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20. 22:45

2019 - 34

 

 

한 시골마을에 이상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납니다다리에 큰 상처를 가지고 태어난 금화그리고 그녀보다 조금 일찍 세상에 태어난 그의 언니하지만그녀의 언니는 태어날 때부터 괴상망측한 모습으로 태어나 사람들은 그것이라고 부릅니다금방 죽을 것이라고 말한 의사의 말과 달리 그것은 16살이 됩니다그리고 사슴 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는 종교 문제 연구소의 ‘박 목사’ 이들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영화 [사바하]입니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시작을 알린 영화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입니다이 영화의 제목인 [사바하]는 불교 용어로 ‘원하는 바가 이뤄지게 하소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그가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기 전에 연출한 단편영화 [버스]라는 작품도 상당히 인상적인 편입니다저도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버스기사가 겪는 찰나의 시간의 다양한 생각과 선택을 아주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이 영화는 상당히 큰 울림을 남기는 영화입니다단편 영화 중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품이어서 아시는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CJ [극한직업]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개봉한[사바하]도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본래, [극한직업]보다는 [사바하] 거는 기대가 많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물론많은 관객 수를 모으기에는 부적합한 영화입니다오컬트라는 장르가 자체가 상당히 호불호가 심한 영화입니다그럼에도 [검은 사제들] 5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 했습니다당시한국에는 생소한 오컬트 장르를 좋은 연출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컬트 장르의 팬도일반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컬트 영화의 특성상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가 동반됩니다공포라는 장르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귀신도 등장하고괴기한 음악들도 나옵니다어쩌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기 때문에 공포영화와 가장 비슷한 영화 장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오컬트 영화의 특징이 잘 살아있다는 점입니다오컬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괴이한 형상의 사람이나 미스터리 그리고 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들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만약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팝콘을 사갈 생각이 있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팝콘을 쏟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그 정도로 이 영화는 상당히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긴장감 있는 영화일수록 기술적인 면이 더 중요합니다가장 우선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이정배박정민진선규이다윗 등의 배우들이 상당히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특히이런 영화에서 좋은 연기라는 것은 영화의 분위기를 깨지 않은 선의 마지노선까지 감정을 끌어올려야 합니다그 선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영화가 쌓아온 긴장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이런 것은 연기뿐만이 아닙니다.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공신은 좋은 음악과 음향 효과라고 생각이 듭니다전작을 통해이미 오컬트 영화의 경험이 있던 [검은 사제들]의 음악과 음향 관련 스태프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때문에, [검은 사제들]을 통해 느꼈던 그 느낌을 이 영화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이 영화가 상당히 치밀하게 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영화사에서 제공한 정보에는 없는 인물이라서 특별출연이라고 생각했는데정식 캐스팅인 것을 보면 스포일러에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말이 주는 메시지도 상당히 좋습니다결말을 맞이하면서장재현 감독이 종교에 대해서 많은 공부와 이해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인간이 다른 영장류에 비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상상력입니다다르게 말하면보이지 않은 것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예를 들어어떤 사람이 언덕 너머에 있는 호랑이를 봤습니다이 호랑이를 본 사람은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에게 언덕 너머에 있는 호랑이의 존재를 이야기합니다그걸 들은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믿습니다그리고그 언덕 너머로 안 가는 것이죠이런 식으로 보이지 않은 것을 믿는 사람의 특징이 종교를 만들었습니다그 종교 덕분에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과학적으로 사람들은 종교를 만들었고종교는 사람은 만들었습니다

이런 종교의 원론적인 이야기가 영화 [사바하]에 일부 담겨있습니다이를 모두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실체와 그것을 맹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영화의 스토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하지만영화의 큰 줄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습니다자세한 이야기를 다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짐작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습니다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이야기의 구조가 단순하다는 이야기입니다영화가 사슴 동산이라는 곳에 비밀을 조금씩 풀어가다 보면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도 예측이 되는 부분이었는데이 부분을 너무 돌고 돌아서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모든 미스터리의 해결이 시작되는 부분이 있습니다한 가지 단서로 인해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지점 또한 조금 허술하게 느껴집니다 년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한 실마리가 그 단서 하나로 풀어지는데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영화 속 인물들이 왜 그것을 찾지 못했는지는 의문입니다하지만이 부분이 아주 허술한 것은 아니라서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박 목사의 캐릭터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사라지는 것도 영화의 단점으로 작용합니다영화의 초반에 보여준 그의 캐릭터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힘을 잃어가고나중에는 박 목사라는 사람이 왜 이 사건을 쫓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듭니다뿐만 아니라이 인물은 그저 사건의 비밀만 풀어내고 있습니다마치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스토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그럼에도 이 영화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단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스토리의 전개상 어쩔 수 없이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이 영화의 제작진은 그것을 무책임하게 방관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들의 책임은 다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때문에그런 단점들이 보여도 단점을 고치려는 시도 또한 보였기 때문에 괜찮은 영화로 생각됩니다적어도노력도 안 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많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검은 사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비슷한 분위기에 악령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검은 사제들] ‘구마’라는 의식을 통해서 악령과 싸우는 신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스토리보다는 오컬트적인 분위기에 조금 더 집중한 영화입니다하지만 [사바하]는 그런 분위기와 더불어 미스터리적 요소를 더 강화해서 인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어둠 속에 손전등 하나에 의지하면서 길을 나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그 단서들을 하나씩 결합하면서사건의 진실에 가까이합니다그리고 생각지 못한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적어도 이 영화는 한국의 오컬트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영화는 된다고 생각합니다남한테 보여주지 못할 수준이 아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때문에저는 이 영화가 꾀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올해CJ 에서 내놓은 2편의 영화 모두 괜찮은 것 같아서 차기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4.5 / 5  조금은 당당해도 괜찮을 영화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 23:51

올해부터 매달 이 달의 Pick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매달, 흥미 있게 본 콘텐츠나 그 달의 화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입니다. 


2019년 1월의 Pick은 바로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은 1월 31일까지 48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하기도 전에 500만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극한직업]과 같이 설 연휴 극장가를 노린 [뺑반]이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이면서, 설 연휴는 [극한직업]이 차지할 것 같습니다. 연휴 기간에 [알리타]가 개봉하지만,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그중에서도 한국 영화가 조금 더 인기를 끄는 편입니다. [극한직업]은 그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코미디라는 누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추세라면, 1000만은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극한직업]이 천만 영화가 될 경우,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는 영화 [베테랑] 이후 4년만에 천만 영화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정우, 송강호 배우에 이어서 류승룡 배우는 천만 영화 3편의 주인공이 됩니다. 신하균 배우는 특별출연한 [도둑들]에 이어, 두 영화 모두 천만이 되는 특이한 기록을 가지게 됩니다. 천만 영화로는 처음으로 음식과 경찰을 소재로 한 첫 천만 영화가 되는 것입니다. 의외로 경찰을 소재로 삼은 영화 중에 천만 영화가 없었네요. 


주목할 점은 기존에 코미디 영화 중에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을 넘볼 수 있는 기세라고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제작비가 조금 적습니다. 기존 천만 영화들을 보면, [명량], [신과함께], [아바타], [어벤저스] 등 블록버스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과 비교하면, 극한직업은 제작비 65억에 손익분기점은 230만정도로 추정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효율이 좋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59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7번방의 선물]과 큰 차이가 아닙니다. 기존 [7번방의 선물]이 초반 주춤하다가, 뒤늦게 탄력을 받아 1281만을 기록한 것을 생각해보면, [극한직업]은 그 이상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추세라면, 설 연휴기간이 끝나면 900만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2월 10일 정도에 천만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가 2월 문화의 날까지 상영된다고 가정하면, 1200만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봉 9일차를 기준으로 [7번방의 선물]이 280만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극한직업]은 거의 2배 넘는 관객 수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1300만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보다 더 빠른 기록입니다. 


이런 기세를 등에 업고 [극한직업]이 2019년 첫 천만 영화로 기록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18. 01:53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이미 거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일부 감독을 제외하면 차기 작품이나 특정 개성을 가진 영화감독으로 누군가를 쉽게 떠올리지 못합니다그런데이 영화의 감독은 이번 작품이 그의 3번째 영화입니다그럼에도 이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로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그리고 대부분의 관람평 역시 감독을 칭찬합니다배우보다 감독이 더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 감독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한국 영화계에서 차기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을 꼽으라면전 이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이병헌 감독의 3번째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저는 이병헌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그의 첫 장편영화인 [스물]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영화의 완성도나 주제를 떠나서 [스물]이라는 영화 제목에 맞는 발랄하고풋풋한 영화였습니다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차진 대사는 그가 연출하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한국에서 자기 개성을 영화감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그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개성이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소는 상당히 많습니다무엇보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빠른 대사처리와 호흡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코미디 영화는 상당히 어려운 영화입니다그런데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을 훌륭히 해냈다는 점입니다빠른 템포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습니다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중간중간 센스 있는 대사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그리고 그것을 잘 살아나는 이유 중 하나인 살아있는 캐릭터입니다사실영화는 캐릭터보다는 스토리가 조금 더 중요합니다캐릭터의 매력이 개성 있는 영화를 만들기도 하지만드라마에 비해 영화는 스토리의 비중이 조금 더 높습니다하지만코미디나 액션같이 스토리의 비중이 조금 낮은 장르에서는 이 캐릭터가 더 중요해집니다이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그것이 납득이 되려면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충분해야 합니다때문에훌륭한 영화는 초반 10분의 시퀀스에서 인물에 대한 캐릭터와 그들의 상황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들이 흥미를 끄는 장면과 함께 등장합니다. [극한직업역시 오프닝 시퀀스에 이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느낀 것이 있습니다영화는 시나리오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개인적으로는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작가를 유심히 찾아보게 됩니다스토리나 캐릭터가 있는 콘텐츠는 작가가 조금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물론연출자가 일부 참여하긴 하지만 연출자는 시나리오는 시각화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입니다가장 좋은 경우는 연출자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이병헌 감독의 전작을 살펴보면서 더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첫 번째 상업영화인 [스물]은 이병헌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로 제작된 영화입니다이 영화에서는 이병헌 감독의 개성이 아주 잘 드러납니다이 개성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그의 두 번째 작품인 [바람바람바람]을 기대했을 것입니다하지만이 영화에서는 그 개성이 살아나지 못했습니다그 이유는 처음부터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하려고 했던 작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본래, [선생김봉두]를 연출한 장규성 감독이 제작하려던 영화를 이병헌 감독이 맡게 되었습니다애초에 처음부터 참여한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개성이 100% 발휘되지 못했습니다하지만그는 기존에 있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빠른 템포와 말장난 같은 대사를 통해 그나마 죽어가는 영화를 자신의 개성을 녹여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바람바람바람]은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입니다그리고 이번에 개봉할 [극한직업]은 그가 처음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병헌 감독은 본래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입니다강형철 감독의 영화인 [과속스캔들]과 [써니]의 각색에 참여하면서강형철 감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대사의 리듬감을 잘 배웠다고 생각이 듭니다나름한국 영화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두 감독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영화의 중심인 류승룡 배우는 [광해]와 [7번방의 선물], [명량이후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사람들에게 류승룡이라는 배우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은 [내 아내의 모든 것]과 [7번방의 선물]에서 보여준 연기를 떠올릴 것입니다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역할에서 그가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그 뒤에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우리들에게 인상적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극한직업]에서는 그와 딱 맞는 역할을 보여줍니다이것도 커리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그가 캐스팅된 것에는 배달의 민족 CF가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그 CF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이 이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배우가 있습니다바로진선규 배우입니다정말 놀랍습니다이 영화에서 그가 없었다면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는 될 수 있지만 매력적인 영화는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볼 것이 얼굴밖에 없는’ 진선규 배우는 이 영화에서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진선규 배우가 극 중에서 중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데중국 사람들이 놀랍니다그리고 자신을 화교라고 말합니다이 장면이 왠지 모르게 [범죄 도시]를 떠오르게 합니다그의 필모를 살펴보면 이번 영화가 첫 코미디 영화로 보입니다이 영화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 배우는 코미디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에게는 밝은 연기가 가장 기본적인 연기라고 생각합니다복잡한 감정 없이 단순한 감정들을 표출하면 되기에 연기가 조금 모자라도 커버가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영화 속에 배우들이 연기들이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공명 배우가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예전에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그를 처음 봤는데나름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최근 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조금 매끄럽지 못한 연기를 보여줘서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물론이번 영화에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는 배우들 사이에 호흡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이 호흡은 배우들만 아니라 감독과의 소통도 아주 잘 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오로지 한 사람만의 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감독이 배우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생각 이상으로 큽니다감독은 배우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전달해야 합니다사실이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과 더불어 그것을 배우에게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이 장면에서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물론배우에게도 시나리오는 있습니다하지만감독의 머릿속에 어떻게 표현하려고 하는지는 담을 수가 없습니다또한 촬영을 순서대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촬영하는 전에 어떤 상황이나 감정들을 잘 이야기하면서 배우를 설득해야 합니다.

 

영화 [극한직업]은 배우보다는 감독의 칭찬이 많은 영화입니다저 또한 감독의 개성이 조금 더 빛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배우들의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주연으로 등장하는 5명의 배우 그리고 코미디가 더 잘 어울리는 신하균 배우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은 캐스팅입니다감독이 모든 캐스팅에 100% 적합한 인물을 배치할 수는 없습니다다만기존에 이병헌 감독의 영화에 나왔던 배우들이 다수 나온 것을 생각해보면그가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생각이 들고다른 배우들이 평소에 보여주는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의 의도라고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그것을 배우들이 아주 잘 소화를 했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영화를 보면서 어떤 배우가 튄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습니다설 연휴를 앞두고 2주나 먼저 개봉하지만설 연휴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가져도 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4.5 / 5  감독과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8. 01:00


 영화시장을 보면 어떤 한 배우가 나오는 영화 자체가 장르가 되는 배우가 있다할리우드에서는 드웨인 존슨빈 디젤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리암 니슨이 있다이런 배우들의 특징은 이들이 영화 주연인 영화라고 하면 영화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이고어떤 장면이 나올지 대충 예상이 된다이런 영화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최근 한국에도 이런 배우가 등장했다바로마동석 배우다마동석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얼굴을 알린 후 [베테랑]에서 아트박스 사장으로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다그리고 [부산행]에서 보여준 그가 가지고 있는 근육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었고, [범죄도시]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개봉 예정영화까지 하면 올해에만 5편의 영화가 개봉한다그의 전성기라고 볼 만큼 그의 캐릭터성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한국 영화가 찾던 캐릭터다이런 배우들의 특징은 굳이 이 사람에 대해 설명하지 않더라도그가 보여주는 포스만으로 그들의 액션이 납득이 된다어느 정도 그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다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기대 이상으로 실망했다영화 [동네사람들] 마동석의 장점을 100% 활용하지 못한 영화다.

 



올해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를 보면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는 없다. [신과 함께] 천만 관객이 들었지만영화의 흥행과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개인적으로도 올해 마동석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중에 추천할 만한 영화는 없다모든 영화들이 그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만 기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네사람들] 마찬가지다이 영화에 마동석 배우가 안 나왔으면 도대체 어떤 영화가 되었을지 상상이 안된다그가 아니면이 영화는 망작으로 평가받을 영화였을 것이다그나마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나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이 영화의 장단점에 대해 짧게 결론을 내겠다이 영화의 장점은 마동석 배우가 나왔고그의 액션이 시원하는 것이다그리고 없다지금부터 할 이야기도 이 영화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다.

 

 

 한동안,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로 정화된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뻔한 영화는 오랜만이다. 20분만에 영화의 결말이 보이는 영화다결말에 약간의 반전처럼 보이는 어떤 것이 있는데그것은 영화가 뻔하지 않게 보이기 하기 위해 억지로 넣은 것처럼 보인다굳이 그렇게 진행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다.

 먼저악인에 대한 구조가 너무 뻔하다정치경찰조폭이 담합하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이 봤다그리고 작은 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거기서 자기들끼리 상하관계 따지는 것이 우습다동네 사람들도 다 주위 사람에 관심없는 사람처럼 나온다이 부분이 설명이 안된다억지스럽다고 느껴진다그래서 뻔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인물들의 동기가 없다주인공인 기철은 그나마 설명이 어느 정도 되지만나머지 인물들은 아무런 설명이 없다수연이라는 아이가 왜 술집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미술 선생은 왜 수연을 죽였는지병두는 왜 권력자들의 뒤를 봐주는지 전혀 설명이 없다추측만 있을 뿐그들에 대한 인과관계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영화는 마치, ‘마동석 영웅 만들기’를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인물들 같다.

 이 영화만의 색을 보여주는 장면도 없고네이버 지식인과 백과사전에서 긁어서 제출한 리포트 같은 느낌이다이 영화만의 이야기도 없고주제도 누구나 하는 비슷한 이야기와 전개 방식 그리고 결말까지 다 뻔하다.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를 이야기할 때 하는 이야기가 있다대부분의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데어떤 한 명이 어색하게 느껴지면 배우의 연기력 부족이지만대부분의 배우가 연기를 못하면 감독 탓이라고 한다.

 배우가 연기를 잘하려면영화 속에서 그 인물에 대한 감정선이 잘 표현되어야 한다그 인물의 동기나 행동들이 배우들에게 공감이 되어야 한다이 영화에서 그런 공감이 될 수 있는 인물은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역기철이란 인물뿐이다이것은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연기가 어색하게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그래서 대부분의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특히김새론 배우의 연기가 아쉬웠다. 1차적으로는 캐릭터에 대한 당위성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도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하지만 아쉬운 점도 보였다물론완벽할 수는 없지만 어린 나이에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배우로써 그 부담감을 이기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명으로 시작하여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색을 찾아간다이제성인 배우의 문 앞에 선 김새론 배우는 그런 과정 하나하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에자신과 안 맞는 배역에서는 연기력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그것을 잘 극복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대부분의 아역배우가 성인이 되는 중간 과정이 아역배우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일 것이다그 넘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다성인 배우가 되면서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같은 나이 친구로 출연한 신세휘 배우를 보면 이미 발성이나 연기의 톤이 성인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김새론 배우가 이 부분에서 조금 모자라게 느껴진다아역은 어린이라는 특징 때문에 감정 표현이 본능적인 것이 더 자연스럽다그리고 그 본능적인 것이 연기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수월하다매체 연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절제하는 연기다이 절제라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서 무대 연기를 주로 하던 배우들의 대사톤이 과장스럽게 들리는 것은 이 부분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것을 훌륭하게 해내는 배우들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연기자로 불린다지금도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무대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은 많다.

 기본적으로 배우들은 발성이 안정되어야 한다이것이 드라마만 나오는 배우와 영화도 나오는 배우의 차이를 만든다연기를 잘해도 일정한 발성이 안된다면 영화에서는 어색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드라마는 거의 없지만영화에서는 후시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때문에녹음실에서 촬영 현장과 똑같은 톤으로 똑같이 연기를 해야한다이 점이 부족한 배우는 영화를 볼 때대사가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이 이야기는 따로 다룰 생각이 있다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그 연기에 연출자의 몫도 있다. [동네사람들] 그 두 가지가 다 받쳐주지 못했다.

 

 기대가 되는 영화는 아니였지만중간은 할 줄 알았다한국 영화에서 마동석 배우를 이렇게 소모할 것이면 그냥 할리우드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렇게 훌륭한 배우를 이렇게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한국 영화의 현실이 개탄스럽다마동석이라는 인물에 비슷한 캐릭터들 붙여서비슷한 이야기를 만든다고 색다른 영화가 되지는 않는다치킨 10조각 중에 한 조각만 맛있다고 나머지 9조각 좋게 볼 수는 없는 것이다물론그 한 조각 때문에 치킨을 시켜 먹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 영화가 그런 경우다마동석 배우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보지 않았을 것이다.

 

2 / 5  마동석 배우 안 나왔으면 안 볼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