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3. 16. 00:53


남자친구와 함께 꽁냥꽁냥을 하고 싶은 사마룬은 매번 고백하는 남자에게 차이는 여자 고등학생 입니다그런 그녀에게 진짜 첫사랑을 만납니다그 사람은 학교 담임선생님인 철벽남 히로미츠’.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웁니다학교 선생님을 좋아하는 한 여자 고등학생의 하이 텐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영화 [철벽 선생]입니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게 느껴집니다특히학생의 사랑은 영화 속에서 좋은 소재로 활용됩니다사랑이 아닌 다른 이해관계가 개입이 되는 어른들의 사랑과는 달리그들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어른들의 이야기보다 순수한 사랑을 다룰 수 있다는 점과 그들의 이야기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표현되기 때문에 어른의 이야기보다 표현하기도 쉽습니다그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줄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때문에무모해 보이는 사랑이어도 이해를 하며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이뤄질 수 있지만어른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사랑을 받아주기 어려울 것입니다영화를 보는 관객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어느 정도 결말을 예측하면서도 ‘사마룬이라는 인물이 그 벽을 넘어서 해결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하마베 미나미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철벽선생]을 보면서이 배우가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기존에 그녀가 보여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초반부를 보면서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는 조금 어렵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제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나 과하게 텐션이 높았습니다일본 영화의 오버하는 캐릭터를 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런데이 어려운 것을 그녀는 해냅니다어느 순간은 그녀의 모습이 너무 찰떡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세상 어딘가에 정말 사마룬이라는 친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녀의 연기를 칭찬 안 할 수가 없습니다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실제 있을 것 같이 자연스럽게 연기한 그녀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자고등학생이 성인 남성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는 최근 개봉했던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있고한국 영화 중에서도 [용순]이 있습니다이 영화 모두 자신의 사랑에 열정적인 학생을 그리고 있습니다이들의 사랑이 열정적일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철벽선생]에서도 사마룬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하지만그는 그녀에게 솔직하지 못합니다그저 자신이 감정을 숨기면서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그 노력이 우리의 눈에는 귀엽게 보이는 것이 영화의 재미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하지만이 열정은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그들은 좌절합니다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이런 결말은 우리가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그 좌절을 통해 그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기고그 변화는 성장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어른들은 그 열정을 부러워 합니다부담스러워하지만 자신을 좋아해 주는 마음을 고마워합니다그들의 열정을 보면서자신의 열정에 대한 생각을 하며 어른들에게도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그 변화는 어른들에게도 성장이라는 코드로 대입이 가능합니다현실을 생각하면서도전해보기도 전에 안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도전하지 않게 되는 어른도 많습니다.

사마룬이라는 인물이 어른이었다면 7번이나 연속으로 차이면서도 다음 사랑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생각이 많은 어른을 대변하는 ‘히로미츠와 생각보다는 자신의 열망에 충실한 사마룬은 학생을 대변하고 있습니다영화 속에서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물들어 가면서 변화를 가져옵니다.

 

냉철하기만 했던 선생님도 그녀와 함께 있을 때웃기도 하고그저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필요했던 사마룬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사랑이라는 것은 그저 자신의 감정을 배출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배출하는 것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일이 되는 것이죠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아마 사랑일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친구인 코타케가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기만 한 그녀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은 정말 단순합니다그저 눈앞에 있는 일을 하기에 바쁜 것이죠하지만무엇이든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하다보면더 고차원적인 무언가를 알게 되는 것이죠성장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공부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히로미츠가 말한 것 처럼그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 그 방향으로의 성취 혹은 성장이 존재하는 것입니다그동안 사마룬은 어떤 행동에 대해 큰 이유가 없었습니다그러다 처음으로 크게 동기부여가 된 것이 바로 히로미츠입니다그의 가르침처럼 큰 이유가 있고동기부여가 된 그녀는 더욱 열정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버하는 연기가 조금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하지만그런 캐릭터조차 자연스럽게 연기한 하마베 미나미의 아주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 어떤 사람이라도 그녀의 매력에 불복할 것입니다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타노스도 녹을 것 같은’ 극강의 열정을 보여줍니다그런 모습이 상당히 사랑스럽습니다누군가가 자신을 이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저에게도 이런 일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현실은 현실이죠.

 

4 / 5  하마베 미나미의 열정 과다 로맨스

 

posted by DdaDdaSsij 2019. 3. 13. 02:55

광고 회사에 다니는 고스케는 업무 미팅 자리에서 중학교 동창 마오를 만납니다중학생때 괴롭힘을 당하던 마오를 도와주던 고스케는 그녀를 도와주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고그녀도 그런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이 흐른 뒤에 만난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영화 [양지의 그녀]입니다.



 

일본에서는 2013년에 개봉한 영화지만한국에서는 개봉한 적이 없습니다한국에서 개봉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갑자기 지금 개봉하게 된 이유는 이 영화를 연출한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후속작인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때문입니다이 영화는 17만명이라는 관객 수를 동원했습니다그럼에도 이 영상을 보는 대부분은 아마 이 영화를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관객 수 900만을 넘게 동원한 [해적]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 것을 생각해보면이 영화는 상당히 기억에 남는 영화임은 분명합니다저의 인생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소재가 흥미롭고그 속에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로맨스 영화의 장점을 아주 잘 살린 영화라는 것입니다. [양지의 그녀]와 함께 살펴보면 이 두 영화는 여러 공통점이 있습니다제한된 시간이라는 것과 여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비밀지하철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과 여주인공이 예쁘다는 것이죠참고로 저는 고마츠 나나의 팬입니다.

 

[양지의 그녀역시 제한된 시간을 통해 애절함이 살아나고안 좋은 결말이 나올 것 같은 비밀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것이 해결되는 순간은 기억과 추억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이런 점들이 관객에게는 잘 먹힌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의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에 대한 정보는 의외로 많이 등장합니다하지만영화를 처음 보는 분들에게는 그런 부분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그제서야 보이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이런 부분이 다카히로’ 감독이 가지고 있는 장점입니다.

 

영화 [양지의 그녀역시 그런 장점이 아주 빛나는 영화입니다지금부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아주 많이 포함될 예정입니다그리고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함께 영화에 대한 특징을 설명할 예정입니다때문에 이 영화를 보셔야 이해가 더 쉬울 것입니다그리고 [언덕길의 아폴론]과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의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이 영화에서 우리를 가장 설레게 하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시선입니다영화는 알게 모르게 인물의 시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눈 맞춤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애완동물로 많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사람의 눈을 알고 시선을 맞춥니다그리고 그 눈 맞춤을 통해 감정적인 교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나와 시선을 맞추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특히나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이라면 그 눈 맞춤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시선은 오해받기도 쉽습니다이러한 점은 영화의 초반에 등장하는 속옷 광고의 이야기를 보며 알 수 있습니다영화 초반대부분의 이야기는 이 속옷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속옷 회사에 들어가서 속옷 화보를 처음 본 코스케와 타나카상의 시선부터 시작됩니다속옷 광고는 노출이 불가피 합니다때문에 광고 회사의 상사도 이런 사진에 대해 선정적이라며 거부합니다그런데밖에 나가보면 이미 많은 광고에서 이런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선정적이라는 것은 성욕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선정적이라고 생각을 했다면성욕이 자극되었다는 것입니다그런데여성이 속옷만 입는 것으로 성욕이 자극되는 것일까요이런 사례는 영화의 등급을 매기는 작업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영화 속에서 여성이 가슴을 노출했다고 무조건 청불 판정을 받지는 않습니다영화나 콘텐츠에서 중요한 것은 성적 행위에 대한 묘사가 중요한 것이죠사람의 나체만으로는 성적 대상이라고 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이러한 생각은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코스케와 상사인 다나카가 광고 시안을 보면서 라인 죽이는데?’ 라는 말을 합니다여성 동료직원인 미네기시가 그런 말하면 여자들이 안 좋아해요라는 대사를 합니다그런데막상 시안을 보자 그녀도 그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같은 것을 보더라도 그 시선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선의 변화는 [나는 내일]에서도 나타납니다. ‘타카토시가 에미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 후에 모든 것이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것이 불만족스럽습니다집으로 돌아와서 타카토시는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됩니다본인은 뒤늦게 알았던 사실을 그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참고 있었다는 것이죠그리고 생각을 바꿉니다정해져 있는 미래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자는 것이죠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분 1초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든 것입니다시간을 아까워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양지의 그녀]에서도 마오의 비밀을 알게 된 고스케는 그녀에게 진실에 대한 설명보다는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그녀를 혹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죠현실을 받아들이면그 안에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인물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도 다카히로’ 감독의 특징입니다. [언덕길의 아폴론]을 보면세 인물이 크리스마스에 성당에서 연주를 하자는 약속을 합니다하지만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센터로와 리츠코가 사고를 당하면서 이 약속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리츠코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 이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양지의 그녀또한 이런 제한된 시간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환생한 고양이가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 수 있다는 것과 그 시간이 지나면그동안 행복했던 기억 혹은 추억들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그 기억들이 사라지고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내게 된다는 것은 꽤나 슬픈 일입니다하지만, [양지의 그녀]는 1번의 환생이 끝난 마오가 새롭게 환생을 한 모습으로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그들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기존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그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이죠.

[나는 내일]도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이 영화는 특이하게, 3번의 시작이 등장합니다. ‘타카토시의 시작, ‘에미의 시작그리고 에미의 마지막이 다시 나옵니다하지만이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 듭니다영화의 설정상으로는 에미의 마지막이지만 타카토시에게는 시작이 되는 날입니다.

 

이렇게 돌고 도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어디선가 그들은 지금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겠죠적어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는 그들은 행복한 모습입니다그들을 뿐만 아니라과거의 우리 자신도 행복한 기억에 대한 추억을 되돌아보면기억 속에 있는 그 시간을 계속 사는 것입니다.

 

[양지의 그녀]로 돌아와서, ‘마오는 2번째 환생을 하게 됩니다새로운 12년이 시작된 것이죠앞으로 7번 더 환생할 수 있습니다그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12년밖에 안됩니다하지만한 사람과 12년동안 행복한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그들에게 12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던 이유는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오히려자신이 남은 시간을 알게 되는 대부분의 영화 속 인물들은 남은 시간을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시간을 아까워하는 것이죠하지만행복하게 살기에도 그들의 시간을 짧습니다그런데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 지도 모르는 우리들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일까요만약내일 죽는다고 했을 때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행복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적어도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돌고 도는 시간의 고리를 이 감독은 지하철이라는 소재로 이용합니다두 영화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지하철입니다이 지하철은 항상 같은 길을 돕니다정해진 시간에 움직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놓치면 지하철을 못 타는 것이죠하지만조금만 기다리면 다음 지하철이 옵니다.

영화 속에서 마오는 이 전철이라는 흐름에서 벗어납니다전철을 내려서 고스케와 함께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나는 내일]에서 전철은 반복되는 시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양지의 그녀]에서는 이 전철을 통해 많은 곳을 돌아다닙니다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차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없고버스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이들은 전철을 타고 다닙니다정해진 길만 갈 수 있지만그 안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고그 선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이미 정해 저 있는 길이라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나는 내일]에 이미 정해진 하루를 살아야 하는 두 인물이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았기 때문입니다때문에 그 행복을 더더욱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현재에 충실하게 됩니다.

결말을 아는 것이 어쩌면 더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같은 결말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그 결말이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고새드엔딩 혹은 배드 엔딩이 될 수도 있습니다해석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지금 처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은 사람은 스스로 행복할 것입니다외부의 누군가가 불행하다고 생각해도당사자들은 행복합니다결국 이렇게 되면불행해지는 것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외부의 누군가가 됩니다괜히 걱정하면서안타깝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생각해보면인물이 가장 불행해지는 순간은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입니다두 영화 모두 이 사이의 결말이 정해져있다는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만약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비밀어딘가가 아프거나빚쟁이에게 쫓기거나누군가가 괴롭힌다던가 하면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런 비밀은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다는 것이죠하지만 그것은 행복한 일은 아닙니다그 희망이라는 존재가 행복의 기준이 될 것이고그 희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스스로 행복의 기준을 잡았기 때문에 그 기준에 미달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하지만결말이 정해져있고그 결말이 불행함에도 이들은 행복합니다결말을 맞이할 때불행하다고 생각될 수 있어도 지금은 그렇다는 것이죠불행한 결말을 알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불행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불행한 아이러니가 생기는 것이죠이러한 아이러니에 타카히로’ 감독은 영화를 통해 답을 내립니다.

 

그 불행이 지나면서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작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불행한 결말 뒤에는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알 수 없습니다우리 삶의 결말을 안 다면우리는 행복할까요불행할까요그 결말이 어떠하든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지내는 사람이어도좋지 못한 환경이라도 자신의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해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보다 행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마치려고 했는데갑자기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그는 왜 울었으며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그녀를 기억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사실이런 결말은 기억의 유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습니다과거영화를 만들던 학생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만든다면 저도 관객의 판단에 따라 달질 수 있는 결말은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입니다때문에 이 결말은 이중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사실 이런 결말들 많이 나와있습니다하다못해, [신비한 동물사전]도 이런 결말입니다.

그럼에도이 영화는 이 인물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합니다그 이유를 말하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어떤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 적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그 답은 영화 속에 있습니다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 때문에 자신이 스트레를 받거나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그는 그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대부분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이 영화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저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마오가 사라지기 직전에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서는 사라졌는데 왜 코스케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죠. [세상에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처럼당사자 해당 물건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님에도 그는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심지어그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을 부모님의 기억도 사라졌습니다물론그의 기억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요그렇다면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히 이해가 됩니다그리고 마지막에 고양이와 마오와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도 있습니다처음부터 그녀의 모습이 아닌목걸이부터 나온 것은 그녀가 아닐 수도 있다는 해석도 해볼 수 있습니다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사람은 가끔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기억이 존재합니다지우려고 했지만 지울 수 없던 기억, ‘코스케에게 마오는 그런 존재였을 것입니다.



4.5 / 5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20. 22:46

2019 35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미카’는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 낮에는 간호사저녁에는 술집에서 일합니다그리고 일용직 노동근로자로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신지’가 있습니다도쿄에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던 이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삶에 대한 작은 희망을 발견합니다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두 인물을 평범한 청년을 그리고 있습니다영화의 톤이 영화의 이름처럼 블루가 가득한 영화입니다왜인지 모르게 그들에게는 항상 불행한 일만 일어나고좋은 일이라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간호사인 ‘미카’는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죽음과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때문에 영화 속에서 미카는 여러 인물에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항상 물어봅니다.

우리도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인생의 끝은 죽음인데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가집니다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물을 많이 가집니다사실 그런 질문이 많아진다는 것은 자신의 상태가 불안하다는 것의 반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현실의 걱정을 잊기 위해서 괜히 다른 생각과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이런 생각들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그 불안함을 잊기 위해서 괜히 말을 하게 됩니다.

영화 속의 신지가 그렇습니다신지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면서 쉬는 시간이 많은 말을 합니다미카도 그렇습니다어느 순간은 신지와 미카가 함께 있을 때신지가 조용히 있자 미카는 그가 말을 해주기를 원합니다그의 말을 듣기 위해 만나러 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이 때진짜 불안한 사람은 미카였을 것입니다미카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가 말을 먼저 하는 것을 보면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게 나옵니다진짜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들과 있을 때면말 한마디 없이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하지만친하지 않은 어느 누군가와 있을 때는 말이 끊이지 않도록 계속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아무 말 없이 있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고그 어색함이 싫어서 말 한 마디라도 더 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어색함 역시 인간의 불안함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 불안함은 미래의 모습이 예측이 안되기 때문이라는 생각합니다이 영화 속에서 두 인물이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이유 역시 그들의 미래가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안정적인 수입을 벌고 있다면 그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그저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의 연속과 계속되는 연애의 실패로 그들은 살짝 지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에서 미카가 하는 말처럼타인의 슬픔에는 관심이 없지만 자신 혹은 주변 사람의 슬픔에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영화 속에서 미카는 일본에 지진이 나면 코미디 프로그램이 안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실제로 한국에서도 이런 이유로 코미디 프로그램이 결방을 하기도 합니다하지만다른 나라에서 슬픈 일이 생겼다고 해서 우리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결방하지는 않습니다그렇다면반대로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기쁨에는 관심을 가지고 살까요?

영화를 보면서미카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한 편으로 든 생각입니다생각해보면우리는 타인의 슬픔에는 공감해주지만타인의 기쁨은 배 아파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어떻게 보면같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경쟁자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슬픈 일은 아닙니다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영화의 결말에서 이런 부분을 아주 잘 보여줘서 좋았습니다영화 속에서 전혀 중요한 인물이 아니지만영화가 끝나면 가장 생각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영화 속 주인공이 생각한 그녀의 미래와는 다른 모습으로 영화가 끝나게 되면서결국 주인공들과 같은 결말을 맞이합니다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초반에 자신들이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을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그들이 그런 삶을 살면서 느끼는 점이나 생각들을 보여주면서그들이 스스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미래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막연하고 불안한 것입니다그리고 불안함 속에는 꼭 절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영화 내내 차가운 느낌만 주던 이 영화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따뜻함이 남는 이상한 영화입니다.

 

4 / 5  차가운 제목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따뜻함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 02:09

일본의 영화는 한국 영화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특히관점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영화 속 의미에 집중하는 한국과 달리일본은 보이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합니다때문에한국 관객의 시선에서는 일본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게 느껴집니다이런 일본 영화의 느낌을 좋아하는 관객들도 존재합니다.

그에 비하면일본의 만화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공각 기동대], [진격의 거인그리고 곧 개봉할 영화 [알리타] 원작인 [총몽] 있습니다그리고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는 2018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2019년에 실사영화가 개봉합니다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리뷰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난 영화가 있습니다한국 영화 [용순]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이 영화도 용순이라는 학생이 학교 체육 선생님을 좋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육상부라는 같은 소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용순]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조금은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처음 시작이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 달라서 조금 놀랐습니다잔잔하고 진지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영화가 시작하자마 역동적인 인트로가 나와서 놀랐습니다마침영화를 같이 본 지인이 원작을 알고 있는 분이 어서 물어봤더니애니메이션의 분위기도 비슷하다고 합니다영화가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상당히 비슷하고 합니다영화를 본 후에 애니메이션을 조금 찾아봤더니상당히 많은 부분을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을 했습니다애니메이션이 원작 만화의 작화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과 좋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것을 생각하면감독이 이 점을 많이 참고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나가이 아키라’ 감독은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영화를 선보인 적 있습니다당시에 한국에서 CGV 단독 개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이 영화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저도 이 영화를 괜찮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따뜻한 톤으로 기억에 대한 소중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혹시 따뜻하면서 슬픈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도 추천드립니다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90%의 이유인 ‘고마츠 나나’가 이 영화의 주연으로 나옵니다고마츠 나나는 전작인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 [언덕길의 아폴론]을 통해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특히그녀가 매력적인 이유는 그녀의 얼굴입니다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그녀의 얼굴에는 다양한 느낌이 존재합니다우울한 느낌을 보여주면서도순수한 느낌이 있는 얼굴입니다그런 점이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신비로우면서 사랑스러운 에미를 보여줬고, [언덕길의 아폴론]에서는 순수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이번 작품에서는 대체 불가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아키라의 모습을 보면고마츠 나나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원작 만화가 비슷한 느낌을 보여줍니다작품 속 아키라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과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런 모습이 너무 잘 보여줍니다단순히고마츠 나나의 매력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관람한다고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그녀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의 내용만 보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레스토랑에 들어온 아키라가 점장에게 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참고로 작품 속에서 아키라는 고등학생이고점장은 45세에 아들이 하나 있는 돌싱남입니다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하지만이 이야기는 그런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영화를 보면그녀가 왜 점장을 좋아하게 되는지 이해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우리가 성숙한 사람을 보며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그녀도 그랬을 것입니다.

 

 

우선저는 이 감독이 이 이야기를 다루는 태도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자칫하면이 이야기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음에도 감독은 이 영화의 중심을 아주 잘 잡고 있습니다아키라를 비추는 모습에서는 진지한 자세로 보여주고점장을 보여줄 때는 코미디를 통해 가볍게 보여줍니다만약이 영화가 점장의 모습도 진지하게 보여줬다면 조금 이상한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두 인물의 톤을 다르게 보여주어서영화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나왔습니다이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뿐만 아니라이 영화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줍니다영화의 초반에는 아키라를 관찰하는 시점으로 보여주다가아키라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감정에 충실해지고점장이 아키라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점장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그리고 중간중간 두 사람이 아닌 제 3자의 시선을 개입시킴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가 이뤄질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각인시킵니다.

 

육상 선수로 활동하던 아키라가 부상으로 인해 육상부를 그만두게 됩니다목발을 짚으면서 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그리고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그를 우연히 만납니다그는 아키라에게 우산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심히 내리는 비는 곧 그쳐요”

 

영화 속에서도 아키라는 비를 아주 만납니다다른 인물들은 빗속에서 뛰거나 우산을 쓰고 다닙니다하지만아키라만은 우산이 없더라도 비를 맞으면서 걸어갑니다그리고 비를 맞고 있는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이 점장입니다.


 

아키라는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점장에 대한 마음을 보입니다데이트를 하자고 하고지속적으로 고백을 합니다어쩌면그녀는 10대 청소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는 이런 마음을 점장을 통해 보여줍니다점장은 그들을 동경하고 있습니다아직 어린 나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고사랑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어릴 적자신이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그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키라에게 호되게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아키라가 하고 싶어 하는 육상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점장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점장도 자신이 소설가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고그 미련 때문에 많은 책을 읽고소설을 출판한 친구에게 쉽게 연락하지 못했던 것입니다하지만아키라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물론아키라도 시간이 지나고 깨닫습니다그 계기는 점장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옵니다자신이 마음이 있는데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그렇지만점장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점장과 아키라는 영화 속에서 같은 선상에 놓여있습니다무언가에 대한 미련 때문에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점장은 소설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고아키라는 육상에 대한 미련이 있습니다영화는 아키라가 점장을 좋아한다는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와 그 열정이 가져오는 어떤 미련이나 집착들을 통해 결국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힘을 만들어줍니다미련과 집착이 무언가를 도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두 인물의 나이 차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여 보여주는 이유 역시 위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두 인물은 서로를 동경하고 있습니다점장의 동경은 어린 그들의 푸릇함 혹은 열정을 부러워하는 것이고아키라는 점장의 비 오는 날 우산 같은 그런 성숙함을 동경하는 것입니다.

점장은 부상을 당한 후에 육상을 포기하려는 아키라에게 육상을 도전할 것을 말합니다그때., 하지 못해서 후회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녀에게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키라는 자신을 늙은 아저씨라고 하는 점장에게 자신감을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자신이 본 점장의 매력을 그가 스스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비가 내리는 아키라의 마음에 우산이 되어준 넓은 마음을 사람이니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영화입니다가볍지도무겁지도 않은 톤으로 딱 적당한 느낌을 보여줍니다주변 인물들의 개성 또한 확실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원작을 아는 분들이라면더욱 재밌을 것 같습니다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원작을 모르는 분들이라면이 영화를 보고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저도 이 영화를 보고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어졌습니다자신의 마음속에 비가 내리고 있다면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이 영화가 그 비가 그치기까지 함께 해줄 것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괜찮아질까요?

 

4.5 / 5  비가 그칠 때까지 함께 해줄 사람이 있나요?



 

에필로그

영화를 보면다른 학교 육상부 후배가 아키라를 찾아옵니다그리고 자신이 동경하던아키라가 대회에 못 나온다며 그녀에게 육상을 다시 하라고 협박 아닌 부탁을 합니다둘의 모습이 과거 [달려나하니]의 하니와 나애리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