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3. 13. 00:49

프롤로그

오늘 참여한 시사회 영화에 대해 정리하다가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글을 미리 써놨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점검하고 올린다고 내버려 뒀는데 잊고 있었네요. 시사회에서 본 영화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제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길어질 것 같아서 이 글 먼저 마무리하고 쓰려고 합니다. 


지난 10주간 매주 한 편씩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오늘은 그 마지막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괴수 영화 전문가인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의 작품으로 2018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은 작품입니다그만큼 이 영화가 작품성은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랑 이야기라는 점입니다그냥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영화의 제목처럼 다양한 사랑을 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물은 담는 그릇이나 병에 따라 그 형태가 다릅니다물 자체가 형태를 가진다는 것보다는 형태가 없는 물의 형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그릇이나 병 같은 것이 되는 겁니다이런 물은 영화 내내 등장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이 청소부인 점도 이와 연결되는 지점입니다영화 속에도 다양한 형태의 물이 등장합니다청소부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물이 많은 편이고연구소 바닥에도 물이 항상 흥건합니다그리고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괴수 역시 물에서 살고 있습니다물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그렇지만그 물은 잡아둘 수 없고물을 가지고 있으려면 어떤 형태의 물건이 필요합니다물 자체로만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 물은 다양한 곳에 이용하기 위해서 도구들이 개발되는 것입니다.

영화 속 괴수가 물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아무런 장치가 없는 물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괴수 역시 사람에 의해 컨트롤 되지 않고대화도 통하지 않습니다그런 괴수를 길들이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청소부인 엘라이자 입니다그녀는 말을 못하는 언어 장애인입니다때문에 수화를 통해 대화를 합니다말을 못하는 괴수와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말을 못하기 때문에 말을 하며 다가가는 것이 아닌 몸짓과 행동 그리고 마음으로 그 괴수를 대합니다차분하게 수화를 가르치면서서로를 친분을 쌓아갑니다.

컨트롤을 할 수 없을 것 같던 그 괴수는 엘라이자와 대화를 하는 법을 배우면서그녀와 소통을 합니다둘은 그렇게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맞춰갑니다물론그녀가 없을 때는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기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악역인 리차드입니다이 인물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낍니다특히영화 속에서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설명이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화장실에 들어온 리차드가 소변을 보기 전에 손을 씻는 장면입니다이 장면이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른 행동 그리고 그것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서 이 인물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나타납니다이런 행동과 그의 손가락이 그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합니다형태는 다양하지만그것들은 모두 사랑입니다괴수와 인간의 사랑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서로의 마음이 통하고서로가 좋다면 그것 또한 사랑입니다형태가 다르겠지만그것도 사랑입니다그 사랑을 비난할 자격은 그 누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랑을 영화는 아름답고 황홀하게 표현합니다영화를 보면서황홀함을 느끼기에는 쉽지 않습니다그런 영화도 많지 않습니다황홀하다는 감정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입니다이 영화는 그 황홀함이 느껴집니다마치첫사랑의 설렘처럼 영화는 사랑의 본질을 보여줍니다괴수 영화를 보면서 이런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그리고그 괴수에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을 줄도 몰랐습니다.

 

 

10주간 저의 인생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이 시리즈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기 위해서 시작한 일입니다. 10편을 쓰면서다른 일정 때문에 못 쓸 뻔한 적도 많았습니다그럼에도나름의 목표를 잘 실천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다음에도 이런 시리즈를 기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조금 점점 바빠지고 있어서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조만간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에필로그 

요즘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기존보다 시간이 조금 부족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비해 올리는 영화의 개수가 조금 줄어들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겸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듭니다. 꾸준하게 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