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3. 14. 13:32


일제강점기를 다룬 많은 콘텐츠들이 있습니다최근 영화계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그중에서 저는 이 작품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늘은 영화가 아닌 뮤지컬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뮤지컬화 한 한국 창작 뮤지컬입니다뮤지컬 [영웅]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컬 중 하나입니다뮤지컬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제가 본 국내 창작 뮤지컬 중에는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스케일의 무언가를 볼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해당 콘텐츠만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영화관을 찾는 이유는 큰 스크린과 좋은 소리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는 것이고놀이동산을 가는 것은 안전이 보장된 위험을 느끼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러 가는 것이죠.

 

이것을 뮤지컬로 대입해서 생각해보면뮤지컬의 재미를 알 수 있습니다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및 안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저도 뮤지컬을 처음 볼 때는 배우들의 모습이 중요했습니다때문에예매 오픈 시간에 맞춰서 앞자리를 예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그런데앞 자리에서 보면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넘버가 아닌 경우에는 흥미가 떨어집니다.

제가 처음 본 뮤지컬이 [라카지]입니다그때는 몰랐지만이 뮤지컬은 상당히 재미있는 뮤지컬이었습니다모든 뮤지컬이 [라카지]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습니다제가 재밌게 본 뮤지컬 들을 생각해보면좋은 노래가 있는 것도 있지만 무대 연출이 가장 큰 이유같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그중에서도 대형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는 화려한 무대연출이 있다는 점입니다뮤지컬 [영웅]은 그 점이 상당히 훌륭한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뮤지컬 [안나 카레리나]에서는 무대효과라고 할 것이 거의 없습니다. LED화면을 이용해서 여러 효과들을 만들어 냅니다당시 언론에서는 이것을 새로운 기술이라며칭찬했지만 실제로 뮤지컬을 보면 세트를 돌려 막기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계속 같은 세트에서 LED화면만 바뀐다는 것입니다제가 [라카지]를 좋아했던 이유는 다양한 연출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백 스테이지의 모습을 보여줄 때앙상블들이 벽을 바라보고 공연을 하고스토리는 앞에서 진행됩니다이런 연출이 저에게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그저 배우를 보러 간 뮤지컬에서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뮤지컬 [영웅또한 이런 점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영화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지만이 뮤지컬은 조명을 상당히 잘 활용하는 편입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인 뮤지컬의 마지막에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와 안중근 의사의 사형집행까지 연결되는 넘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그중에서도 사형집행을 받기 직전에 부르는 장부가는 배우의 연기보다 하얀색 수의를 향해 비추는 엄청 밝은 빛은 그의 숭고한 죽음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영웅]은 의외로 동적인 뮤지컬입니다독립군과 일본경찰의 추격을 하는 넘버가 있는데이 부분에 [영웅]의 진가가 발휘됩니다앙상블들의 안무와 무대조명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입니다뿐만 아니라 공연 곳곳에 등장하는 소품들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특히이번 공연에는 총에 사용되는 화약이 눈에 띄었습니다기존 공연에서는 그저 소리와 연기만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불꽃까지 나옵니다진짜로 총을 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그리고 무대 효과도 상당히 좋습니다눈이 오는 설원을 달리는 기차에 대한 표현과 추격전을 하면서 움직이는 세트에서 나오는 영상들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 효과들이 1층에서 보면 원근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그런데이런 단점이 위쪽으로 올라가면 상당히 입체적으로 보입니다그렇다고무대의 일부분이 안 보이지는 않습니다뮤지컬을 연출할 때그런 사항까지 고려해서 연출이 됩니다뿐만 아니라소리도 1층과 같은 소리의 퀄리티입니다그렇다면, 1층석과 3층을 비교했을 때, 3층이 손해를 보는 것은 근접해서 못 하는 것입니다시각적인 것을 제외하면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물론배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 가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저에게는 14만원짜리 VIP석보다 6만원짜리 S석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가격적인 면과 관람의 측면에서 저는 3층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뮤지컬적인 이야기를 떠나서 [영웅]은 구성 자체가 상당히 좋은 작품입니다사실뮤지컬은 스토리에 대한 표현이 가장 어렵습니다영화처럼 깔끔한 대사처리가 불가능하고공연장의 음향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한계가 존재합니다거기에 뮤지컬에 들어가야 하는 노래와 안무에 대한 시간이 할애가 되어 야합니다실제로 [영웅]은 약 140분의 공연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그 시간에 30개의 넘버와 스토리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물론넘버 자체에 스토리를 진행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결론적으로 대사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인물들의 행동으로 전개가 되어야합니다때문에스토리가 어려우면 뮤지컬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이런 점은 흥미를 떨어뜨리는 일이 됩니다.

안중근의 이야기는 모르는 분이 없을 겁니다이토를 살해했다는 큰 사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기대도 존재합니다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여서 대부분의 관객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때문에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보다는 그들의 투지와 고뇌를 표현하기 적합니다.

특히, [영웅]이 좋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안중근이라는 인물이 독립운동을 하면서 가지는 고뇌에 대한 표현이 좋다는 것도 이유입니다제가 [영웅]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 3개가 있습니다먼저 이야기했던 마지막 넘버들누가 죄인인가 그리고 1부 후반에 등장하는 영웅입니다이 넘버는 안중근의 동료인 왕웨이를 잃고독립운동의 본질적인 가치와 조국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의 고뇌가 잘 표현된 넘버입니다.

 

특히대부분의 작품에서 일제를 상당히 나쁜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물론그들은 나쁜 행동을 한 집단입니다하지만독립투사를 다루는 작품에서 그 집단이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이 독립투사의 삶과 의지 그리고 이들의 업적을 다루는 것이 맞습니다주인공을 억지로 띄우기 위해 상대를 깎아 내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영웅]은 그런 점에서 훌륭합니다그들이 나쁜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존재만으로 그들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것을 설명할 시간에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러한 점이 일제 강점기를 다룬 콘텐츠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영웅]은 단순히 안중근 의사만 다룬 작품입니다한 명의 영웅이 탄생하기 위해 희생된 사람 그리고 그와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뮤지컬 [영웅]은 그들이 독립을 위해 했던 행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의지와 열망에 집중했습니다뮤지컬화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이 더 좋을 것입니다그리고 그 선택을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생각합니다뮤지컬 넘버를 통해그들의 의지와 열망이 아주 잘 느껴집니다그리고 그 열망은 우리에게 전달되어서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게 합니다저는 [영웅]을 보면서제가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지 처음 알았습니다그만큼 [영웅]은 가슴속에 있는 무언가를 끌어올리게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뮤지컬을 입문하기에도 좋은 작품입니다제가 주변에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한 [영웅]을 여러분도 같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여러 넘버들을 볼 수 있습니다제가 느꼈던 이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5 / 5 역사적 인물과 접하는 가장 좋은 방법

 

posted by DdaDdaSsij 2019. 2. 9. 01:07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중국 개봉을 위해서 영화가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되었습니다한국 개봉을 할 때는 본편이 그대로 개봉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중국판이 개봉해서 아쉽습니다때문에 영화 러닝타임 역시 짧은 편입니다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러시아 영화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영화 [아이스]입니다.


 


스포츠 영화이면서 뮤지컬 영화인 이 영화는 조금 독특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스포츠와 뮤지컬이 결합된 영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말이 스포츠 영화지 피겨스케이팅은 음악과 함께하기 좋은 소재입니다영화 [아이토냐]도 그렇습니다물론, [아이토냐]는 피겨스케이팅 보다는 토냐라는 인물에 집중한 영화입니다이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포함된 만큼 뮤지컬이라는 소재를 어느 정도 살릴 필요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때문에영화를 보기 전에는 피겨 스케이팅과 뮤지컬이 결합된 아름다운 장면과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편집된 장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특히영화를 보기 전에 했던 기대와는 조금 다른 영화가 되었습니다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과 어우러지는 음악을 기대했습니다퓨전요리 같은 만남을 기대했죠그런데그저 따로따로 보여줍니다. [위대한 쇼맨]같이 안무와 함께 음악이 나오면서 그것이 인물의 감정과 연결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결말에는 신파로 마무리됩니다마치한국에서 망작이라고 불리는 영화의 결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 [아이스]는 본국인 러시아에는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물론그들이 본 영화는 저희가 볼 영화와 다른 영화입니다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중국 개봉을 위해서 전체 이용가에 맞춰 편집이 된 영화입니다본국에서 개봉한 영화보다 23분 정도 편집이 되어서 개봉했습니다다른 나라에서 작년 2~3월에 개봉한 영화가 1년이나 지난 지금 개봉하는데그것도 23분이나 편집된 영화로 개봉하는 것은 기분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표현이나 뮤지컬 부분이 부족했습니다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로맨스가 잘 되었다면 괜찮았을 것입니다하지만그 점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이런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영화가 신파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신파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영화에서 신파라는 것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이런 상황은 그 인물이 어떤 상황이더라도 이런 사건이 생긴다면 누구나 공감하고 슬퍼할 것입니다이런 신파를 영화 속에서 적절하게 이용해야 합니다사람들이 신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많은 영화에서 신파를 적절하지 못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코미디 영화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신파를 이용해서 관객들의 눈물을 유도했기 때문입니다그런 상황을 이용하는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안 그런 척하고 있지만관객들은 그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억지로 감정을 유도하는 것이 싫은 것입니다그만큼 영화에서 인물의 감정을 쌓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에서도 이 영화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우선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아주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영화를 보면서 인물들의 행동에 공감을 못했습니다그저 짐작하는 것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무언가를 바랐는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로맨스에 대한 이야기도 그저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나름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소재와 뮤지컬 그리고 로맨스 장르가 더 해져 있는 영화라는 것도 영화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드는 포인트였습니다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2.5 / 5  큰 기대는 독이 되는 것인가?

 

posted by DdaDdaSsij 2019. 2. 5. 19:48


개봉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영화가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인생 영화라고 말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한 영화입니다신드롬까지 만들어내면서 뮤지컬 영화의 붐을 일으킨 영화 [라라랜드]입니다.


 


 [라라랜드]는 데미엔 셰젤 감독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그가 [라라랜드]를 만들기 위해, [위플래시]라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저에게도 이 영화가 꾀나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글을 쓰기 위해전에 제가 썼던 글을 찾아봤는데 [라라랜드]를 주제로 2번이나 글을 썼습니다처음 보고 쓴 리뷰와 5번을 보고 쓴 느낀 점을 다룬 내용이었습니다웬만하면같은 영화 2번은 안 보는 저에게 5번을 봤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특히극장에서만 4번정도 본 것 같습니다그리고 지금은 가끔 몇몇 장면이 떠오를 때마다 그 장면을 찾아봅니다특히, ‘A lovely night’ 시퀀스는 몇 번을 봤는지 세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이 시퀀스에 대한 패러디 영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저도 많이 찾아봤습니다해당 시퀀스는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괜히 땅바닥을 긁어보는 행동도 합니다생각날 때마다 찾아보는 편입니다.

영화 [라라랜드첫 리뷰 : https://perkmha.blog.me/220880638043

5번 뒤의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074044792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면서가장 먼저 소개한 영화가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그리고 [라라랜드]는 [사랑은 비를 타고]가 보여준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꾀나 보입니다물론다른 뮤지컬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들을 오마주한 장면도 많습니다그 중에서도 위에 언급한 ‘A lovely night’을 보면서 [사랑을 비를 타고]가 많이 떠올랐습니다탭댄스를 기반으로 한 춤들과 가로등을 잡고 도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효율적인 영화입니다뮤지컬 영화처럼 이야기 전개가 아닌 다른 장면이 나와야 하는 영화에는 효율이 중요합니다뮤지컬 장면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전개 부분에서 조금 타이트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영화는 이 부분을 실제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무대 효과로 전개를 보여줍니다핀 조명처럼 보이는 동그라미 프레임이나 세트를 바꾸는 듯한 시간과 계절의 변화 등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이 영화가 진짜 효율적인 이유는 이야기에 있습니다이 영화는 한 가지 이야기로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주제를 말합니다관점에 따라서 이 영화는 내용이 아예 달라지는 영화입니다때문에 결말 부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 영화이기도 합니다전작인 [위플래시]에서도 그렇지만데이면 셰젤 감독은 사랑과 꿈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때문에 [라라랜드]도 이 영화를 꿈에 대한 영화로 보느냐멜로 영화로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내용이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사랑 이야기로 생각했습니다그럼에도 저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결국 둘은 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서로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죠적어도서로를 보며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영화를 보면 볼수록 느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같은 장면을 봐도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집니다아마, [라라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종종 주변 분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반드시 [라라랜드이야기를 하게 됩니다보면서영화의 부분부분을 이야기하면 할 이야기가 상당히 많습니다영화 속 현실과 이상을 다루는 태도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라라랜드]는 영화 팬들에게는 정말 많이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때문에 많은 분석과 썰들이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그 내용들은 이미 많이 보셨을 것이고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될 것입니다저도 [라라랜드]에 대해 2번이나 글을 썼습니다때문에 저의 감상이나 생각들을 간단하게 남겼습니다.

제 인생 영화를 소개합니다오늘은 5번째 영화로 [라라랜드]를 소개해드렸습니다다음 주에는 또 하나의 뮤지컬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8. 02:29


어떤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 지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이해가 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지 알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나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알게 됩니다. 이래서 준비했습니다. 과연 인간 DdaDdaSsi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지 알려드리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2019년의 목표 중 하나는 시리즈 연재입니다. 그리고 첫 시리즈로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고, 그 영화에 대한 비평과 왜 이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인생 영화 시리즈를 통해 총 10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때문에, 저의 인생에서 영화 한 편을 고르라면 이 영화를 고르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몇 번을 다시 보고,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저에게는 한 영화를 2번 보는 일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4번 정도 밖에 안 봤습니다. 그리고 고전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꾀나 오래된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바로 1954년 개봉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입니다.

 

 

이 영화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저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바꿔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입니다.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녀서, 고등학교 때부터 방송과 영화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 영화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짧은 클립으로 이 영화의 메인 O.S.T‘Singing in the rain’ 시퀀스를 봤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공부하면서 보던 장면이라서 별 생각 없이 봤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전공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이 영화가 다시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다른 클립을 보게 되었는데, 아주 궁금해졌습니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가서 이 영화를 찾아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저는 상업영화를 안 봤습니다. 영화는 예술성을 기반으로 하고,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그저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엄청나게 봤습니다. 영화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유에포라는 단편영화 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많은 단편영화들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단편영화에 대한 공부와 예술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 영화를 통해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의 목적이 단순히 예술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 이후 사람들은 웃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위해서 제작되기 시작한 것이 뮤지컬 영화의 시작입니다. 뮤지컬 영화의 목적은 단순히,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스토리의 교훈보다는 보는 즐거움이 더 중요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는 뮤지컬 영화 중에 대표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진 켈리 배우가 직접 연출까지 맡은 영화입니다. 그는 [파리의 아메리칸][춤추는 대뉴욕] 등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 형제들과 함께 공연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미 그 전부터 춤과 노래에는 능통한 사람입니다. 그 내용이 이 영화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죠. 그는 지독한 완벽주의자입니다.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영화 속 춤과 노래들이 현장에서 한 번에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사랑은 비를 타고]는 카메라 워크나 편집의 기교가 아니라, 그들의 공연을 우리가 관람하는 것처럼 상당히 정적인 카메라로 그들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춤을 추는 장면에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NG가 났고, 이 때문에 몇 수십 번의 촬영을 했습니다. 특히, 세 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인 ‘Good morning’ 상당히 많은 NG가 났습니다.

 

 

때문에 여주인공인 진 헤이근이 촬영 도중 울음을 터트린 상황도 있었습니다. 단순 배우들 뿐만 아니라, 진 켈리와 함께 연출을 하고 출연도 한 도널드 오코너 역시 자신의 독무대에서 상당한 NG를 통해 장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비밀 하나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여자 주인공인 케이시와 린다가 등장합니다. 케이시는 이상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음치입니다. 때문에 좋은 목소리와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린다가 그녀를 대신해 노래와 대사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린다 역을 맡은 '진 헤이근'은 노래를 못합니다. 때문에 케이시 역을 맡은 '데비 레이놀즈'가 린다의 노래 목소리를 녹음합니다. 즉, 케이시 역을 맡은 '데비 레이놀즈'는 영화 속 목소리가 원래 자신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는 케이시의 목소리를 린다가 더빙해서 노래를 부는데, 그 노래는 케이시 역을 연기한 '데비 레이놀즈'의 목소리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참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이 부른 노래를 타인이 더빙하는 척 연기를 하는 것을 연기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지금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 안무들을 모두 외워서 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안무들이 절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 영화를 다시 찍는다면 저 안무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요?

 

지금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저에게 큰 감흥이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영화를 보는 눈을 바꿔준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면 행복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웃고 행복해지는 것을 원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상징성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기억이 남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제작된 지 70년이 지나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가 훌륭하다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조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실제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1927[재즈 싱어]라는 영화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 역사상 최초의 유성영화입니다. [사람은 비를 타고]192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영화 제작 환경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에 유성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다른 스튜디오들의 대처 및 이야기들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유성영화를 처음 제작하는 스튜디오가 보여주는 실수들을 재밌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유성영화가 제작되면서, 겪는 여러 이야기들을 아주 재밌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케이시는 인기가 많은 배우지만, 이 배우의 가장 큰 단점은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유성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는데, 케이시의 목소리는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라몬트가 대신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103분의 러닝타임으로 꾀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가 단순하고, 음악과 춤 위주로 이어졌기 때문에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현대 뮤지컬 영화들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과거 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영화를 제작했는지 잘 나옵니다. 이런 부분들을 아마 영화를 흥미롭게 보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드릴만 합니다. 특히, [라라랜드]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 영화 역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라라랜드]에서도 [사랑은 비를 타고]를 오마주한 장면이 꾀나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의 상당 부분에서 탭댄스를 겸하고 있습니다. 탭댄스와 뮤지컬, 음악의 조화로 보는 사람을 아주 신나게 만듭니다. 제가 탭댄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이 영화입니다.

이 한편의 영화가 아직까지도 저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많은 리뷰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언급과 비교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첫 번째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2번째 인생 영화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예고를 하자면, 2015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약간 의외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다음 주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