 해결의 열쇠로 작용해야 잘 짜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결말을 마무리하는 방식도 기존에 많이 봤던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논리적인 접근으로 혹은 주인공이 디테일한 장치나 머리를 써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닙니다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하게 말 할 수는 없지만감정에 호소하는 대상이 주인공도 아닙니다조연인데말만 조연이지 몇 장면 나오지도 않은 인물이 이 사건 해결의 도움이 됩니다범죄 영화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영화가 내세우고 있는 카체이싱도 충분하지 못합니다영화 중반부까지 카체이싱이라고 불릴만한 정면도 없습니다자동차 레이싱이 영화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나름의 속도감도 기대했습니다그리고 영화의 후반부에 주인공들이 하는 대사를 듣고본격적인 카체이싱을 기대했습니다하지만, [분노의 질주]가 카체이싱을 보는 눈을 높였던 것일까요저는 [뺑반]의 카체이싱이 내세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카체이싱을 내세우지 않았다면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입니다하지만이마저도 캐릭터가 확실하지 않아서 겨우겨우 붙잡고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어야 합니다어떤 큰 사건이나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인물의 캐릭터는 절대 변해서는 안됩니다그런데이 영화는 오락가락합니다영화에서는 표현도 잘 안되어 있는 인물의 과거를 들먹거리면서영화는 그 인물에게 변화를 강제 주입합니다. 이 강제로 주입하면서괜히 인물이 내적 갈등을 억지로 유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이렇게 밖에 못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배우 캐스팅부터 주목을 받던 영화였습니다그런데포스터가 공개되었을 때 조금 실망했습니다영화 [앤트맨]과 [대결]을 합쳐 놓은 듯한 포스터입니다범죄 영화이면서영화가 전체적으로 밤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인데 포스터는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줍니다결국영화의 여러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영화입니다.

 

2.5 / 5  무엇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죠?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7. 00:57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오는 공포의 소재는 다양합니다영화 [이웃사람]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을 소재로 만들었고영화 [목격자]는 동네 뒷산에서 발생하는 산사태의 무서움을 잘 보여줬습니다그리고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디지털 도어락을 소재로 삼은 영화입니다하지만도어락은 그저 영화가 이야기의 소재 중 하나일 뿐영화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이야기는 우리가 귀를 기울여 들을 만한 이야기입니다영화 [도어락리뷰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항상 살펴보는 것이 있습니다바로배급사가 이 영화의 마케팅을 어느 정도로 하는지에 대한 겁니다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을 보면 많은 시사회를 통해입소문을 유도하면서 마케팅에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비슷한 시기에 같은 배급사의 영화인 [배반의 장미]가 있었는데순식간에 버려졌습니다영화 홍보를 위해서정상훈 배우와 손담비는 예능 프로에도 나왔는데 말이죠그것도 개봉하기 2달전에 나왔습니다개봉이 2달전으로 예정되었는데예능 프로 섭외가 이뤄진 후에 개봉이 미뤄진 것이죠차라리 개봉을 안 했으면 더 좋았….

 영화 [도어락]은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오늘 시사회를 갔다 온 당일에도 오후에는 언론배급 시사회저녁에는 블로거 및 일반 초청 시사회를 진행했습니다그리고 꾀 많은 시사회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그만큼 영화에 자신이 있다는 것 같습니다더불어이 영화는 도어락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에 대해 표현했다고 들었습니다여성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자주 나오는 추세입니다이 영화들이 단순히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아니라 조금 더 주체적인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주체적인 여성을 보여준 영화로 영화 [미씽]이 좋았습니다그리고 [미씽]에서 주연을 맡은 공효진 배우의 새로운 작품이기 때문에 더 기대를 했습니다.

 

 영화는 스릴러보다는 공포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공포라는 장르로 표현하기에는 귀신이 안 나오는 것도 있고많은 관객 유입을 위해서는 스릴러가 조금 더 적합하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 개인적으로는 스릴러나 공포영화를 잘 보는 편입니다그래서 객관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조금 더 어려운데다행히 같이 본 다른 관객분들이 잘 전달해줬습니다중간에 놀라는 장면들에서 소리를 질러주셨습니다전 덤덤하게 봤는데소리를 질러주셔서 무서운 포인트라는 걸 알았습니다감사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공포라고 표현한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경민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공포입니다그냥 영화로 보면이것은 스릴러지만 인물과 현실을 생각해보면 공포입니다사실 그렇습니다아무리 영화라고 해도영화 속에서 여성들이 별것도 아닌 것에 공포를 느끼고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재미가 없을 겁니다하지만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상당히 현실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혼자 사는 여성이 느낄 수 있는 공포의 지점을 잘 보여줍니다심지어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쓴 분들은 모두 남자입니다여성들이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지금 그런 환경이 그런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교통사고가 무서워서 차를 안 타고 다닐 수 없듯이 그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싫으시면 그런 걱정 안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 일 겁니다.

 남성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보여줍니다그래서 영화 속 남성들은 경민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그리고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 때문에 경민은 더더욱 불안해합니다자신이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말이죠그러면서 영화는 경민이 두통과 함께 이상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리고 그런 경민을 도와주는 적극적인 효주가 있습니다적극적이지 못하고걱정이 많은 경민과 달리 효주는 용감하고 씩씩한 모습입니다그리고 둘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 나섭니다아마경민 혼자 하려고 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효주라는 친구가 용기를 주었고그녀가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경민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혼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이둘이서는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 것입니다.

 영화는 나름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하지만큰 틀에서는 결국 남성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그리고 그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자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그런 그녀에게 못마땅한 시선을 보이다가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도 생깁니다정확히 따져보면이 영화는 남녀의 이야기로 말할 영화는 아닙니다남성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생기고단순히 여성은 피해자남성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겁니다그리고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스릴과 함께 공포의 분위기로 잘 풀어가고 있습니다.

 스릴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여담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차고 있는 애플워치에서 계속 알람이 왔습니다긴장감 있는 장면이 많아서 신경을 못 쓰고 있다가조금 느슨해지는 장면에서 느껴졌습니다영화가 끝나고 알람을 확인해보니심박수가 너무 높다고 조심하라는 알림이었습니다저의 애플워치는 심박수가 120bpm이 넘어가면 알림이 오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많은 긴장을 했다는 것과 애플워치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만큼 영화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그리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됩니다이야기에 논리적인 허점도 크게 안 보이고개연성도 있고인물들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당위성도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아쉬운 점이 등장합니다바로남성 캐릭터들이 애매하다는 것입니다먼저이 형사의 캐릭터입니다이 캐릭터가 조금 애매합니다아마평범한 남성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그녀를 약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잘 챙겨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합니다처음 등장하는 경찰들이 그녀가 별것도 아닌 것으로 신고를 한다며 면박을 줍니다그리고 형사가 등장해서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그리고 그녀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음에도 그녀들에게 답답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사건 해결을 위해 인상착의를 물어보면서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그녀를 나무랍니다물론시간이 지나서 그녀에게 사과를 하긴 하지만 이 형사라는 인물이 확실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불분명합니다왜 그렇게 했는지 의도는 알겠는데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오히려 이 형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둘로 나눠서한 인물은 따뜻하게 챙겨주는 사람한 인물은 냉대하는 사람으로 나누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것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범인의 동기입니다범죄 영화를 보면범인으로 나오는 이들의 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아무리 무차별 살인사건이라고 해도그 인물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과거 어떤 기억에 의해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가그것이 정신병과 함께 분출되었다는 식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이 영화는 범인의 범행 동기가 약합니다분명히 설명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고항상 영화에서 등장하는 장면처럼 마지막에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혼자 차를 타고 가면서전화로 진짜 범인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이 장면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물론이 영화는 추리 영화나 범죄 영화보다는 스릴러 영화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조금 신경을 덜 쓸 수 있습니다범인의 범행 동기보다는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미스터리적 요소를 쓰고 있는 영화에서 이러한 추리나 동기에 대해서 조금 더 확실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영화의 많은 파트 중에서 한국 영화가 가장 잘하는 파트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영화 시작하면서음악감독에 달파란 감독이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기대했습니다그리고 영화 속 음악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분위기를 조성하면서결정적인 순간에 정적그리고 복잡한 분위기를 설명하는 2개의 다른 악기의 다른 선율줄타기 하는 듯한 현악기들의 연주 속에 숨어있는 피아노의 선율은 영화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높은 집중도와 높은 긴장감을 주는 영화입니다놀라게 하는 장치보다는 긴장감을 서서히 높여가는 서스펜스적 요소가 많습니다하지만새로운 영화는 아닙니다도어락이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신선함이 있지만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장치들은 비슷합니다따라 했다기보다는 정석적이라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이 영화의 감독인 이권’ 감독의 전작들이 가벼운 영화들이었음에도 긴장감 있는 영화를 잘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3.5 / 5  스릴러의 정석대로 쌓은 긴장감그리고 메시지


프롤로그

사실 [도어락]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도어록이 맞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