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4. 25. 01:41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엔드게임]이 개봉하면서더 많은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동안 마블이 보여줬던 모든 영화의 정점을 찍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마블의 열정적인 팬이 아닌 제가 봐도 [엔드게임]은 상당히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마블이라는 이름이 아니라거대한 시리즈의 마무리를 짓는 영화로서 [엔드게임]은 상당히 훌륭한 면모를 보였습니다영화 역사상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은 영화입니다물론기존에도 시네마 유니버스는 존재했습니다하지만몇몇 영화에서 크로스 오버식으로 잠깐 출연하는 식으로 그쳤고마블처럼 거대한 유니버스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제작된 프로젝트 자체는 처음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블의 11년을 정산해보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마블이 그동안 보여준 영화에 대한 노하우들이 녹아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저의 마블 영화 리뷰는 기존 마블 영화에 등장한 떡밥이나 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영화 자체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그럼지금부터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스포일러 거의 없는 순한맛 리뷰 시작합니다.

 

 

영상에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등장하지 않습니다하지만영화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몇 가지 특징적인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조금의 스포라고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길지 않은 3시간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 영화의 러닝타임입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물리적으로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있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하지만마블은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이 영화의 몰입감이 상당히 좋습니다영화가 시작하자마다 몰아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몰입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영화의 텐션 조절입니다. 대부분의 히어로를 다루는 영화에서는 뒤에 나올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이야기가 작용됩니다때문에 설명이 조금 길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들이 많습니다액션의 배당한 시간을 제외하고다른 시간에 다양한 것들 것 설명해줘야 합니다영화 자체가 액션에 역점을 찍고영화에 모든 것이 그 액션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엔드게임]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액션신이 언제 나올지 예상도 안될뿐더러 전개가 상당히 빠릅니다관객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과감한 생략으로 빠르게 결과를 보여주고인물이 중요한 순간에서 망설이는 것은 없습니다기존 히어로 영화에서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쓰는 장치들이 등장하지 않습니다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엔드게임]은 액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감정입니다때문에 이야기의 전개에는 과감하게 생략을 하면서인물의 감정 표현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개를 통해서기존 액션 영화를 통해 빠른 전개에 익숙해진 분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그동안 액션 영화에서 보여준 전개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이러다 보니, 영화 자체에 완급조절이 생깁니다이야기 전개는 빠르게하지만 인물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이 듭니다정말필요한 부분만 보여준다는 느낌이 듭니다영화를 보면서시계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합니다영화관에 들어가면, 1분만에 빠져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 챙기는 마블

 

영화를 보고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다 챙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마블 전체 영화에서 등장했던 대부분의 인물이 언급 혹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합니다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놀라울 정도였습니다어떻게 그 많은 인물들을 다 챙길 수 있었는지 정말 대단합니다.

 

여러 인물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면누군가 주축이 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대부분은 그 인물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엔드게임]은 그렇지 않습니다모든 인물의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등장하고그들의 활약 또한 누군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어벤저스]인 샘이죠혼자가 아닌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뜻을 이룬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물 뿐만 아니라과거에 나왔던 영화에 나왔던 것들까지 모두 영화에서 담아내고 있습니다그동안 기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엔드게임]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과거 마블 작품의 설정을 가져오고 있습니다한편으로는 이것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기 전많은 분들이 여러 예상을 보여줬습니다어느 한 부분에서 맞는 예상들도 있지만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될 것이라고 조금이라도 예상하신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를 보는 내내,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는데제가 정말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무엇을 예상하고 있건 간에 그 예상은 모두 빗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적어도 제가 예상한 전개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더 이야기하면스포일러가 될 것 같습니다여튼상상하는 것 그 이상을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굳이 마블 팬이 아니더라도이 영화는 최고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저는 마블의 팬도 아니고마블의 모든 시리즈를 챙겨본 사람이 아님에도 영화는 아주 좋았습니다영화를 보면서제가 예상했던 감정과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 모두 저에게는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한 편으로는 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제 인생에서도 [엔드게임]은 많은 부분을 차지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라면빨리 달려가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빨리 극장으로 가서 보셔야 합니다. 

​5 /  마블이 보여준 모든 것, 보여줄 모든 것

posted by DdaDdaSsij 2019. 3. 7. 00:57

1995그녀는 공군 파일럿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갑니다그러다 그녀는 지구에 불시착하게 되고,그런 그녀를 발견한 닉 퓨리는 그녀와 함께 팀을 이루게 됩니다그리고 지구의 위협을 감지하고 그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4월에 개봉하는 [어벤저스 앤드게임]의 초석이 될 영화이자여성 최초의 히어로 솔로 영화입니다영화 [캡틴 마블]입니다.

 



많은 수식어가 붙은 영화입니다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영화라는 점과 4월에 개봉할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전초전이 될 영화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그 기대에 부흥하듯 개봉 첫날부터 상당히 높은 예매율을 보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어땠는가제가 보기에는 나름 괜찮았습니다여기서 나름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단점도 어느 정도 보였다는 것이죠우선단점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그동안 마블은 좋은 기술력을 보여줬습니다이 말은 상당히 괜찮은 CG와 액션 등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이는 디즈니가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실사 촬영 부분을 줄이면서, CG나 편집 작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입니다그런데주인공인 브리 라슨의 달리기는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뿐만 아니라액션이나 몸짓 같은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것이 느껴집니다하지만이마저도 편집으로 잘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 잘 보입니다

사실, ‘브리 라슨은 캐스팅 단계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코믹스에서 보인 그녀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입니다영화를 보면서는 생각보다 안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하지만, 100%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우선, ‘캡틴 마블이라고 하기에는 다 부진 느낌이 안 듭니다너무 약해 보인다는 것이죠적어도 기존에 여성 히어로를 보면상당히 포스가 느껴지거든요그런데 브리 라슨은 그것이 약하다는 것이에요그래서 이 인물이 힘을 쓰거나 할 때능력이 없으면 약할 것이라는 것이 느껴진 다는 것입니다영화 [블랙팬서]의 티찰라처럼 능력이 없어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 자체가 세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런 인물이 힘을 가지게 되면서 엄청 강해지는 것을 노린 것일 수도 있겠죠하지만영화 속에서 그런 것이 느껴지는 지점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그저힙한 여성 정도로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이 영화 장점입니다이 영화에 가장 큰 장점은 마블 영화라는 점입니다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떡밥들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만약이 영화가 마블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영화라고 한다면 흥미가 없을 부분이 많습니다물론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이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하지만어느 순간은 힘의 크기가 비등한 것이 아니라 너무 강하다 보니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리고 인물이 어떤 위험에 당하는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이에요뭔가 위협적인 것으로 보였는데 그것은 위협이 아니라다른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그런 것들입니다.대부분의 위험이 이런 패턴이에요나중에는 예상대로 착착 움직입니다.

 

90년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당시 문화가 많이 등장합니다. ‘블록버스터는 한국에서는 영화마을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한국에서도 영화마을이라고 번역을 했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영화 속에서도 쉴드 요원들이 댄버스를 블록버스터 걸이라고 지칭하는데번역에서는 단순하게 표현되어서 아쉬웠습니다시대상에 맞게영화 속의 노래들도 당시를 향수할 수 있는 노래들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아는 노래들이 몇 가지 나와서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말하려는 주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브리 라슨이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그런 영화가 될 줄 알았는데 상당히 양호한 편입니다인물이 겪은 상황과

스크럴들이 겪는 상황이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다는 것입니다스크럴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 와 댄버스의 목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 [블랙팬서]가 있었다면, 2019년에는 [캡틴 마블]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만큼 사회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 잘 녹여내었고그것이 캡틴 마블이 그동안 무엇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면서진정한 의미에서 히어로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소재가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어벤저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아닙니다솔로 영화는 그 인물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입니다때문에인물에 대한 설명이 가장 중요합니다그리고 이 영화는 나름 성공적인 방식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인물의 과거를 보여주는 방식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고이 인물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이 능력이 나중에 다른 영화들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까지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 [어벤저스]에 대한 예고는 아니라는 것입니다캡틴 마블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고 있는 영화입니다하지만이 영화가 [어벤저스]가 개봉하기 직전에 개봉했다는 점은 이 인물이 크게 활약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결국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큰 틀 안에서 이 인물이 보여주는 활약에 대한 예고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결국, [엔드게임]에서 캡틴 마블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이야기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이 영화의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나름 괜찮게 본 [캡틴 마블]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합니다마블 영화라는 장점을 빼면 크게 흥미가 가는 영화는 아닙니다이 영화가 [어벤저스직전에 배치된 이유도 단순히 스토리의 전개상 그런 것이 아니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동안 한 번도 보이지도 않던 캡틴 마블이 갑자기 등장해서 어벤저스를 구한다는 것도 조금 갑작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좋은 마블은 이 영화를 안 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애초에 마블 영화를 시작을 안 한 분이라면 모를까 시작을 했다면 멈출 수 없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봤고, [어벤저스 앤드게임]을 볼 예정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도 꼭 봐야 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어쩔 수 없습니다사실마블 영화는 [어벤저스보려고 보는 거니까요안 그런가요?

 

여기까지 글을 쓰고, 올리기 전에 한 번 다시 읽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확실히 존재합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의외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외외다... 의외라는 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상한다는 것은 겪어보기 전에 생각해본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맞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다른 방향으로 있다는 것이죠. 그것은 어쩌면 편견을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별일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반란. 그것이 이 영화의 핵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5 / 5  여자 사람의 히어로 무비


스탠 리를 추모하는 이 영화의 방식은 상당히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