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27. 00:54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이 IMAX 촬영이 이루어진 영화입니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닙니다그저어떤 사건에 대처하는 한 사람을 보여주는 전기 영화이자드라마입니다그리고 이 영화는 할리우드 최초로 영화의 95% 이상을 촬영한 영화가 되었습니다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9년 실제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영화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의외로 영화의 대부분이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개봉한 2016년 당시에는 영화의 대부분을 아이맥스 풀 사이즈를 보여주는 영화가 흔하지 않았습니다물론지금도 대부분의 장면을 풀사이즈 아이맥스로 찍은 영화는 드뭅니다. 70mm 아이맥스 촬영은 애초에 콘텐츠 자체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1:1.9 사이즈 아이맥스 영화는 현재 [어벤져스] 개봉 예정입니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일부 장면을 아이맥스로 촬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아이맥스 장면의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여다음 영화인 [설리]에서도 아이맥스 촬영을 제안했다고 합니다당시에 저도 아이맥스를 통해 이 영화를 봤는데대부분의 영화들이 아이맥스를 광활한 장면을 통한 넓은 시야로 활용하는 반면이 영화는 아이맥스의 화면비를 통한 클로즈업을 잘 활용한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연출이 없다는 점입니다그저 그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다큐멘터리 같은 연출을 위해핸드헬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음악을 적게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분명히 항공기 사고를 다루고 있습니다하지만이 영화는 항공기 사고가 문제가 아닙니다이 항공기 사고 이후 발생하는 파일럿 설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설리가 사고 이후 겪는 후유증이나 절차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영화 속에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극 중에 나오는 조사관들이 설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이지만그들은 그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때문에 설리 또한 그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파일럿인 설리는 긴급한 상황에서 모든 승객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때문에사고가 난 이후에도 끝까지 승객들을 챙기고기내에 물이 차오르고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무를 다합니다마찬가지로 조사관을 역시 이 사고에서 잘못한 점이나 실수가 있는지 조사를 하는 것이 그들의 일입니다물론그런 조사 때문에 설리가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그렇지만영화는 이 조사관들을 나쁜 사람으로 그리지는 않습니다물론실제로는 공격적인 수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생각하는 일이 있습니다한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영화 속 설리처럼 자신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려는 인물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그때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그 생각에 괜히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특히영화가 끝나고 사고 당시에 기내에 탑승한 승객들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습니다이 장면은 마음에 더더욱 다가왔습니다실제로 영화 속 시내에 타고 있는 엑스트라로 그들이 직접 출연했다고 합니다그들은 모두 흔쾌히 승낙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억지스러움 없이 착한 사람들이 만든 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저의 인생영화가 된 이유는 악역이 없다는 점입니다그저 모든 사람들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고그 부분에서 상처가 되는 부분에 대한 위로를 건네고용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리고 그런 여러 일들 속에서도스스로 트라우마로 남아 있음에도 남 탓하지 않고 여유로운 자세를 보여주는 설리를 연기한 톰 행크스와 그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마음이 영화 속에서 느껴졌습니다영화 속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최근 영화 [증인]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영화가 가지고 있는 태도를 인지합니다. [증인]도 장애를 가진 인물을 다루는 것에 조심스럽다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집니다영화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또한 그런 태도가 여실히 느껴지는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60만이라는 적은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이 안타까운 영화입니다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설리의 부기장과 설리가 농담 한 마디씩을 하며 다 같이 웃으면서 영화가 끝나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우리도 그렇게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 영화는 관객 수도 적고알려지지 않은 영화라서 안 보신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안 보신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는 이런 영화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오늘까지 총 8편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다음 주에는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9. 23:33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영상 하나를 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 영상을 처음 보신 분은 있어도 한 번 보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한다면, 디즈니 픽사의 []의 초반 5분 시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장면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이 위의 영상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할 인생 영화는 희대의 애니메이션 히트작인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중에서도 가장 명작으로 꼽히는 [짱구는 못말려 : 어른 제국의 역습]입니다.


[짱구는 못말려] 1990년에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도 연재를 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1992년에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방송을 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리고 93년부터 극장판 제작을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제작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어른 제국의 역습]은 극장판 중에 9번째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2001년에 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2008년에 개봉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명작으로 꼽은 이유는 과거에 대한 향수가 가장 클 것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향수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분들의 당시 연령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주요하게 보여주는 어른들의 추억과는 거리가 있을 나이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짱구처럼 우리가 몰랐던 아빠의 추억과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된 과정을 짧게 보여주는 이 장면에서 큰 감명을 받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그때와는 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영화 속 짱구 아빠의 모습처럼 인생의 역사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영화는 ‘20세기 박물관이라는 곳에서 20세기의 냄새를 만들어 그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끔 세뇌를 시켜서 박물관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의 냄새를 만든다는 것이 가능할까?’


최근에 서울 역사 박물관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과거 우리의 삶이 전시가 되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는 8,90년대의 집 안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놓은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추억에 빠져서 왠지 모를 감동이 올라왔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지만, 당시의 가구나 사용했던 물건들을 보니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그런 냄새가 존재한다고 하면 더더욱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예로 자신의 모교를 방문하게 되면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냄새가 존재합니다. 나무 책상이나 바닥에서 나오는 그 냄새 혹은 그 바닥을 닦던 기름걸레 냄새나 복도에서 나는 그런 특유의 냄새들이 존재합니다. 현대의 삶을 살면서 잊어버리고 있던 냄새들을 다시 느끼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의 그 때 당시의 기억으로 돌아갑니다.


실제로 모든 감각 세포 중에 후각 세포가 뇌와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후각과 뇌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후각에 대한 기억이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때문에 비슷한 냄새를 맡으면 당시의 추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위의 장면이 아직까지도 회자가 되는 이유는 저 장면 안에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영화를 넘어서서 히로시라는 인물의 모든 인생이 담겨있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장면에서 모든 인물은 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히로시는 긴 세월을 걷고 또 걷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신발을 벗으면서, 그의 신발에서는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그 냄새를 맡는 짱구와 짱아가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 모습을 본 히로시는 자신의 발을 그들에게 가까이합니다. 짱구와 짱아는 그 냄새를 맡고 쓰러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즐거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그들은 서로의 단점 혹은 힘들었던 노고들 그리고 고약한 발냄새까지도 웃을 수 있는 사이인 것입니다. , 과거의 자신이 아무리 좋은 시절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현재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가족은 포기할 수 없다는 영화의 내용에 큰 동기가 됩니다. , 아빠의 발냄새는 아빠가 그동안 가족을 위해 노력한 증표이고, 그 노력의 증표를 가족 모두 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 우리가 공감하며 눈물 흘릴 수 있는 모습은 우리도 그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 긴 세월을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보여줬고, 그 모습이 현재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장면에 공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이 장면 이후 조금 뒤에 등장하는 명장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냄새의 퍼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타워에 올라가는 짱구의 모습입니다. 이 장면도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꾀나 긴 층계를 가진 타워를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짱구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비장한 장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짱구의 아빠가 그동안 짱구와 가족을 위해 했던 일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온 힘을 다해 올라갑니다.


이 영화에서는 악당으로 나오는 두 인물의 행동에 대한 동기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20세기 사람들에게 21세기는 희망 그 자체였지….. 우리가 꿈꾸던 21세기는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20세기를 우리의 어린 시절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에 생각한 어른의 모습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희망이 가득했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많아졌지만, 책임도 늘었고, 시간도 없습니다. 당장, 10년 전에 상상했던 지금의 저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행복 또한 존재합니다. 무언가를 조금씩 이뤄가면서 느끼는 기쁨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존재들이 그 행복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 또한 그런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현실은 어둡고, 처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같이 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하고 싶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처럼 미래를 꿈꾸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의 우리는 10년 전에는 하지 못했던 생각으로 우리의 10년 후를 꿈꾸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10년 전에 생각했던 20년 후의 나의 모습과 지금 생각하는 10년 후의 나의 모습은 많은 부분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에 우리 겪었던 일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고, 별거 아닌 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 겪고 있는 어려운 일도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별거 아닌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힘든 일로 인해서 울고 싶을 때, 찾아보게 되는 이 장면 혹은 이 영화는 아주 긴 시간이 흘러도 저의 머리와 마음속에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의 인생 영화로 [짱구는 못말려 : 어른 제국의 역습]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더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실화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2. 22:02


저는 뮤지컬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처음부터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의 인생 영화들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면서 뮤지컬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겼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대사를 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음악이 좋은 영화는 단순 음악영화에서 멈추게 됩니다. 뮤지컬은 극 중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춤과 음악 그리고 노래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감정에 충실한 영화가 바로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저의 인생 영화는 제가 본 뮤지컬 영화 중 가장 현대적인 뮤지컬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입니다.



 

[위대한 쇼맨]을 다루기 위해 기존에 제가 써놓은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이 영화도 이미 2편의 리뷰가 존재했습니다. 그것도 1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처음 본 뮤지컬은 [라카지]입니다. [라카지]는 라카지 오 폴에서 공연을 하는 인물인자자의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이 공연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연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공연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뮤지컬의 내용이 공연을 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킹키부츠] 등이 작품이 인물이 실제로 공연을 하거나 연습을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인물이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연습이나 공연이라는 전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춤과 음악을 보여줄 수 있고, 이런 공연을 통해 뮤지컬이 더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가령, 그 모습이 극의 스토리와 상관없는 내용이더라도 극 중 인물이 공연을 하는 내용 중 일부라는 변명이 가능한 것이죠.

 

그런 시선에서 [위대한 쇼맨]은 그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바넘이라는 인물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쇼를 기획하고, 그 쇼를 보여주는 장면이 [위대한 쇼맨]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쇼들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등장한 시퀀스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관객은 ‘This is me’, ‘Rewrite the star’가 나온 장면을 꼽을 것입니다. 실제로 ‘This is me’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고, 골든글로브에서는 주제가 상을 받았습니다.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그런 음악입니다. 이 음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 음악이 좋아서는 아닐 것입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 속에 이 음악은 감정의 절정에서 쓰였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받았던 핍박과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이겨내고 자신 스스로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외침과 같은 노래입니다. 결국, 해당 시퀀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영화가 감정을 잘 쌓아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 감정을 잘 쌓지 못했다면, 아무리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도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도 그저 음악만 좋은 영화로 남았을 것입니다.

 

[위대한 쇼맨]을 통해 재조명된 P.T 바넘은 역사적으로 평가가 갈리는 인물입니다.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것보다는 쇼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인물이라는 점만 인정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실존 인물이나 사실을 다루는 영화를 볼 때, 영화 속 이야기를 100% 믿는 편이 아닙니다. 영화도 어떤 사람들에 의해 해석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한 한 가지 의견으로만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가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매체이기 때문에 그 해석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이 많을뿐더러 그 사실과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의 명예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높은 확률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 속에 바넘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모습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의 그늘에 있던 사람들은 양지로 안내를 했다는 평가와 그런 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가 그들을 양지로 안내했고, 그들끼리 서로를 믿으면서 사회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하나를 꼽으라면, 영화의 인트로를 꼽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맨 처음 시작할 때 영화의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의 로고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로고의 모습이 현대의 모습이 아니라 예전 20세기 폭스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약간의 의문이 들던 그 순간 화면이 암전 되면서, 현대적인 음악과 함께 현제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 뒤로 많은 영화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거 [해리 포터]에서 워너브라더스 로고를 극 중 배경에 녹여내서 보여준 적도 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로고 영상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준 적은 있어도, 로고 영상에 영화적 연출이 들어간 것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의 인생 영화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간단한 이유를 적는 곳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기존 리뷰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리뷰의 양이 좀 되고, 그 글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대부분의 들어있습니다.

1. 첫 번째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171832916

2. 두 번째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391679855

벌써 저의 6번째 인생 영화까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저의 7번째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29. 23:45


한 영화를 두 번째로 볼 때감정적으로 더 다가오는 이유는 영화의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스토리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는 시간이 필요가 없어집니다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이미 아는 내용이기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은 영화를 보면 볼수록 더 익숙해지기 때문에 어떤 복선이 되는 부분에서부터 그것이 감정적으로 더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그런 부분이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볼 때 감상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이 영화는 애써 다시 볼 필요가 없는 영화일지도 모릅니다영화에서 같은 이야기가 2번 이상 반복되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관객들이 이 영화를 더욱 슬프게 만드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에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법을 통해인물의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영화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입니다.



 

이 영화는 다시 보면처음부터 우는 영화로 유명한 영화입니다처음 볼 때는 큰 의미가 없는 장면 혹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그런데그 이야기를 다 알고 이 영화를 다시 보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이렇게 펑펑 울어본 적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개봉 당시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상영을 했습니다이 영화를 볼 생각도 안 했습니다퇴근 후영화가 보고 싶어서 근처에 있는 극장들의 시간표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봤습니다운명적으로 영화 시간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퇴근 후 식사를 하고극장에 가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영화관에 들어가면서도 저는 이 영화에 대한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그저일본 로맨스 영화라는 점과 영화 제목에서 보여주는 설정이 영화 속에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었죠.

생각해보면이 영화는 제목이 아주 큰 스포일러입니다영화 초반에는 이 설정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습니다그냥 평범한 로맨스 이야기로 흘러갑니다그리고 영화가 40분이 되면그제서야 이 영화의 타이틀이 나옵니다그들의 사랑이 꽃을 피웠을 때영화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이 부분이 아주 좋았습니다뒤에 나올 이야기는 사실 큰 이야기가 없습니다촘촘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계산적이지도 않습니다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인물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그 점을 위해서는 감정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그것을 훌륭히 해냈습니다물론초반 40분의 장면들은 감정을 쌓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앞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여자 주인공인 에미가 종종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곤 합니다그 의미들이 뒤에 밝혀지면눈물을 참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의 설정이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조금 독특합니다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남자주인공(타카토시)이 현재의 우리와 같이 1,2,3일의 순서로 시간이 흐릅니다하지만여자주인공(에미)은 시간이 다른 세계에서 왔습니다그녀의 시간은 3,2,1일의 순서로 흐릅니다타카토시에게 첫 만남은 에미에게는 마지막 만남이 되는 것입니다그리고 이들은 5년을 주기로 30일간 같은 공간에 있게 됩니다때문에, 5/35, 10/30, 15/25, 20/20, 25/15살 ….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진행됩니다.

이런 개념이 이렇게 보면 상당히 어렵습니다영화도 이 개념에 대한 설명에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이 보입니다하지만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이 개념에 대해 이해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고이 개념을 이해해야 알 수 있는 이야기는 최대한 미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영화의 스토리보다는 감정에 따라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어려운 내용도 아니고스토리보다는 인물의 감정이 조금 더 중요합니다이들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각자의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다릅니다분명히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다른 상황과 다른 감정이라는 것입니다그 감정을 모두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친절합니다처음에는 철저하게 타카토시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여줍니다그리고 에미의 시선에서 영화를 한 번 더 보여줍니다때문에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을 천천히 따라가면 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일이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이 점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합니다우리가 그녀의 사정을 몰랐다면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됩니다그런 상황에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보인 그녀의 속 사정을 알고 난 뒤에는 그 일들이 너무 슬프게 느껴집니다사실영화 속에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이 종종 범하는 잘못이 그 행동을 조금 강조해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그렇다고인물 혼자서 비밀스럽게 해도 안됩니다영화 속에서 에미의 어떤 행동들이 뒤에서 큰 반향으로 돌아옵니다그런데그 행동이 두 인물의 대화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그렇다고 아예 기억에 안 남을 정도는 아닙니다그 어렵다는 적당함을 아주 잘 지키는 영화입니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그리고 슬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대부분 1번 이상 보신 것 같습니다영화 11번 보면, 그 이상 잘 안 보는 저도 이 영화만 3번 이상 본 것 같습니다지금은 울고 날이 있을 때이 영화를 찾아보는 편입니다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고마츠 나나의 매력에 빠졌습니다이번에 그녀가 주연을 맡은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개봉합니다여러분도 많이 봐주세요조만간 시사회를 갈 예정인데관람 후 리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본 로맨스 영화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소개해드렸습니다어느덧, 4번째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총 10편의 영화 중 5번째 영화를 다음 주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다음 주에는 많은 분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또 한편의 뮤지컬 영화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1. 8. 02:29


어떤 한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 지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이해가 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지 알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나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알게 됩니다. 이래서 준비했습니다. 과연 인간 DdaDdaSsi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지 알려드리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2019년의 목표 중 하나는 시리즈 연재입니다. 그리고 첫 시리즈로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고, 그 영화에 대한 비평과 왜 이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인생 영화 시리즈를 통해 총 10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때문에, 저의 인생에서 영화 한 편을 고르라면 이 영화를 고르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몇 번을 다시 보고,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저에게는 한 영화를 2번 보는 일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4번 정도 밖에 안 봤습니다. 그리고 고전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꾀나 오래된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바로 1954년 개봉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입니다.

 

 

이 영화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저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바꿔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입니다.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녀서, 고등학교 때부터 방송과 영화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 영화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짧은 클립으로 이 영화의 메인 O.S.T‘Singing in the rain’ 시퀀스를 봤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공부하면서 보던 장면이라서 별 생각 없이 봤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전공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이 영화가 다시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다른 클립을 보게 되었는데, 아주 궁금해졌습니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가서 이 영화를 찾아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저는 상업영화를 안 봤습니다. 영화는 예술성을 기반으로 하고,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그저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엄청나게 봤습니다. 영화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유에포라는 단편영화 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많은 단편영화들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단편영화에 대한 공부와 예술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 영화를 통해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의 목적이 단순히 예술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 이후 사람들은 웃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위해서 제작되기 시작한 것이 뮤지컬 영화의 시작입니다. 뮤지컬 영화의 목적은 단순히,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스토리의 교훈보다는 보는 즐거움이 더 중요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는 뮤지컬 영화 중에 대표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진 켈리 배우가 직접 연출까지 맡은 영화입니다. 그는 [파리의 아메리칸][춤추는 대뉴욕] 등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 형제들과 함께 공연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미 그 전부터 춤과 노래에는 능통한 사람입니다. 그 내용이 이 영화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죠. 그는 지독한 완벽주의자입니다.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영화 속 춤과 노래들이 현장에서 한 번에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사랑은 비를 타고]는 카메라 워크나 편집의 기교가 아니라, 그들의 공연을 우리가 관람하는 것처럼 상당히 정적인 카메라로 그들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춤을 추는 장면에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NG가 났고, 이 때문에 몇 수십 번의 촬영을 했습니다. 특히, 세 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인 ‘Good morning’ 상당히 많은 NG가 났습니다.

 

 

때문에 여주인공인 진 헤이근이 촬영 도중 울음을 터트린 상황도 있었습니다. 단순 배우들 뿐만 아니라, 진 켈리와 함께 연출을 하고 출연도 한 도널드 오코너 역시 자신의 독무대에서 상당한 NG를 통해 장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비밀 하나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여자 주인공인 케이시와 린다가 등장합니다. 케이시는 이상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음치입니다. 때문에 좋은 목소리와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린다가 그녀를 대신해 노래와 대사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린다 역을 맡은 '진 헤이근'은 노래를 못합니다. 때문에 케이시 역을 맡은 '데비 레이놀즈'가 린다의 노래 목소리를 녹음합니다. 즉, 케이시 역을 맡은 '데비 레이놀즈'는 영화 속 목소리가 원래 자신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는 케이시의 목소리를 린다가 더빙해서 노래를 부는데, 그 노래는 케이시 역을 연기한 '데비 레이놀즈'의 목소리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참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이 부른 노래를 타인이 더빙하는 척 연기를 하는 것을 연기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지금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 안무들을 모두 외워서 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안무들이 절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 영화를 다시 찍는다면 저 안무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요?

 

지금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저에게 큰 감흥이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영화를 보는 눈을 바꿔준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면 행복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웃고 행복해지는 것을 원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상징성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기억이 남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제작된 지 70년이 지나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가 훌륭하다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조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실제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1927[재즈 싱어]라는 영화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 역사상 최초의 유성영화입니다. [사람은 비를 타고]192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영화 제작 환경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에 유성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다른 스튜디오들의 대처 및 이야기들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유성영화를 처음 제작하는 스튜디오가 보여주는 실수들을 재밌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유성영화가 제작되면서, 겪는 여러 이야기들을 아주 재밌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케이시는 인기가 많은 배우지만, 이 배우의 가장 큰 단점은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유성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는데, 케이시의 목소리는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라몬트가 대신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103분의 러닝타임으로 꾀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가 단순하고, 음악과 춤 위주로 이어졌기 때문에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현대 뮤지컬 영화들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과거 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영화를 제작했는지 잘 나옵니다. 이런 부분들을 아마 영화를 흥미롭게 보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드릴만 합니다. 특히, [라라랜드]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 영화 역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라라랜드]에서도 [사랑은 비를 타고]를 오마주한 장면이 꾀나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의 상당 부분에서 탭댄스를 겸하고 있습니다. 탭댄스와 뮤지컬, 음악의 조화로 보는 사람을 아주 신나게 만듭니다. 제가 탭댄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이 영화입니다.

이 한편의 영화가 아직까지도 저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많은 리뷰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언급과 비교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첫 번째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2번째 인생 영화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예고를 하자면, 2015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약간 의외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다음 주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