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22. 22:38

2019-37

 

제설차를 운전하는 ‘넬스 콕스맨’은 올해의 모범시민 상을 받을 정도로 성실하고모범적인 사람이다그러던 어느 날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그리고 그 죽음의 뒤에 마약 조직 ‘바이킹’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그들에게 아들의 복수를 하기로 합니다또 한 번 아들의 죽음을 맞이한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입니다영화 [콜드 체이싱]입니다.

 


 

그의 가족이 또 납치되었습니다많은 가족을 잃은 그는 직업도 사는 곳도 다양합니다이번에는 제설차 운전수로 돌아왔습니다기존과 비슷한 액션 영화는 안 찍겠다는 의미의 발언이 있던 터라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액션 영화가 돌아왔습니다이제는 나이 때문에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영화에서도 체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나름 마음이 짠해졌습니다물론해당 장면은 그런 장면은 아닙니다.

액션에서 많은 타협을 한 것 같습니다영화 [테이큰]처럼 직접 행동으로 나오는 액션보다는 총이나 어떤 준비를 통해 움직이는 장면이 나옵니다액션 영화이긴 하지만그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액션은 확실히 적습니다그리고 액션의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액션보다는 서사가 중요합니다액션영화인데유머나 개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액션 영화임에도 액션 영화라는 생각이 덜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액션을 기대하고 본 영화인데액션보다는 죽은 사람에 대한 추모가 많습니다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누군가가 죽으면 그 사람에 대한 이름과 닉네임과 종교에 대한 표식 같은 것이 나옵니다사실인물이 너무 많아서 이들이 왜 죽었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굳이 이렇게 이름까지 써넣었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코미디로 기능을 하고 싶었던 것이였다면분위기 자체를 가볍게 한 것도 아니고 사람의 죽음을 가볍게 보는 것도 아니고 무슨 영화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볼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영화 내내 설산과 수북이 쌓인 눈과 제설 차량이 나옵니다눈이 많은 나라의 풍경을 보는 것은 확실히 좋은 볼거리가 됩니다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아닌 경치가 볼거리가 된다는 것이 참 “좋은”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우리의 예상과 달리 액션보다 설원이 기억에 남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바이킹과 인디언(원주민)의 대결구도의 형태로 보여줍니다이런 형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키호’라는 마을의 특징에서부터 살펴볼 수 있다. ‘키호’라는 마을은 그저 시골의 작은 마을이었지만근처에 스키장과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부흥을 보내고 있는 마을입니다때문에마을의 경찰들 역시 평온했던 마을에 오랜 시간 근무해오던 터라 큰일 벌이지 않고 수습하려고 하고도시에서 경찰을 하다가 온 대쉬의 열정을 비웃었습니다하지만막상 사고가 터지고 시체를 보고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면이 마을 사람들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미국의 건국 역사를 살펴보면원주민에게 보호구역이 있는 것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영국에서 건너온 이들은 원래 살고 있던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그 땅을 차지했다그리고 자신들이 인도에 왔다고 생각해서그 원주민들을 인디언이라고 명명하고 자신들의 노예로 부려먹었습니다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원래 살던 사람들이 외부인에 의해 자신의 터전을 빼앗긴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의 세력으로 등장하는 ‘바이킹’은 기존에 있던 원주민을 괴롭히는 구도로 나오는데영화에서 ‘바이킹’과 ‘인디언’이 대립구도로 나온 것은 아무 의미 없는 설정은 아닐 것입니다노르웨이에서 태어나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한 감독이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면이 모든 민족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설정이 이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은데 이 점이 액션으로만 강조된 것 같습니다그 액션도 액션 영화라는 이름을 위해서억지로 넣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액션이라는 부담을 덜고이런 이야기를 조금 더 집중해서 보여주려고 했어도 충분히 괜찮을 영화가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라는 점이 강조되어서이런 부분이 가려지는 것이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그렇다고 억지로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흥미가 가는 영화는 아닙니다영화가 상당히 어정쩡합니다확실한 것은 이 영화는 액션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느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액션보다는 사람을 죽이고누군가를 찾아가서 처리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입니다액션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한데그냥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약합니다이도 저도 안 되는 어중간한 곳에 이 영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영화가 보여주는 몇몇 장면들은 상당히 신선합니다예고편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큰 나무를 차에 꽂아버리는 행위 같은 모습은 여태까지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조금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3 / 5  액션에 부담을 느끼는 그들의 영화

 


posted by DdaDdaSsij 2018. 12. 7. 01:50

사람들은 붕어빵을 먹을 때이런 선택을 합니다. ‘어디서부터 먹을까?’

하지만영화는 누구나 선택의 여지없이 처음부터 봐야 합니다. 소설처럼중간부터 볼 수도 없습니다때문에 영화는 원하지 않더라도 감독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영화 한 장면마다 모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건너뛸 수 없기 때문이죠그래서 더더욱 처음이 중요합니다영화의 첫 시퀀스는 영화의 배경에 대한 소개와 인물에 대한 소개 및 영화의 분위기와 기대감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때문에영화의 첫 시퀀스는 영화 전체에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칩니다스릴러 영화의 경우앞 부분에서 긴박한 장면이 나오면 관객들을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하면서 보게 됩니다대표적인 예로 [미션 임파서블]가 대표적입니다시리즈 전체적으로 영화의 시작을 한 사건의 해결로 시작합니다그중에서도 [미션 임파서블 3]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주고 시작합니다때문에 관객들을 궁금해집니다왜 저런 상황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이렇게까지 오프닝 시퀀스에 대해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바로 영화 [모털 엔진때문입니다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아주 훌륭합니다그 오프닝 시퀀스를 통해영화 속 세계관에 대한 이해와 인물들의 설명영화 속 설정 등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영화 속 세계관에 대해 더 물어볼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그리고그것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일품입니다마치레이싱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은 상당히 스릴 있게 보여줍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는 듯했습니다. 정말대단한 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영화 [모털 엔진]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정말오프닝 시퀀스가 아주 좋습니다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들게 했고영화 속 세계관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먼 미래의 지구에서 정착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움직이면서 생활하게 됩니다그렇게아주 큰 도시 런던이 이 영화의 주 무대입니다이 큰 도시는 도시에 필요할 것을 얻기 위해서작은 도시들을 사냥합니다그 도시들을 런던으로 끌어들여서필요한 자원을 얻고인구를 얻어서 도시를 점점 키워갑니다영화의 세계관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그래서영화 초반 30분까지는 아주 집중해서 봤습니다그리고 전 이 영화를 포기했습니다.

 

영화 [모털 엔진]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견인 도시 연대기]라는 시리즈로 소설이 나왔고, 4편이 나왔습니다속편은 영화 제작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가능성은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1편으로 끝낼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세계관 자체가 아주 광대합니다그리고 무궁무진하게 나올 이야기가 많고캐릭터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이 세계관을 1편으로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하지만속편을 제작될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영화는 다른 영화가 가는 길을 비슷하게 갑니다어머니의 원수책임자의 비리우연히 따라온 주인공두 주인공을 티격태격하다가 서로를 의지하고이런 패턴입니다이미 많은 영화에서 봐오던 패턴입니다물론비슷한 패턴이라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우리가 마블의 영화를 보면서주인공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영화를 보지는 않습니다물론그런 생각을 뒤집었기 때문에, [어벤저스]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그렇다고모든 영화가 충격적이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비슷한 패턴이라도그것을 재밌게 풀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영화 [모털엔진]은 그 부분에서 실패했습니다.

 

세계관 하나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사회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재라는 겁니다이 영화의 주된 소재인권력자의 욕망뿐만 아니라강대국이 약소국을 착취하는 구조처럼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고 무시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소재입니다그리고 그 소재가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사냥하는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처음만 나온 것이 아쉽습니다정말영화의 초반 20분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특별한 것이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영화와 비슷해져 버립니다너무 안전을 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 128분 중에 좋았던 20분을 빼면, 108분은 정말 힘든 시간입니다그 108분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전체적인 볼거리는 아주 좋습니다하지만영화가 설명이 없습니다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항상 고민을 하는 점이 이것입니다이야기 전개를 위해서어떤 사건이 필요한데 그 사건을 위해서는 설명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대표적으로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사람을 잡는 집단이 나옵니다해적 같은 그런 것 같은데그 집단은 왜 사람을 잡는지 설명이 안됩니다사람을 잡는다고 해서인력으로 쓴다고 생각했는데 작살을 마구 쏩니다죽이겠다는 건데자신들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들을 왜 죽이는지 설명이 안됩니다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면서 자꾸 물음표가 생깁니다.

영화 속 주요 인물인 안나에 대한 설명도 부실합니다수많은 저항세력 중에 왜 안나만 지명수배 대상이며그들에게 안나는 어떤 존재인지 설명도 안 나옵니다그리고 그런 안나가 어떻게 헤스터를 찾으러 왔는지도 설명이 없습니다예상치 못한 사건에 의해 경매장에 나오게 된 헤스터를 그녀는 어떻게 찾은 것일까요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면 진작에 찾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슈라이크에 대한 설명이 아쉽습니다영화 [채피]가 생각나는 부분입니다그럼에도이 부분에서 어떤 과정에 의해 그가 로봇이 된 것인지 설명이 아쉽습니다그리고 그는 왜 잡혀 있었는지도 설명이 안됩니다그냥 두 주인공 말고는 설명이 안됩니다해줄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사건이 상당히 간략히 묘사됩니다액션, SF니까 볼거리에 치중한 탓인지 모르겠습니다사실액션영화는 스토리가 단순해야 좋습니다액션 장면이 들어가기에 한정된 시간 안에 스토리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그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단순한 스토리가 액션 영화에 적합하죠하지만단순한 스토리지 적은 스토리가 아닙니다영화 [분노의 질주]나 [미션 임파서블]이 좋은 액션 영화로 평가받는 것은 그들이 하는 액션에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특히, [미션 임파서블]은 액션을 통해 스토리 진행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액션을 위한 스토리가 아니라스토리 속에 액션이 들어가 있는 것이죠.

[모털 엔진]은 액션을 위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들이 무모하게 싸우면서까지 이뤄내야 할 가치가 있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단순히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절실히 이뤄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들이 슈퍼 히어로처럼 존재 자체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면단순히 지구를 지키기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은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에 화룡점정으로 러브라인까지 나옵니다러브 라인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영화 [모털 엔진]은 오프닝 시퀀스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영화입니다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앞에 있으니궁금하신 분들은 오프닝 시퀀스만 보고 나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물론티켓값이 아까워서 끝까지 보시겠지만 말이죠그냥 앞부분만 보고 주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좋은 오프닝 시퀀스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화 말고, [미션 임파서블]이나 마블 영화 보세요. [캐치 미 이프 유 캔]같은 독특한 색을 보여주는 영화도 있습니다. 오프닝 시퀀스만 좋은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화 강력 추천합니다.

 

3 / 5 랍스터 넣고 끓인 라면

 

posted by DdaDdaSsij 2018. 11. 23. 00:20


어떤 영화를 본다고 했을 때우리는 어떤 기대감을 가진다그 기대는 여러 지점에서 느끼는 것들이다배우감독장르스토리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을 봅니다이 영화 역시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보러 갑니다바로액션입니다. MCU(마동석 시네 유니버스)라고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배우 마동석의 이야기다영화 [범죄도시] [신과 함께]의 성공으로 그전에 진작에 클랭크 업(촬영 종료)을 했지만개봉하지 못했던 영화들이 이제서야 쏟아지기 시작한다.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성난 황소]. 이번에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영화 [성난 황소]에 대한 미미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성난 황소]라는 영화는 1980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가 있다당시 젊은 로버트 드 니로 배우가 나오는 영화인데그 영화와는 아무 상관없는 영화다.

관객들이 마동석 배우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과거 [동네 사람들리뷰에서도 말했지만마동석 배우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인물이다우람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그의 얼굴에서는 순한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그런 팔뚝을 가진 배우는 없을 것이다. [범죄도시]에서 보여준 마석도라는 인물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보통 어떤 인물이 칼을 든 조폭을 만났을 때주인공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하지만마동석 배우가 영화 속에서 조폭을 만났을 때는 오히려 조폭을 걱정한다이 점을 보면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해 결과를 알고 있어도 재미있게 보여주면 그것이 재미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영화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보다는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조금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 마동석 배우의 활용을 못한 예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성난 황소]가 완성도 있는 영화는 아니다이 영화의 이야기도 구멍이 너무나도 많다.

 

먼저영화 속 동철의 아내로 나오는 지수가 납치가 될 때의 상황을 생각해보자지수는 먼저 집에 들어왔고 누군가가 벨을 누른다문 앞에는 아무도 없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나타나더니 문을 두드린다그리고 보조키를 연다그런데이 집의 문에는 디지털 도어락과 열쇠 보조키가 있다열쇠 보조키는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보조키를 따더니 갑자기 도어락은 열리지도 않았는데문을 열고 들어온다그래서 속으로 ‘디지털 도어락은 그냥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그런데다음 장면에 마동석은 멀쩡하게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온다디지털 도어락을 부수던지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그냥 뚫고 들어왔다.

 

이런 장면은 또 있다영화 속 동철은 아내가 납치되고경찰에 신고를 한다그리고 경찰서를 나와서 아내를 납치한 납치범의 전화를 받는다전화했으면바로 경찰에 전화번호 넘겨서 위치 추적을 하면 되는 거 아니었던가영화 [목격자]처럼 주인공이 경찰을 못 믿는 것도 아니고영화 내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왜 전화번호는 넘겨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이럴 때는 경찰을 부르면 된다한두 번도 아니고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먼저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동철이 아내를 구하기 위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른다공무원 사칭차량 방화증거물 훼손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분명 담당 형사에게 ‘아내 구하고죗값 받겠습니다.’라는 대사까지 했는데 그냥 지나간다영화가 사건이 해결되고서 바로 끝난 것도 아니고분명히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의 모습까지 나오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그리고돈 다시 가져오라고 했는데 그 돈은 어디 가고 싸움질이다마지막으로 아무리 조직들이 무서울 것이 없어도어디 감히 경찰서 앞에서 사람을 납치를 하는지그것도 분명히 차들이 줄줄이 막혀있는 곳에서 말이다분명히보는 사람도 있고 바로 앞이 경찰서인데 그 앞에서 당당하게 사람을 납치한다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인데신고한 사람도 없는지 날이 밝도록 경찰을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제외하면영화는 선택과 집중에 탁월했다고 생각한다단순히액션만 좋다고 좋은 액션 영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인물이 그 액션을 하게 되는 이유와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 [성난 황소]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납치되었다는 이야기로 긴 설명 없이 표현되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이야기도 크게 복잡하지 않고서사의 구조도 단순하고인물의 목표 또한 뚜렷하다때문에강동철이라는 인물은 자신의 목표를 향하 굳건히 나갈 수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 옆에 자잘한 일거리들을 처리해주는 두 인물이 강동철이라는 인물이 액션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영화 속 콤비로 나오는 3명이 각자의 임무분담이 아주 잘되어 있다물론그것들이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기본은 잘 하고 있다.

그러면서선과 악의 경계가 아주 확실하다영화를 보면서 조금 걱정한 것은 경찰과 조직의 커넥션 또 이런 거 막 나오고 그럴까 봐 걱정했다다행히 이 영화는 그런 것보다는 아내를 구하기 위한 동철의 액션에 집중한 듯하다그리고 그 액션이 없는 틈을 두 조연배우가 코미디로 잘 채워주고 있다.

 

이 영화는 분명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이야기에 상당히 구멍이 많고설명이 안되는 부분도 많다그리고 비슷한 이야기와 비슷한 패턴으로 영화 자체가 창의적이지도 않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사람들의 기대는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다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힘 있는 액션 그리고 김성오 배우가 보여주는 악역 연기와 김민재박지환 명품 조연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의 향연은 이 영화가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적어도 [성난 황소]는 이 영화만의 매력은 충분히 가진 영화다영화를 만들 것이라면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이 자신이 없다면 적어도 무언가 한 가지는 잘 해내야 하는데이 영화는 그것을 충분히 보여줬다우리가 여태까지 목말라하고 있던 마동석 표 액션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다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꾀 많은 시간이 흘러도, [성난 황소]라는 영화가 기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5 / 5  선택과 집중이 가져온 괜찮은 결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