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1. 16:20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요즘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2004년 통신사 광고에서 처음 시작된 말로광고가 나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면서퇴직 후 삶이 적지 않다는 의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그런 분위기에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있습니다꾸준히 일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퇴직 후 편안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로 나뉩니다그리고 이 영화는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디와 함께 해피엔딩]입니다.



 

노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가 최근 등장하고 있습니다한국에서도 [비밥바룰라라는 영화가 개봉한 적 있습니다이 영화에서는 박인환신구임현식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노인들에게 새로운 삶 혹은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버디와 함께 해피엔딩]은 매니저로 살아온 알 하트가 나이가 들면서들어가게 된 요양원에서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코미디언 버디 그린을 만나면서 새롭게 자신의 일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고민이 많습니다실버타운과 같이 어느 정도 금액을 내고케어를 해주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물론그 금액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죠꾀 최근까지도 이런 실버타운은 노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자녀들 역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요즘은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영화 속에서 손자가 요양원에 들어갈 것을 권유하지만 그는 거절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요양원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로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하는 일이 되는 것 같다고 느껴질 것입니다정확히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쓸모가 없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젊은 시절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노년기에는 삶을 즐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하지만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힘이 될 때까지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두 인물도 자신들의 일을 위해 여정을 떠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의 여정은 무난하게 흘러갑니다그것이 이 영화의 단점입니다버디무비로드무비라고 불릴 수 있는 이 영화는 그 과정이 너무 심심합니다샐러드는 소스 없이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그렇다면영화 속에서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혹은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이 영화는 버디 무비로써 보여주는 케미도 부족하고로드 무비의 매력도 부족합니다.

이 점이 넷플릭스 콘텐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사실이런 영화가 극장에 개봉한다면 돈이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하지만넷플릭스는 새로운 콘텐츠를 본다고 돈이 드는 시스템은 아닙니다때문에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때문에촘촘하고 의미가 있는 영화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TV를 시청하는 환경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환경입니다. TV 드라마의 경우 틀어 놓은 상태로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방해 요소도 많습니다저의 경우틀어 놓은 상태로 핸드폰으로 오는 메시지나 알림도 살펴보고마실 것을 가져오기 위해 움직이는 경우도 많습니다그렇기 때문에영화를 밀도 있게 만들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시청자가 잠깐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 영화를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TV 드라마로 예를 들면일일드라마는 주부들이 주 시청층입니다집안일을 하면서 틀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이야기가 간단하고 멀리서 봐도 전개가 이해되게 끔 큰 액션과 약간의 과장이 필요합니다밤에 하는 드라마는 비교적 정리가 된 상태에서 시청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밀도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입니다영화 [로마], [버드박스]와 같이 큰 대작들을 매번 만들 수는 없습니다이슈면에서도 그렇고 매번 영화를 만들 때마다 이런 대작을 만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때문에실제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듯이 주기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내놓을 것입니다. [로마이후에 [버드박스]가 공개되었고그리고 [킹덤]을 공개한 것처럼 [킹덤]이 조용해지면 다시 새로운 대형 콘텐츠를 공개할 것입니다그 외에 그런 콘텐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작은 콘텐츠들이 나올 것입니다이 영화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와 같은 기준으로 영화에 대해 말하면 조금 어설프게 느껴집니다하지만이 또한 넷플릭스의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론감독의 능력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영화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넷플릭스에서도 양산형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영화입니다어떤 의미를 찾거나감성에 젖게 하는 그런 대단한 영화는 아닙니다하지만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이 든 자의 삶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영화입니다.

 

3 / 5  나이가 들어도열정은 죽지 않는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29. 23:45


한 영화를 두 번째로 볼 때감정적으로 더 다가오는 이유는 영화의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스토리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는 시간이 필요가 없어집니다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이미 아는 내용이기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은 영화를 보면 볼수록 더 익숙해지기 때문에 어떤 복선이 되는 부분에서부터 그것이 감정적으로 더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그런 부분이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볼 때 감상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애써 다시 볼 필요가 없는 영화일지도 모릅니다영화에서 같은 이야기가 2번 이상 반복되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관객들이 이 영화를 더욱 슬프게 만드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에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법을 통해인물의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영화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입니다.



 

이 영화는 다시 보면처음부터 우는 영화로 유명한 영화입니다처음 볼 때는 큰 의미가 없는 장면 혹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그런데그 이야기를 다 알고 이 영화를 다시 보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이렇게 펑펑 울어본 적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개봉 당시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상영을 했습니다이 영화를 볼 생각도 안 했습니다퇴근 후영화가 보고 싶어서 근처에 있는 극장들의 시간표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봤습니다운명적으로 영화 시간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퇴근 후 식사를 하고극장에 가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영화관에 들어가면서도 저는 이 영화에 대한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그저일본 로맨스 영화라는 점과 영화 제목에서 보여주는 설정이 영화 속에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었죠.

생각해보면이 영화는 제목이 아주 큰 스포일러입니다영화 초반에는 이 설정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습니다그냥 평범한 로맨스 이야기로 흘러갑니다그리고 영화가 40분이 되면그제서야 이 영화의 타이틀이 나옵니다그들의 사랑이 꽃을 피웠을 때영화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이 부분이 아주 좋았습니다뒤에 나올 이야기는 사실 큰 이야기가 없습니다촘촘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계산적이지도 않습니다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인물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그 점을 위해서는 감정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그것을 훌륭히 해냈습니다물론초반 40분의 장면들은 감정을 쌓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앞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여자 주인공인 에미가 종종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곤 합니다그 의미들이 뒤에 밝혀지면눈물을 참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의 설정이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조금 독특합니다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남자주인공(타카토시)이 현재의 우리와 같이 1,2,3일의 순서로 시간이 흐릅니다하지만여자주인공(에미)은 시간이 다른 세계에서 왔습니다그녀의 시간은 3,2,1일의 순서로 흐릅니다타카토시에게 첫 만남은 에미에게는 마지막 만남이 되는 것입니다그리고 이들은 5년을 주기로 30일간 같은 공간에 있게 됩니다때문에, 5/35, 10/30, 15/25, 20/20, 25/15살 ….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진행됩니다.

이런 개념이 이렇게 보면 상당히 어렵습니다영화도 이 개념에 대한 설명에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이 보입니다하지만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이 개념에 대해 이해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고이 개념을 이해해야 알 수 있는 이야기는 최대한 미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영화의 스토리보다는 감정에 따라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어려운 내용도 아니고스토리보다는 인물의 감정이 조금 더 중요합니다이들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각자의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다릅니다분명히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다른 상황과 다른 감정이라는 것입니다그 감정을 모두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친절합니다처음에는 철저하게 타카토시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여줍니다그리고 에미의 시선에서 영화를 한 번 더 보여줍니다때문에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을 천천히 따라가면 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일이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이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합니다우리가 그녀의 사정을 몰랐다면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됩니다그런 상황에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보인 그녀의 속 사정을 알고 난 뒤에는 그 일들이 너무 슬프게 느껴집니다사실영화 속에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이 종종 범하는 잘못이 그 행동을 조금 강조해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그렇다고인물 혼자서 비밀스럽게 해도 안됩니다영화 속에서 에미의 어떤 행동들이 뒤에서 큰 반향으로 돌아옵니다그런데그 행동이 두 인물의 대화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그렇다고 아예 기억에 안 남을 정도는 아닙니다그 어렵다는 적당함을 아주 잘 지키는 영화입니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그리고 슬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대부분 1번 이상 보신 것 같습니다영화 11번 보면, 그 이상 잘 안 보는 저도 이 영화만 3번 이상 본 것 같습니다지금은 울고 날이 있을 때이 영화를 찾아보는 편입니다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고마츠 나나의 매력에 빠졌습니다이번에 그녀가 주연을 맡은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개봉합니다여러분도 많이 봐주세요조만간 시사회를 갈 예정인데관람 후 리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본 로맨스 영화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소개해드렸습니다어느덧, 4번째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총 10편의 영화 중 5번째 영화를 다음 주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다음 주에는 많은 분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또 한편의 뮤지컬 영화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8. 01:59


크리스마스는 조금 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이제 12월이고 바쁜 연말이 지나가면 금방 크리스마스가 찾아옵니다특히넷플릭스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찾아왔습니다바로영화 [크리스마스 연대기]를 통해 말이죠.

 



 

오랜만에 본 넷플릭스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대기]는 전작 [앵그리 버드 : 더 무비]를 연출한 클레이 케이티스 감독의 작품입니다전작도 전체 이용가 영화를 만든 감독답게이 영화도 가족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체 이용가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과거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서 초심을 다시 되새기기도 합니다그리고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위한 환상적이고동화 같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특히, [크리스마스 연대기]는 산타클로스를 실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산타클로스라는 인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렸을 때는 희망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아이들에게 착한 일을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이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런 존재였으니산타클로스라는 존재가 전 세계에 있는 부모들에게는 좋은 소재임은 확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이 영화는 절대 현실적인 영화는 아닙니다논리적으로 따져볼 만한 영화도 아닙니다그런 것을 알고 영화를 관람하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집니다그냥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누구나 상상해본 산타클로스의 모습과 루돌프 그리고 썰매의 모습을 보면서어린 동심의 세계에 빠져보는 계기가 될 것이니까요.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두 인물은 극명하게 나뉩니다아직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케이트와 순수함을 잃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테디이 두 남매가 단둘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면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는 아닙니다이야기 구조도 단순하고인물 간의 관계나 영화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조에 의해 움직입니다그럼에도이 영화가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이 재밌기 때문입니다.

뻔한 이야기와 뻔한 패턴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있지만그 안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우리에게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이 뻔한 것이 싫다면리메이크도 안 나올 것이고 이미 결과가 나와있는 역사에 대해서도 영화를 만들지 않을 겁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은 산타에 대한 표현입니다우리가 생각하는 산타는 '..메리크리스마스~'  하는 따뜻하고 푸근한 할아버지의 느낌을 생각합니다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할아버지를 보여줍니다물론산타 역을 연기한 커트 러셀의 연기 색일 수 있습니다하지만이 산타가 저는 더 마음에 듭니다영화 속에서 두 남매의 실수로 썰매가 고장나 선물을 나눠줄 수 없게 됩니다그리고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이런 영화에서 모든 것을 푸근하게 받아들이는 산타라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뻔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장난스러운 산타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새로운 매력 포인트로 활약하게 된 것이고이 영화의 가장 핵심 컨텐츠가 된 것입니다.

산타가 만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우리는 어렸을 때만 산타를 생각했습니다하지만산타는 어릴 적 우리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성인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알아보고그 아이에게 어릴 적 이야기를 해줍니다사실우리는 어렸을 적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고어떤 것을 목표로 했는지 잊고 살고 있습니다현실적인 이유로 그것을 잊어버리고 현실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죠어쩌면 산타라는 존재는 우리들에게 잊고 있던 순수함을 깨워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산타가 주는 선물의 의미입니다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으라면산타가 테디에게 준 선물을 테디가 열어봤을 때입니다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이 장면을 보면서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았습니다선물이라는 것이 단순히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산타가 테디에게 준 선물은 제가 본 선물 중에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하면유치장에서 캐롤을 부르는 장면입니다이 장면이 이 영화가 어떤 컨셉을 가지고 있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노래를 부르는 산타와 연주를 하는 세션을 들을 보면 정말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그리고 이렇게 세련된 캐롤을 듣게 되는 것도 오랜만입니다영화가 끝나도 이 캐롤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게는 이런 영화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아무래도 TV나 컴퓨터 및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영상 서비스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와는 컨텐츠의 제작방향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극장이라는 영화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과 큰 스크린이 아닌 환경에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이죠때문에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들보다는 누구가 쉽게 볼 수 있는 영화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물론이전에 넷플릭스를 통해 봤던 [매니악] 괜찮기는 했지만집중하지 않으면 재미있게 볼만한 컨텐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다양한 환경에서 집중하지 않아도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넷플릭스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넷플릭스도 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생긴 듯 합니다넷플릭스 초기 컨텐츠에 비해 좋은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영상 퀄리티는 기술적인 것이라 돈으로 해결 할 수 있어도작품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때문에 초기 넷플릭스 컨텐츠를 보면괜찮긴 한데 안 다음 어진 느낌이 강했습니다그에 비하면, [크리스마스 연대기]를 보면서는 제작자들의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몇몇 한국 영화들이 제작 및 배급사가 너무 관여해서 이야기를 헤쳤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이 영화는 그런 노하우와 감독의 연출이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작품성만 따지면 좋은 평을 받은 영화는 아닙니다하지만이 영화는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크리스마스에 가지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들이 그렇습니다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는 흥미도 있지만자신의 감정을 움직이는 그런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자신의 감정이 변화하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영화를 보면서 인물에 공감하면서 함께 웃고함께 울다 보면 내가 그 인물과 함께 하나의 인생을 살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공감이라는 코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어릴 적우리가 가지고 있던 산타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는 케이트와 어른에 조금 더 가까워서 산타에 대해 긴가민가한 테디그리고 논리적으로 산타는 없다며 믿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까지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모든 인물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에 공감이 되었습니다특히나 인물들이 엘프를 만나는 이야기들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CG 상당히 훌륭합니다밝은 아침에 찍었음에도 CG가 어색하지도 않았고엘프에 대한 표현도 좋았습니다그냥 극장에서 상영해도 될 정도의 훌륭한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다면 추천합니다특히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저녁 먹고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이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본다면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

 

4 / 5  넷플릭스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