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8. 11. 15. 01:17

 

‘결국모성애?.

한국의 영화들을 보고 난 후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한국 영화 뿐만 아니라많은 영화에서 영화 속 인물이 어떤 사건의 동기로 모성을 많이 이용한다영화 [키드 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내용을 가진 영화도 있다물론부성을 이용한 영화도 있다. [테이큰혹은 [테이큰그리고 [테이큰]이 있다이런 모성이나 부성은 영화 속에서 좋은 소재로 이용한다영화의 신파적 요소 중 하나로 배경이나 감정에 대한 설명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한 남자가 한 여자를 미친 듯이 구하고 싶어 한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 두 남녀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고어떤 사건이 있었다는 주저리주저리 설명이 필요 없다단 한 줄, ‘그 여자는 그 남자의 딸이다. 라는 한 줄만 있으면 모든 것이 설명된다좋은 소재이지만그만큼 누구가 쉽게 쓸 수 있어서 남용이 되어서 그 의미가 퇴색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한국 영화 중에 [침묵]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되었다.

‘결국모성애?!

영화 [툴리]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같은 내용이지만전혀 다른 감정을 느꼈다영화를 본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과연 이 영화를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영화는 좋은 영화다하지만유난을 떨고 싶지 않다장대비처럼 몰아치는 것이 아니라보슬비처럼 우리를 촉촉하게 적셔준다영화 [툴리]는 메말라 있던 감정을 적셔주는 영화다그리고 우리를 보듬어 주는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쉽게 일어나지 못했다엔딩 크레디트와 OST를 들으며영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비가 온 후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처럼 영화를 보면서 스며들었던 모든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당신을 돌보러 왔어요’

 

영화 포스터 속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든다이 영화를 한 줄로 표현하라고 한다면저 한 줄만큼 완벽한 문장은 없을 것이다영화 [툴리]는 육아 지친 삶을 보내고 있는 ‘마를로’의 육아를 도와주기 위해 야간 보모 ‘툴리’가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줄거리를 보면 별 내용 없는 영화다개인적으로 이 날상당히 피곤한 하루였다오전에 시사회 하나를 갔다가다른 일로 바쁘다가 시사회 때문에 일을 서둘러 마치고 다시 극장을 찾았다영화를 보면서 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툴리]는 다큐멘터리 같은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마를로의 하루 일과를 보여주면서지겹도록 반복되는 육아를 보여준다보는 사람이 다 지겨울 정도다보통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 그 이상으로 보여준다그걸 매일 하는 마를로의 고통은 얼마날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육아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본인도 이 영화를 보면서 육아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특히단순히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엄마이기 때문에 겪는 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가 많이 나온다임신을 통해 배가 부풀어 오면서 살이 트지 않도록 크림을 바르는 것부터출산 후 망가진 몸에 대한 표현 그리고 모유 수유의 고충까지 자세히 나온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제이슨 라이트맨’은 남성 감독임에도 상당히 자세한 표현을 보여줬다이 영화의 각본가인 ‘디아블로 코디’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과거 [주노]라는 영화를 통해 여자 고등학생의 임신에 대한 영화를 쓴 적이 있다그리고 이 영화는 아마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그리고 이런 여자를 표현하기 위해 샤를리즈 테론은 체중을 22kg를 찌우며 현실적인 출산 후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그녀의 그런 노력은 영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얼굴 표정부터 찌들어 있다는 것이 보일 정도로 그녀의 표현은 아주 대단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더 익스트림], [아토믹 블론드에서 보여 준 여전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를로는 욕심이 많은 인물이다주위에서 보모를 구해보라는 권유를 다 뿌리친다남에게 자식을 못 맡긴다는 이야기를 한다자신이 힘들지만아이들만은 자신의 손으로 키우고 싶어한다대부분의 부모가 그럴 것이다자신의 손으로 키우고 싶어한다하지만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그것도 아이가 3명이라면 더더욱 그렇다좋은 엄마좋은 아내가 되고 싶은 것이다참고 참다가 부른 보모 툴리는 못 미더웠다노크를 하고문에 있는 불투명 유리에 이상한 손짓을 하는 것도 그렇고옷도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였다하지만그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할 줄 알았다아이를 잘 돌보고마를로까지 돌봐 줄 여유가 있는 인물이었다그녀의 말동무가 되어주고그녀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이었다.

 

 영화 속에서 드류는 육아 무관심하게 느껴진다여태까지의 대부분의 남편들은 육아 무관심해왔다이 남자 ‘드류’가 육아에 무관심했던 이유는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영화 속에서도 이야기하지만그는 마를로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그녀는 그에게 육아에 대한 고충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그리고 드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둘의 교류가 없었기에 둘은 부부생활에 대해서도 소원해진 것이고드류는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게임을 한다그래도 헤드셋을 하고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아내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남자임은 분명하다.

두 사람 모두 아이에게만 신경쓰고 있었지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마를로는 스스로 해내고 싶었다그래서 더더욱 드류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드류는 그녀가 툴리라는 보모에게 애를 맡기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결국자신의 상처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더 곪게 되는 이유가 된 것이다.

 

 툴리는 마를로에게 마를로의 고향인 브루클린으로 놀러 갈 것을 제안한다어쩌면툴리는 어린 시절 마를로는 보는 것 같다그녀도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다자유롭고무엇이든 잘 하는 그런 시절의 자신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툴리가 마를로를 브루클린으로 데려간 것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지쳐있는 마를로에게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술 한 잔을 하고 고향 친구인 바이올렛의 집으로 찾아간다과거 자신이 살던 곳에 아직도 살고 있는 그녀를 찾아간다이제는 로비도 생기고대문도 유리로 바뀐다벨을 누르고툴리처럼 이상한 손짓도 해본다하지만바이올렛은 대답이 없다그녀는 왜 마를로의 부름에 답이 없었던 것일까?

 

 이 영화는 대단한 것을 대단하지 않게 보여주는 재주가 있다사실다른 영화라면 엄청 충격적인 연출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많다하지만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노출하며관객들에게 설명한다굳이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그래서 더욱 놀랍다이것은 너무나도 몰랐던 서로를 알아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몰랐던 점이 어느 순간 갑자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어느 사건에 의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이다이처럼이 영화는 관객을 자리에 앉혀놓고 가르치려고 들지 않는다그냥 보여주기만 해도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생각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은 것 같다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깨달음도 없을 것이다.

 

 너무 얕잡아 봤다이 영화에게 미안하다. [툴리]의 이야기는 단순하다그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한국의 [리틀 포레스트처럼 별 이야기 없는데 마음이 촉촉해지는 영화가 있다. [툴리]는 그런 영화가 보여주는 매력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마를로는 스스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었다그래서 자신의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느껴도 똑같이 키우려고 했다다른 것이 꼭 틀렸다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그리고 찾은 새로운 학교에서 그녀는 긍정적인 면을 봤다욕심은 그것에 집중하게 만들어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그리고 마를로는 그것을 내려놓자, ‘툴리’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다.

 

5 / 5  당신도 '툴리'가 필요하신가요?

 

 

에필로그

나름 길게 썼지만이 영화의 30%도 안 나온 것 같다조금만 찾아보면 나오지만이 영화는 정말 예상치 못하는 전개와 결말을 맞이한다돈이 있다면대관을 해서 주변 지인들을 모두 초대해 보라고 하고 싶다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안 본 사람에게는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쓰려고 노력했다잘 표현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 않다. CGV 단독 개봉인 것이 아쉽다.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8. 01:00


 영화시장을 보면 어떤 한 배우가 나오는 영화 자체가 장르가 되는 배우가 있다할리우드에서는 드웨인 존슨빈 디젤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리암 니슨이 있다이런 배우들의 특징은 이들이 영화 주연인 영화라고 하면 영화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이고어떤 장면이 나올지 대충 예상이 된다이런 영화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최근 한국에도 이런 배우가 등장했다바로마동석 배우다마동석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얼굴을 알린 후 [베테랑]에서 아트박스 사장으로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다그리고 [부산행]에서 보여준 그가 가지고 있는 근육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었고, [범죄도시]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개봉 예정영화까지 하면 올해에만 5편의 영화가 개봉한다그의 전성기라고 볼 만큼 그의 캐릭터성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한국 영화가 찾던 캐릭터다이런 배우들의 특징은 굳이 이 사람에 대해 설명하지 않더라도그가 보여주는 포스만으로 그들의 액션이 납득이 된다어느 정도 그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다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기대 이상으로 실망했다영화 [동네사람들] 마동석의 장점을 100% 활용하지 못한 영화다.

 



올해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를 보면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는 없다. [신과 함께] 천만 관객이 들었지만영화의 흥행과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개인적으로도 올해 마동석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중에 추천할 만한 영화는 없다모든 영화들이 그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만 기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네사람들] 마찬가지다이 영화에 마동석 배우가 안 나왔으면 도대체 어떤 영화가 되었을지 상상이 안된다그가 아니면이 영화는 망작으로 평가받을 영화였을 것이다그나마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나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이 영화의 장단점에 대해 짧게 결론을 내겠다이 영화의 장점은 마동석 배우가 나왔고그의 액션이 시원하는 것이다그리고 없다지금부터 할 이야기도 이 영화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다.

 

 

 한동안,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로 정화된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뻔한 영화는 오랜만이다. 20분만에 영화의 결말이 보이는 영화다결말에 약간의 반전처럼 보이는 어떤 것이 있는데그것은 영화가 뻔하지 않게 보이기 하기 위해 억지로 넣은 것처럼 보인다굳이 그렇게 진행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다.

 먼저악인에 대한 구조가 너무 뻔하다정치경찰조폭이 담합하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이 봤다그리고 작은 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거기서 자기들끼리 상하관계 따지는 것이 우습다동네 사람들도 다 주위 사람에 관심없는 사람처럼 나온다이 부분이 설명이 안된다억지스럽다고 느껴진다그래서 뻔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인물들의 동기가 없다주인공인 기철은 그나마 설명이 어느 정도 되지만나머지 인물들은 아무런 설명이 없다수연이라는 아이가 왜 술집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미술 선생은 왜 수연을 죽였는지병두는 왜 권력자들의 뒤를 봐주는지 전혀 설명이 없다추측만 있을 뿐그들에 대한 인과관계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영화는 마치, ‘마동석 영웅 만들기’를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인물들 같다.

 이 영화만의 색을 보여주는 장면도 없고네이버 지식인과 백과사전에서 긁어서 제출한 리포트 같은 느낌이다이 영화만의 이야기도 없고주제도 누구나 하는 비슷한 이야기와 전개 방식 그리고 결말까지 다 뻔하다.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를 이야기할 때 하는 이야기가 있다대부분의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데어떤 한 명이 어색하게 느껴지면 배우의 연기력 부족이지만대부분의 배우가 연기를 못하면 감독 탓이라고 한다.

 배우가 연기를 잘하려면영화 속에서 그 인물에 대한 감정선이 잘 표현되어야 한다그 인물의 동기나 행동들이 배우들에게 공감이 되어야 한다이 영화에서 그런 공감이 될 수 있는 인물은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역기철이란 인물뿐이다이것은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연기가 어색하게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그래서 대부분의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특히김새론 배우의 연기가 아쉬웠다. 1차적으로는 캐릭터에 대한 당위성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도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하지만 아쉬운 점도 보였다물론완벽할 수는 없지만 어린 나이에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배우로써 그 부담감을 이기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명으로 시작하여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색을 찾아간다이제성인 배우의 문 앞에 선 김새론 배우는 그런 과정 하나하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에자신과 안 맞는 배역에서는 연기력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그것을 잘 극복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대부분의 아역배우가 성인이 되는 중간 과정이 아역배우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일 것이다그 넘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다성인 배우가 되면서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같은 나이 친구로 출연한 신세휘 배우를 보면 이미 발성이나 연기의 톤이 성인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김새론 배우가 이 부분에서 조금 모자라게 느껴진다아역은 어린이라는 특징 때문에 감정 표현이 본능적인 것이 더 자연스럽다그리고 그 본능적인 것이 연기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수월하다매체 연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절제하는 연기다이 절제라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서 무대 연기를 주로 하던 배우들의 대사톤이 과장스럽게 들리는 것은 이 부분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것을 훌륭하게 해내는 배우들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연기자로 불린다지금도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무대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은 많다.

 기본적으로 배우들은 발성이 안정되어야 한다이것이 드라마만 나오는 배우와 영화도 나오는 배우의 차이를 만든다연기를 잘해도 일정한 발성이 안된다면 영화에서는 어색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드라마는 거의 없지만영화에서는 후시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때문에녹음실에서 촬영 현장과 똑같은 톤으로 똑같이 연기를 해야한다이 점이 부족한 배우는 영화를 볼 때대사가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이 이야기는 따로 다룰 생각이 있다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그 연기에 연출자의 몫도 있다. [동네사람들] 그 두 가지가 다 받쳐주지 못했다.

 

 기대가 되는 영화는 아니였지만중간은 할 줄 알았다한국 영화에서 마동석 배우를 이렇게 소모할 것이면 그냥 할리우드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렇게 훌륭한 배우를 이렇게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한국 영화의 현실이 개탄스럽다마동석이라는 인물에 비슷한 캐릭터들 붙여서비슷한 이야기를 만든다고 색다른 영화가 되지는 않는다치킨 10조각 중에 한 조각만 맛있다고 나머지 9조각 좋게 볼 수는 없는 것이다물론그 한 조각 때문에 치킨을 시켜 먹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 영화가 그런 경우다마동석 배우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보지 않았을 것이다.

 

2 / 5  마동석 배우 안 나왔으면 안 볼 영화.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2:02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우리의 기억 속에 상징적으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그런 의미에서 퀸의 노래는 후자에 조금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우리들은 퀸의 노래를 노래로써 듣기보다는 TV에서 많이 들려왔을 것이다그래서 퀸은 모르더라도 그들의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어떤 특정 상황에서 쓰이기 때문에 가사를 모르더라도그 음악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대충 짐작을 하게 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런 퀸정확히는 프레디 머큐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수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짧은 생을 산 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필수적으로 관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아주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배급하는 20세기 폭스 인트로 영상부터 밴드 버전으로 나온다영화적으로 이것을 이용하는 영화들이 많다. [미니언즈]도 있지만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위대한 쇼맨]이다. 20세기 폭스의 과거 로고와 음악이 나오다가어느 순간 영화의 인트로 장면의 음악으로 바뀌면서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나에게 소름과 전율을 주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배급사 인트로 영상은 과거 [위대한 쇼맨]과 같은 기대를 심어주었다.

전기영화들을 살펴보면한 인물의 감정이나 그의 사연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영화 [퍼스트맨] 경우도 보면 인물의 서사에 집중하다 보니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때문에환상적인 우주쇼를 기대하며 극장에 갔던 관객들에게 [퍼스트맨]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그와 비교하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과 퀸 그리고 그들의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노래들을 즐길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다정확히 말하면조금씩 아쉽게 끝난다노래를 즐기려고 하면 끝난다물론이는 마지막에 모든 것을 다 방출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마지막에 모돈 에너지를 다 방출한다.

이 영화는 음악을 활용할 줄 아는 영화다어느 시점에 어떤 노래가 들어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그들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노래들이 들어간다그래서 그 노래들이 더 와닿았다고 생각한다음악과 서사의 균형에서 괜찮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그 상황에서 특정 노래가 나왔을 때전율이 올랐다.

 

그럼에도이 영화가 그 텐션을 끝까지 가져가지는 못한다어느 순간영화의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물론프레디 머큐리가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일 수도 있다하지만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게 느껴졌다마지막 결말을 위한 감정을 모으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 감정이 마지막에 터지듯이 느껴지지는 않았다물론나 혼자 그랬고 옆과 앞에 있던 분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느낌이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안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그전까지 영화의 전개가 아주 좋았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스크린 엑스에서 봤다. MX관이나 돌비 애트모스관도 좋지만개인적으로는 스크린 엑스를 즐기면서사운드 특화를 즐길 수 있는 여의도 스크린 엑스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 스크린 엑스에 대한 효과를 아주 잘 활용했다여태까지 봤던 스크린 엑스 영화 중에 가장 좋은 효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광활한 그 공연장의 모습이나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몽타주에서 스크린 엑스의 효과가 아주 극대화되어서 보여준다그리고 스크린 엑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도 존재한다어떤 카메오가 스크린 엑스 화면에서만 등장한다혹시일반 상영관에서 보고 재밌었다면스크린 엑스에서 한 번 더 보는 것을 추천한다스크린 엑스를 아주 잘 활용한 영화라고 칭찬하고 싶다.

 

 

결국이 영화는 과거 어떤 인물에 대한 영화다보는 사람이 이라는 그룹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 감동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본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는 노래가 나오는데 그 노래들이 다 퀸의 노래라고 해서 놀랐다 하면서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친구 하나가 퀸의 열성팬이다그 친구 덕분에 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어쩌면 이 영화를 재밌게 본 이유는 그 친구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의 노래나 업적에 대해 모르고 이 영화를 봤다면 그냥 괜찮은 영화로만 생각 했을 것 같다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이 영화가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만약, ‘에 대해서 모른다면 노래를 예습하고 가면영화의 재미가 더더욱 올라갈 것이다그리고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며따라 부르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4.5 / 5  서사감정음악볼거리의 균형이 잘 잡힌 그들의 합주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2:01

영화를 보러 들어가서 조금 놀랐다생각보다 호러틱한 면이 있다할로윈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영화기 때문인지깜짝깜짝 놀라는 장면이 꾀나 많다내가 생각한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여서 같은 상영관에 있던 어떤 아이는 무서워하여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를 데리고 나간 것 같다전체이용가지만마음 편하게 보는 영화는 아니다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2가지 점에서 놀랐다첫 번째는 위에 언급한 대로 홍보하는 영화의 분위기와 실제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그리고 이 영화의 배급을 CGV 아트하우스가 한다는 것이다. CGV 아트하우스는 다양성 영화 배급하는 회사 아니던가왜 이런 상업성 짙은 영화에 배급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작품성 좋은 영화도 아닌 영화 [하루]를 배급할 때도 그렇고회사의 방향이 바뀐 것 같아서 조금 마음에 안 든다굳이 이런 영화도 그들이 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영화는 어둠을 기본으로 한 판타지 영화다영화의 내용 자체가 마법사의 저주에 대한 내용이다 보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이 등장한다때문에공포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종종 들 정도로 그들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이 법칙이라는 것이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다마법을 배우기 위해 상형문자를 배워야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이것이 아이가 할 수 있는 분야인지 모르겠다물론이 영화의 주인공인 루이스는 다른 아이보다 더 똑똑한 아이도 비치고 있다백과사전을 들고 다니면서단어를 외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로 나오긴 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유년기 아이들이 보면서 좋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애초에 12세로 잡혀있다면 이해를 하겠는데전체이용가다미국의 아이들은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판타지 세계에 대한 표현도 특별할 것이 없다굳이그런 괴기한 소품들이 등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이 영화는 전체관람가다이상한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고그 인형이 주인공의 발목을 갑자기 잡는다이런 장면에서 놀라는 것은 당연하다어릴 적, [토이스토리]를 처음 봤을 때는 시드의 장난감들도 엄청 무섭게 느껴졌다지금 생각해보면무서운 장면이 아님에도 아이들에게는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굳이 있어야 하는지 모를 소품이 많다그리고 이 영화는 루이스라는 아이가 없이도 충분히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개인적으로는 그 아이가 오히려 영화에서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영화들에서 아이들이 굳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많이 나온다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그리고 그것을 아이라는 이유로 용서하려고 하고그걸 타이르는 사람에게 참으라고 한다그 아이 때문에 본인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에 빠졌는데그걸 용서하라고 하다니 참 이해가 안된다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을 찾을 수가 없다. 1차적으로 보기 전에 가졌던 기대와 너무 다른 영화여서 실망했다과연 이 영화를 보러 들어간 아이 중에 재밌게 보고 나올 아이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어른들이 본다면분명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고 느껴지는 웃음과 환상이 가득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2.5 / 5  꿈과 환상보다는 어둠과 죽음이 가득한 영화.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1:59


2016년에 개봉한 영화지만당시에는 보지 못했었다내가 일하던 곳에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과 어린 배우들이 왔었는데당시에는 알지 못했다이 영화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영화를 보았다면 난 그 친구들을 그냥 무심코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우리들]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올해 메가박스에서 진행하는 [심리학 읽는 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이 프로그램은 장근영 심리학 박사가 영화를 관람 후 영화에 등장하는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이야기를 해준다더불어영화 속 상황들이 실제 심리학적으로 어떤 점을 시사하고 보여주고 있는지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도 들려준다. 2달 전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처음 접했고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다아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장근영 박사의 전공이 아동 발달 심리학인 점 때문에이번 강연은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긴 강연이 되었다아이들 교육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상당히 관심 있게 들었다이야기도 재밌었고새로 얻게 된 지식도 많았다이번 리뷰는 영화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번 심리학 강의를 통해 이야기한 것들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문제작이라는 것이 보인다시작부터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아이들은 피구를 위해 편가르기를 시작한다그리고 한 사람씩 선택이 되어서 자신이 선택된 팀으로 이동한다그리고 끝까지 선택되지 않은 한 아이영화의 주인공 이선이다선이는 어느 팀에 소속되어도 아이들이 좋아하질 않는다오히려못한다며 다른 팀 아이와 바꾸자고 한다편가르기도 모자라서이제는 아예 다른 팀으로 보내려고 한다. [우리들영화의 타이들이 뜬다이 영화의 오프닝과 그 뒤에 나오는 타이틀은 이 영화가 저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우리들’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우리는 저 아이들보다 더 나은 점이 있을까?

 

물론영화 자체가 아이들의 이야기로 보는 세상이다아이들의 이야기라서 인물의 관계들이 단순하다그리고 이해가 더 쉽다서툴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것도 보이고투정을 부리는 것도이해가 된다그렇다고 영화적으로 억지스러운 것도 없다윤가은 감독은 과거 단편영화에서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손님]이라는 단편영화인데이 영화의 내용은 한 학생이 아빠의 불륜녀 집에 들이닥쳐서 난리를 피우는데그곳에는 어린 남매만 있었다이 학생은 불륜녀가 오길 기다리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다예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이 학생이 큰 화를 가지고 이 집에 들어왔지만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상황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당시주인공을 연기했던 정연주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윤가은 감독의 연출도 아주 좋았다영화제에서 단편 상영작으로 접했던 이 영화는 당시 영화제에서 수상하여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들]에서 인상적인 것은 영화의 시점이 옮겨가는 것이다이 영화의 중반까지는 선의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하지만이 영화는 선의 이야기가 아니다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지아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지아가 이 영화에서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한다영화 속에서 선은 그래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부모님이 계신 집에서 사랑스러운 동생을 돌보며 살아간다친구들이 자신과 안 놀아준다고 해도윤이가 있고엄마가 있다그녀에게는 친구가 전부가 아니다하지만지아에게는 친구가 전부다집에 부모님은 안 계시고 할머니만 계신다하지만그 할머니는 지아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지아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강제로 학원을 등록한다그렇게 지아는 강제로 학원을 다니게 된다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지아가 학원에 다니는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보라와 선이 학원에서 만나는 장면은 있지만 지아가 학원에 등장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이 영화의 비교적 악역인 보라는 사실 밉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그녀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했던 장면인 학원에서 울고 있는 장면도 그렇지만 보라라는 인물이 상당히 방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보라는 자신이 혼자 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선이를 따돌리려고 하는 것이다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럴 것이다자신이 되고 싶지 않기에 이미 되어 있는 사람을 시키는 것이다어느 예능 프로에서 쓰는 말처럼 나만 아니면 되는 상황이다내가 하고 싶지 않은 역할을 누군가가 하고 있으니 그 사람의 역할을 더 견고히 하려는 것이다보라의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한다어떻게 보면 상당히 영악한 아이다하지만그런 것도 결국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눈물을 흘리던 날선이 손수건을 주면서 지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그 이야기를 보라는 바로 다른 친구들에게 이용한다자신들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이다지아와 선이 처음 만날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에게만 해서 우리들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그 비밀들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시점부터 영화의 시선이 옮겨간다여태까지 선이 따돌림당한 이야기를 하다가점점 지아가 따돌림당하는 이야기도 이야기가 넘어간다그리고 선이는 어느 순간 약간 어중간한 위치에 놓이게 되면서 이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이 된다보라와 친구들의 주된 피해자에서 그 역할이 다른 사람으로 지아로 교체된 것이다그렇지만선이는 기쁘지 않다자신이 겪었던 감정을 지아가 똑같이 겪게 되는 것이고똑같은 상황을 지아가 겪는 것을 보면서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자신이 그 상황을 겪었을 때듣고 싶던 말을 지아에게 한다.

금 안 밟았어

 

 고작 12살인데무슨 일이 생기겠어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한 대사다고작 12살이다아직 많은 시간이 있다더 늦지 않게 그들을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른이다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있다학교 선생님엄마아빠아이들에게 느껴지는 다양한 어른이다아이들을 잘 보살펴주는 선생님과 항상 선이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엄마그리고 알코올중독자 아빠하지만아빠도 선이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언제 놀아?”


이 영화의 가장 의미 있는 대사다윤이가 친구와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선이가 윤이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하자 윤이가 한 말이다이 대사는 단순히 선이에게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선의 아빠도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같이 놀지 못했다.

 

[우리들]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그에 맞게카메라 앵글도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촬영된다때문에어른들의 얼굴을 나오지 않고 몸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아이들이 보는 세상이라는 영화의 내용처럼 이 영화의 구도도 그런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아이들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은 이유는 과거의 우리가 그랬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가 그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지금도 관계에 상처를 받고헤매는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보다 복잡하고 더 미묘할 것이다어쩌면아이들이기 때문에 저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다어른들의 이야기라면 이 이야기는 아주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하지만이 영화는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가 아니다아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고선이가 지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면 한여름의 꿈이 끝나고 다시 현실이 되었지만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오지 않았다영화의 마지막 장면 이후로도 그들은 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하지만그 이야기가 어찌 되었든 선이는 행복할 것 같다친구들과의 관계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4.5 / 5  아이들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장근영 박사의 강의가 이어졌다상당히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영화 자체가 디테일 한 것도 있지만아이들의 따돌림 문제와 교육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였다때문에강의 내용도 관계에 대한 내용과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우선이 영화는 아이들의 심리를 아주 잘 보여준 영화다아이들이 친구들과 지내면서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이것들은 어른들 들으라고 하는 대사들이다장근영 박사가 이 영화의 첫 장면을 보고 영화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너무 현실과 맞닿아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졌다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이 아이들에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이 정체성을 통해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긴다고 하였다그 정체성은 내가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남들이 바라보는 나로 구성된다어린 시절에는 내가 보는 나와 남들이 보는 내가 같다고 생각한다때문에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아주 높다고 한다하지만이것이 아이의 성격이나 환경에 따라 비율이 바뀐다고 한다어느 하나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대부분의 어른들은 남들이 바라보는 나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고움츠러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판단하게 된다고 한다때문에정체성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그렇다면무엇이 아이들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일까?

가장 강조한 것은 역할의 중요성이다영화 속에서 선이는 역할이 존재한다집에서는 동생을 돌봐야 하고,청소도 해야 하는 이런 역할이 존재한다선이의 엄마도 선이가 그 역할을 안 했을 때혼을 낸다기본을 안 했다고 혼을 내는 것이다윤이의 친구가 윤이를 괴롭힐 때윤이 친구를 때린다그리고 선이 엄마는 그런 선이를 칭찬한다윤이를 지켜준 것에 대해 칭찬을 한 것이다선이의 엄마는 선이의 서포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선이가 잘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하고그 뒤를 봐주는 것이다하지만선이가 맡은 역할을 다 하지 못했을 때는 선이를 혼내면서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준다.

어릴 적부터 집안에서 자신의 역할이 분명한 아이는 소속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아이들을 도와주려는 욕구가 있다고 한다그래서 엄마가 주방에서 칼질을 하고 있으면아이들은 도와주려고 한다하지만엄마가 안된다고 선을 그으면 아이들은 이 일은 안 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아이가 해야 하는 일을 정해주면그것이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하는 것이고 엄마나 아빠가 하는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그 역할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기에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다고 크게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장근영 박사의 생각에는 선이는 따돌림을 당해도 선이 인생의 친구가 전부가 아니기에 비교적 덤덤하게 있지만보라의 경우 그런 역할이 보이지 않기에 따돌림을 당하면 자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선이는 자신이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지 않더라도엄마나 동생이 자신을 인정해준다딸로서누나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한다그 인정 때문에 선이는 살아가는 것이다그리고 선이는 그 역할을 통해 자신이 잘 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바로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기분이 좋지 않은 지아에게 봉숭아 물을 들이게 하고울고 있는 보라에게 손수건을 건넨다이런 행동을 보면선이는 인간관계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가 아니다상대방이 기분이 안 좋을 때어떤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선이는 아주 정상적인 아이다그 행동들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경험관계에서 나온다아마선이는 이전에도 엄마나 동생이 기분이 안 좋을 때이런 행동들을 해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된다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그 행동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결국이런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유능감 의지할 수 있는 관계 자기 수용 몰입과 흥미 참여하기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기 삶의 목적과 의미 찾기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기 낙관주의

 

이런 조건들이 만족스러운 삶을 가지게 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결국이것들을 통해서 자신이 무언가를 잘한다는 자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어떤 상황에서 그 행동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그 행동이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아이들도 마찬가지다그런 행동들이 있어야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쉽게 흔들리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그런 환경을 위해서 만들어줘야 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편하게 있을 수 있는 환경 의견 교환을 통한 사회적 관계 생활습관에 대한 규칙 역할과 책임 보살핌과 보호

 

이 영화에서 선이의 엄마는 위의 역할들을 충실이 하고 있다고 봤다선이가 지아를 자신의 집에서 재우고 싶을 때엄마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그 대가로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평소에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둘의 관계가 수직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선이가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그에 비해지아는 넓은 집을 가지고 있지만 할머니라는 대화가 어려운 상대와 살고 있기 때문에 지아의 집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보라와 지아는 절박한 아이가 되었고선은 여유 있는 아이로 보이는 것이다선이가 겪은 이 따돌림은 선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계기가 될 수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선이라면 이것을 계기로 만들게 될 것 같다물론그것이 상처가 되거나계기가 되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그것은 자라 온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무엇 하나가 인생의 전부가 된다면 그 사람은 여유가 없어질 것이고그것은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강의였다위의 내용은 장근영 박사가 강의한 내용에 개인적인 생각을 곁들여서 적은 글이다강의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지만장근영 박사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이런 강의를 영화와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평소에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다특히교육과 관련된 아동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좋은 강의를 들어서 좋다얻어 가는 것이 많은 강의였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 자라온 환경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는 우리 집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작용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니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어느 곳에 속해도 그 소속된 곳에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역할이 있는가에 따라 다른 것 같다무언가를 책임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 그룹에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역할이 내가 사회 구성원으로써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스스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그리고 자신의 자녀와 자신의 형제 혹은 소속되어 있는 주위 어떤 사람에 대한 역할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그 역할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해준다는 것이 어떤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1:56

흑인들에게 [블랙팬서]가 있다면아시아인에게는 이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를 휩쓸고큰 이슈가 된 영화입니다영화 [나우 유 씨미 2]의 연출을 맡은 존 추 감독이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고영화의 모든 역할을 아시아인으로 캐스팅했습니다.이런 새로운 시도는 미국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성공할까요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입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영화는 한국에서 절대 흥행할 수 없습니다왜냐고요상영관이 없어요그래도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인데어느 정도 상영관 확보를 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개봉 2일차인 현재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00회 조금 안되는 횟수를 상영했습니다같은 날 개봉한 창궐은 6300회를 상영했습니다개봉 9일차인 [퍼스트맨]이 3500회 정도 상영한 것을 생각하면너무 적은 횟수의 상영입니다제가 영화를 본 용산 CGV 20:55 영화도 C열까지 관객이 차 있을 정도로 관심을 받는 작품입니다참 안타까운 영화입니다차후에 상영관이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지만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시작은 아시아인을 무시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영화의 시작부터 아시아인이 받던 차별에 대해 어퍼컷을 한 대 날리고 시작합니다그리고 영화는 온전히 아시아인들의 무대입니다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아시아인입니다이 영화가 미국 영화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일입니다. [블랙팬서]가 흑인들에게 엄청난 열광을 받았던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흑인이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라영화의 모든 배우들이 흑인이었기 때문입니다과거흑인이나 아시아인이 영화에 나올 때는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다 백인이 받고 있었죠그런 상황에서 모든 인물이 유색인종이라는 것은 상당한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적어도 미국이라는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말이죠.

 

이런 사회적인 의미를 제치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영화는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어떤 평범한 여자가 만난 남자가 있는데그 남자가 알고 보니 엄청난 부자인데그의 어머니가 내 아들한테 떨어져’ 라고 했지만 그 여자는 싫어요’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생각해보면이런 이야기는 이미 한국 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이야기입니다.

부자들은 그들만의 룰이 있고수준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 한다그 남자를 탐하는 여자가 많고 뭐 그런 내용입니다그럼에도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레이첼 추라는 인물 때문입니다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패턴과 함께 여자 주인공이 항상 수동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때문에남자 주인공의 결정을 따르거나 시어머니에게 모욕을 당하거나 혹은 그를 시기하는 여자들에게 견제를 당하죠그리고 그 여자는 그것을 그냥 버티기만 합니다.

하지만이 영화에서는 그런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아닙니다맞서서 끝까지 버텨보려고 하고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그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 겁니다이 인물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인물로 묘사되기 때문에한국 드라마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더불어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역시 여자 주인공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레이첼 추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려놓을 것을 각오하고 있고자신이 부자라는 것을 내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적어도 그녀에게는 부자가 아니라 닉 영이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결국 진정한 사랑을 말합니다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기를 원하고 자신 때문에 무언가를 잃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가갔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돈이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았던 것은 아닙니다레이첼 추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자라는 이유로 자신이 기죽지 않고사랑을 쟁취하려고 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런 닉 또한 레이첼을 너무 보호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녀가 극복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바라봤다는 것입니다.

 

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사실 아시아인에게는 크게 어필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이미한국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는 많이 봐 왔던 이야기입니다하지만이런 이야기가 미국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이죠거기에그들에게 아시아인들은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블랙팬서]도 마찬가지입니다아프리카 부족 문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블랙팬서]의 이야기들은 미국들 인과 우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때문에호기심이 생기는 것이죠.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아시아인의 이야기입니다미국 사람들에게 아시아인은 신선한 사람들일 것입니다미국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지만실제로 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결론은 한국에서 크게 성공할만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그럼에도 영화는 볼만합니다.

 

3.5 / 5  결국은 돈이 많아야 무시 안 당할 수 있나요?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1:55

기대를 받던 기대작이다장동건현빈 캐스팅과 [공조]의 김성훈 감독 그리고 조선에 좀비가 출연하는 이야기이런 이야기만 들으면이 영화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도이자 재미있는 영화로 느껴진다모두들 그렇게 생각했다개봉하기 전까지는영화 [창궐]은 그런 관심을 받고 있던 영화였다.

 


 

한국 영화도 점점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나오고 있다비슷한 내용의 비슷한 영화를 벗어났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그렇게 생각했었다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창궐]은 조선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갈 줄 알았다그것은 크나큰 착각이었다.

 

이 영화는 [물괴]와 다를 것이 없다정말 놀라운 것은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이 똑같다는 것이다어쩜 이렇게 데칼코마니 마냥 똑같을 수 있는지 정말 놀랍다정말 궁금해서같은 사람의 시나리오 인지 찾아보았다전혀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다그럼에도 이렇게 똑같을 수 있는가정말 여러 의미로 대단한 것 같다소재만 다르지기본 한국 영화와 무엇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이야기 전개 방식 똑같고그 좀비를 이용하는 것도 똑같고부패한 권력층을 좀비로 비유하는 것도 똑같다영화 [창궐]이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 점은 없다.

 

좀비에 대한 표현은 괜찮았다좀비의 분장이나 움직임에는 꾀 신경 쓴 듯한 느낌이 들었다물론이조차도 영화 [부산행]에서 이미 봤던 느낌의 좀비였다영화 곳곳에서 [부산행]에서 따온 듯한 장면이 몇몇 있었다. [부산행]에 대한 오마주를 한 것 같다근데오마주라는 느낌보다는 따라 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오마주라고 하면 이 영화만의 색으로 진행되다가특정 장면에서 과거 어떤 영화가 떠오르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그냥 이 영화는 [부산행조선판이다그리고 [물괴버전이다.

 

부패한 관리를 좀비에 비유하면서정치적인 의미를 투영한 것이 보였다대사 중에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와 이게 나라냐?’ 라는 대사는 과거 촛불집회를 연상케 한다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많은 횃불들이 모여있는 장면을 보면서 확신했다이 영화는 정치적 비판을 위한 영화라고물론이런 점 또한 [물괴]와 비슷하다.

 

이 영화에서 칭찬하고 싶은 점은 배우들의 연기다현빈 배우의 연기는 이제 안정적이라고 생각된다배우 스스로 캐릭터 구축도 잘 하고대사 톤이나 표정연기가 상당히 괜찮다배우의 연기는 뛰어나게 잘하는 것보다 다른 배우와 합을 맞췄을 때 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그런 면에서 현빈 배우가 뛰어난 배우는 아니지만적어도 민폐를 끼칠만한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동건 배우의 사극 연기를 본 기억이 없다찾아보니장동건 배우는 과거 93년 드라마 [일지매이후 첫 사극 연기다.사극 연기가 나름 괜찮게 느껴졌다그의 연기는 현대극보다 사극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뛰어난 연기는 아니지만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이 역할의 이미지도 잘 어울렸다.

[창궐]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배우는 조우진 배우다그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영화 [부라더]에서 보여준 연기와 [창궐]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면 정말 천지차이다그럼에도 그는 자연스럽게 소화한다정말천상 배우라는 말이 그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연기에는 구멍이 없다고 생각한다적어도 [창궐]은 현빈과 장동건 배우의 캐스팅 때문이라도 보는 맛은 있는 영화다배우들의 연기도 한몫을 한다.

 

 

결국, [창궐]은 다른 소재로 다른 영화와 같은 의미와 같은 전개 방식을 보여준 영화다신선하지 않다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나쁘게 말하면순수하게 이 영화가 만들어낸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그럼에도 [물괴]보다 나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점은 연기 구멍은 없다는 것이다그냥 쉽게 만들어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은 노력했겠지만영화에서는 그 노력이 보이지 않은 영화다영화의 재미보다의미에 더 집중한 것 같다상업영화라면기본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그 재미조차 없다면그 돈으로 독립영화 몇 십 편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 영화계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2 / 5  속 빈 강정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1:45

 

Stigma Effect

우리말로 하면낙인효과다심리학 용어인 이 단어는 부정적인 대상으로 인지되면점점 더 나쁜 행동을 보이게 된다는 말이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반대말로 생각하면 된다우리 생활에서 낙인효과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영화로 따지면어떤 범죄가 일어났을 때 전과가 있는 사람을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이다물론수사를 위해서는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부터 조사를 하는 것이 맞다그 의심스러운 사람이 전과자라는 것도 편견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 사람이 출소 후 정말 착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단지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선의로 한 행동이 나쁜 의미로 비치는 경우가 있다그리고그런 시선은 그 사람에게 더 큰 일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어쩌면 그들은 그러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영화 [미스 백]의 그녀처럼 말이다.

과거에 이것을 소재로 단편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

 



 그녀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었다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만일그때 그녀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녀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때문에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엄마에 대한 원망그리고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장섭 함께 산다.

장섭 그녀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종종 해왔다영화를 보고 나면이 부분이 궁금해진다장섭은 정말로 미스 백이 좋아서 결혼을 하자고 했던 것일까잠시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영화 속에서 상아가 장섭에게 대답을 한다.

 

나만 보면 불쌍하다고 쳐다보는 네 눈빛을 평생 보고 살라고?”

 

 그녀도 어쩌면자신이 전과자라는 것에 대해 피해 의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사람의 이미지는 타인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그녀의 이미지 또한 주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그녀 스스로 그 이미지에 너무 갇혀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아무리불쌍하다고 해도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을 책임지겠다고 결혼을 하자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장섭은 정말 그녀가 좋아한 것 같다영화를 보면서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나도 그녀처럼 그녀를 편견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 영화는 이지원 감독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이 영화가 현실과 먼 영화가 아님을 말해준다과거옆집에 살던 아이가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고 한다그 때그녀는 그 아이에게 손을 내밀지 못했고 그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한다이 영화를 통해 학대를 받는 아동이 한 명이라도 발견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학대 아동인 지은의 이야기다아니정확히는 백상아의 이야기다영화는 지은이라는 아이를 지켜주려는 상아의 노력이 보인다지은이라는 아이는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는 아이다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화장실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고경찰서에 가서도 자신이 학대당한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누군가가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결국 지은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어린 시절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했던 일 그리고 그 고통을 알기에 지은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자신이 외면하면아무도 도와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때문에지은이를 더더욱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그런 그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장섭이다때문에그녀를 도와주려고 한다장섭이 그녀의 엄마를 찾아주려고 했던 것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과거의 일로 상아를 보려고 하지 않았던 엄마가 왜 그녀에게서 멀어졌는지 알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그녀를 미워해서가 아니다그녀를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우리가 더러운 손으로 누군가와 악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처럼그녀를 위해 그런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그녀에게 도망치라는 말을 한다이 말을 상아는 정섭에게 비슷한 행동으로 보여준다그녀는 자신을 도와주는 정섭이 자신과 비슷한 취급을 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그리고 그런 이유로 지은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자신이 겪어봤기 때문에그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알기에 그것을 지은이 겪는 것은 싫었을 것이다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들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이러한 생각은 영화 마지막 다리 밑에서 두 사람이 나오는 장면에서 보여줍니다결국부족하더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고 같은 처지이기에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기에 더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상아도 지은과 함께하면서 자신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자신은 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그저 이 동네를 떠나서 살 생각뿐이었다지은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할 일상에 대해 접했다그녀에게 아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녀의 인생과 먼 일이었다아이 옆에서 담배를 서슴없이 피우고무작정 옷을 사 입히기도 한다지은이 자신의 손을 잡았을 때지은과 함께 놀이공원을 갔을 때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몰랐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알았다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상아가 지은과 있을 때상아가 욕을 하는 장면이 있다지은이 따라 하자따라 하지 말라며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하자 지은이 말한다.


미스 백은 미스 백이 싫어요?”


 그런 것 같기도 하다결국은 자신이 자신을 부정했던 것이다영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정섭을 빼면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경찰서에도 힘들게 이름을 써내자그녀를 전과자라며 의심을 하며 쳐다본다지은의 부모라는 사람들도 그녀의 전과를 이용하기도 한다그 누구도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못하다때문에그녀는 스스로에게도 호의적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영화의 주제처럼 학대 아동에 대한 현실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다학대 신고가 들어왔을 때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다른 사람의 집안일에 신경을 안 쓰려는 정서가 있다영화 [목격자]의 마지막 장면처럼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도 현대인들은 신경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영화에서도 앞집에 살면서도 앞집이 어떤 환경인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단순히자신에게 피해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좋은 주제와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편집의 디테일은 아쉬운 영화였다컷 연결이 조금씩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크게 티가 나는 부분은 아니지만 감정의 흐름을 이어가야 할 장면에서 조금 어긋하는 부분이 느껴졌다그리고 98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영화는 그리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부수적인 사건이 부족하게 느껴졌다억지로 시간을 늘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조금은 뻔한 연출이나 설정연결들이 눈에 보였다그럼에도그것들을 덮을 수 있는 장점들이 있는 영화다.

 우리에게 좋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특히, ‘백상아라는 인물이 지은을 지나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지은을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이유에 대해 감정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그것을 한지민 배우가 좋은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영화에 더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또 영화 속에 다양한 여성이 등장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억지로 넣은 느낌이 아니다남녀를 구분해서 배역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이 영화에서 보이는 악역과 주인공 상아와 지은을 도와주는 사람들 모두 남자와 여자가 함께 나온다감독의 세심함이 돋보인다영화 내에서도 그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어둠 속에서 시작한 영화지만밝은 곳에서 끝나는 영화다.

 

 

4 / 5  그 아이는 결국 '미스 백'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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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daDdaSsij 2018. 11. 4. 20:59


글을 쓰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영화를 본 후 쓰고 있는 지금 이 글도, 첫 문단을 쓰지 못해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 영화처럼 지금 벌어지는 나의 이야기로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작가 ‘제리 샐린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입니다.

 

 


 

한 사람의 생애를 다룬 영화는 자주 등장하는 영화의 소재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본 투 비 블루] [이미테이션 게임]입니다. 그들은 큰 업적을 남겼지만,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한없이 약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미친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은 그들의 재능이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들이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순수했던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일 밖에 몰랐던 바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리 샐린저’ 역시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전쟁이라는 큰 상처를 겪게 됩니다. 전쟁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큽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예술가에게는 그것이 더 크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자신의 기억을 다시 되돌려 봐야 하고, 그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끔찍한 일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반복을 하는 일을 했다면 그의 기억은 더 쉽게 잊힐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런 명작은 탄생 안 했을지도 모르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있지만, 공감이라는 코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제리의 소설을 열광하는 사람들은 그 소설 속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라며 큰 공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실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그는 결국 자신의 현실과 대면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현실은 무척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죠.

 

어쩌면 그래서 출판사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이 이야기 속에 있을 때 만이라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끝까지 고집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정작 자신의 소설을 재미없다고 한 사람에게 끌렸습니다. 그렇게 많은 출판사 사람들이 그의 소설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는 자신의 소설을 무조건 좋다고 한 출판사의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듣고 싶지 않던 이야기도 듣던 과거의 순수함을 전쟁이라는 불행이 빼앗아 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그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럴수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이랬더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영화 [라라랜드]의 결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환상적인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그는 전쟁을 통해 상처와 트라우마를 얻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글쓰기를 통해 떨쳐내려고 했었죠. 그는 무엇을 위해 글쓰기를 했던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전쟁 전 순수하게 글 쓰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던 그와는 너무나도 달라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 자신이 나약해진 순간에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영화에서 그가 가지게 되는 신앙심도 그렇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과거,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종교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나약해지고 기댈 곳을 찾지 못하게 되면서 접하게 된 것이 종교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의식처럼 거해지고, 그것이 반복되면 일상 중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커져서 어느새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 일부가 너무 커져서 처음 가진 목표가 오히려 하나의 의식을 방해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결국 그 소설은 자신의 과거를 떨쳐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 했지만, 그것은 자신을 더욱 옥죄는 수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그 소설 속 주인공이 진짜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듣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이었기 때문에 그 속마음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고통을 말하는 것조차 그에게는 고통스러울 겁니다.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이야길 하면서 그는 다른 아이들을 잡아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가 말하는 아버지의 꿈. 그리고 아버지가 꿈을 포기하게 된 이유들이 모두 하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못 해봤기 때문에 너는 그렇게 해보라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가 그런 과거를 겪었음에도 자신의 아버지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진심이 전해지는 아버지의 고백은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진심을 담은 이야기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리의 소설인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열광을 받았던 이유는 그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이 소설을 통해 전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심을 독자들이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4 / 5  나처럼 살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