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daDdaSsij 2019. 2. 15. 01:29


금고털이 범인 빠삐는 살인 누명을 쓰고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그가 수감된 것은 악명 높은 교도소인 기아나’ 교도소그것에서 그는 백만장자 드가를 만나게 됩니다빠삐는 드가를 교도소 내에서 보호를 해준다는 빌미로 탈옥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니다둘은 서로의 관계를 다져가며 탈옥을 시도합니다자유를 꿈꿨던 그들의 이야기 영화 [빠삐용]입니다.



 

영화 [빠삐용]은 1973년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의 [빠삐용]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당시 개봉한 [빠삐용]은 1990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서 재개봉을 했고지금도 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는 작품입니다이번 리메이크 작품에는 덴마크 출신 영화감독인 마이클 노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퍼시픽 림]과 [잃어버린 도시 Z]의 찰리 허냄이 빠삐역을 맡았고,최근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라미 말렉이 드가 역을 연기했습니다.

 

저는 영화 [빠삐용]의 원작 소설이나 73년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메이크 영화와의 비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그저 리메이크된 이 영화를 가지고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영화화 그리고 리메이크

이 영화는 73년의 원작 영화 이전에 양리 샤리에르가 쓴 원작 소설인 [빠삐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이 소설은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소설입니다실제로 살인 누명으로 교도소에 가게 되었고몇 번의 탈옥시도를 했다고 합니다영화에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탈옥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자신에게 실형을 구형한 검사에게 보복을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하지만그가 진짜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혹은 누명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사건이 있은 뒤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소설이 나왔고당시 자료가 남아있지도 않을뿐더러 본인이 사망하면서 사건은 자연스럽게 잊혔다고 합니다.

73년 작품을 보지는 않았지만영화의 몇몇 클립들을 살펴보면 원작 영화와 비슷하게 촬영된 장면이 꾀 됩니다이런 점은 소설에 대한 재해석이 아니라영화의 현대적인 시선에서의 재해석으로 보입니다.

다만영화를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스토리 자체가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빠삐가 필사적으로 탈출을 하려는 동기 자체가 확실하지 않아서 조금 답답했던 면이 있었습니다이 점이 원작에서도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장점이나 단점 상관없이 그냥 그대로 가지고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과거 명작의 리메이크를 하면원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올 수 있도록 비슷한 장면의 연출이나 표현도 좋긴 하지만현대적인 시선에서 영화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원작 개봉 당시에는 탈옥을 다룬 영화가 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지금도 탈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빠삐용]이 언급될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영화 [알리타리뷰에서 말했던 것처럼지금 느껴지는 이 영화의 소재는 그다지 신선하지도 관심이 하는 소재도 아닙니다그저원작을 리메이크를 했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서히 올라가는 몰입감

그럼에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몰입감은 상당합니다. 133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화임에도 영화 내내 상당한 몰입감을 보여줍니다대부분의 영화들이 긴장을 조였다가잠시 풀어주는 패턴을 반복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완급조절이 없습니다물속에 있는 개구리가 물이 끓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몰입이 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게 영화에 몰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긴장을 끈을 놓치지 않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내내 긴박한 장면들이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이 긴장감이 서서히 팽팽해지고 있지만 인지하고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다가결말부에 다다르면 여태까지 자신이 영화를 보면서 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긴장감은 교도소라는 장소적 특성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교도소 내에 있는 교도관의 눈치도 보지만같은 재소자끼리의 눈치도 보게 되는 것이교도소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들의 특징입니다그런데이 영화는 의외로 빠삐가 혼자 있는 독방의 모습이 꾀나 많이 나옵니다그 독방에 있는 동안 여러 수모를 겪고그 수모와 함께 많은 시간이 경과하였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 아주 잘 보여줍니다빠삐에게 왜 그렇게까지 가혹했어야만 했나하는 생각과 그는 무엇 때문에 이 고통을 버티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철저히 자유를 갈망했던 그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힘들게 탈옥을 하려고 하는 빠삐를 보여주면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습니다적어도 이 영화가 케이퍼 무비나 팝콘 무비처럼 그저 보고 즐기기 위한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이런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유가 무언인지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었습니다.

원작에서 엔딩 크레디트를 보면그가 실제로 얼마나 큰 의지를 가지고 탈옥을 했는지 내레이션을 통해 설명하고폐허과 된 수용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리메이크 된 [빠삐용역시 영화의 마지막에 당시 수용소의 영상과 몇몇 자막을 통해 실제 인물이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옵니다이런 설명들은 마치교도소 내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물론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자유를 이야기합니다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탈옥이라는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자유를 찾으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의문은 교도소 내의 인권문제와 연관이 된 결론이 나옵니다.

만약빠삐처럼 누명을 써서 징역을 살게 된 사람이 현시대에 있었다고 가정을 해보면 그 답이 쉽게 나옵니다영화 [증인]처럼 자신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할 경우에는 변호사를 통해항소를 하거나 재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도 있습니다당시에는 그런 기회가 없을뿐더러교도소 내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인간쓰레기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물론강력 범죄자들에게 세금이 쓰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정말 억울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그들에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결국죄를 지은 사람들이 존중을 받는다면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영화는 좋은 몰입감으로 정직하게 직진하는 영화입니다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지만영화가 짧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그렇다고, 133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닙니다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조화를 이룬 영화입니다영화 [보해미안 랩소디]를 통해 라미 말렉’ 배우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3.5 / 5  짓밟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2. 22:02


저는 뮤지컬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처음부터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의 인생 영화들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면서 뮤지컬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겼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대사를 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음악이 좋은 영화는 단순 음악영화에서 멈추게 됩니다. 뮤지컬은 극 중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춤과 음악 그리고 노래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감정에 충실한 영화가 바로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저의 인생 영화는 제가 본 뮤지컬 영화 중 가장 현대적인 뮤지컬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입니다.



 

[위대한 쇼맨]을 다루기 위해 기존에 제가 써놓은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이 영화도 이미 2편의 리뷰가 존재했습니다. 그것도 1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처음 본 뮤지컬은 [라카지]입니다. [라카지]는 라카지 오 폴에서 공연을 하는 인물인자자의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이 공연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연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공연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뮤지컬의 내용이 공연을 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킹키부츠] 등이 작품이 인물이 실제로 공연을 하거나 연습을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인물이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연습이나 공연이라는 전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춤과 음악을 보여줄 수 있고, 이런 공연을 통해 뮤지컬이 더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가령, 그 모습이 극의 스토리와 상관없는 내용이더라도 극 중 인물이 공연을 하는 내용 중 일부라는 변명이 가능한 것이죠.

 

그런 시선에서 [위대한 쇼맨]은 그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바넘이라는 인물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쇼를 기획하고, 그 쇼를 보여주는 장면이 [위대한 쇼맨]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쇼들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등장한 시퀀스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관객은 ‘This is me’, ‘Rewrite the star’가 나온 장면을 꼽을 것입니다. 실제로 ‘This is me’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고, 골든글로브에서는 주제가 상을 받았습니다.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그런 음악입니다. 이 음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 음악이 좋아서는 아닐 것입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 속에 이 음악은 감정의 절정에서 쓰였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받았던 핍박과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이겨내고 자신 스스로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외침과 같은 노래입니다. 결국, 해당 시퀀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영화가 감정을 잘 쌓아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 감정을 잘 쌓지 못했다면, 아무리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도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도 그저 음악만 좋은 영화로 남았을 것입니다.

 

[위대한 쇼맨]을 통해 재조명된 P.T 바넘은 역사적으로 평가가 갈리는 인물입니다.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것보다는 쇼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인물이라는 점만 인정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실존 인물이나 사실을 다루는 영화를 볼 때, 영화 속 이야기를 100% 믿는 편이 아닙니다. 영화도 어떤 사람들에 의해 해석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한 한 가지 의견으로만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가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매체이기 때문에 그 해석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이 많을뿐더러 그 사실과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의 명예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높은 확률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 속에 바넘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모습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의 그늘에 있던 사람들은 양지로 안내를 했다는 평가와 그런 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가 그들을 양지로 안내했고, 그들끼리 서로를 믿으면서 사회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하나를 꼽으라면, 영화의 인트로를 꼽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맨 처음 시작할 때 영화의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의 로고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로고의 모습이 현대의 모습이 아니라 예전 20세기 폭스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약간의 의문이 들던 그 순간 화면이 암전 되면서, 현대적인 음악과 함께 현제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 뒤로 많은 영화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거 [해리 포터]에서 워너브라더스 로고를 극 중 배경에 녹여내서 보여준 적도 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로고 영상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준 적은 있어도, 로고 영상에 영화적 연출이 들어간 것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의 인생 영화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간단한 이유를 적는 곳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기존 리뷰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리뷰의 양이 좀 되고, 그 글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대부분의 들어있습니다.

1. 첫 번째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171832916

2. 두 번째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391679855

벌써 저의 6번째 인생 영화까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저의 7번째 인생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2. 21:45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인 한 커플이 있습니다. 이 둘은 살면서 서로가 아닌 다른 이성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건넨 장난 같은 한 마디를 건넵니다.

서로에게 비교 대상이 없는데, 서로가 최고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

그리고 이 커플은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이 시도는 두 사람에게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을까요? 영화 [퍼미션]입니다.

 




이런 내용과 비슷한 영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영화에서는 이런 내용을 가진 영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스와핑을 다루는 영화(성인영화 제외)는 들어본 것 같은데, 서로의 상대가 다른 이성과 만나는 것을 권유하는 영화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이 영화는 이런 소재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고 결론적으로는 어떤 주제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상적인 듯, 무모한 도전

서로 이성 교제를 하는 사이에 다른 이성을 만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이상적입니다. 자유연애는 한국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일부일처라는 사회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이 마음이 가는 사람과 만남을 경험해보고 자유롭게 사는 것은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특히나 영화 속의 애나와 윌은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자 첫 상대이기 때문에 다른 이성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둘이 결혼을 하기 전에 다른 사람을 경험해보는 것은 그들도 좋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처음 말해준 것은 그들의 게이친구입니다. 그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일부일처라는 관습에서 이미 벗어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역시 자신과 같은 게이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 대상이 적은 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두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저 궁금했던 것일까요?

친구의 한마디로 시작된 이 일은 두 사람에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스스로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가집니다. 그런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100% 표현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 만나고 있는 상대와 자신의 애인에게 모두 죄책감을 느낌입니다. 한편으로는 여태까지 한 사람만 겪어왔던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만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 관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비교 대상이 필요한 것일까?

애초에 전제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와 비교를 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일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교를 안 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물론, 비교라는 것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비교는 다른 말로 평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하는 칭찬도 어느 정도의 평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 그 평가는 비교를 포함합니다.

특히, 사람 관계에서 비교는 더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재산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재산은 많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외모나 신체조건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사람은 비교할 항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수치화해서 모든 사람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같은 점수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비중은 사람마다 다른 것입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 상대가 애초에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비교하면 더 나아질까요? 아니면 그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결론적으로는 이런 시도는 둘에게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둘이 서로를 대하는 자세도 변했습니다.

 

같은 경험, 다른 결과

결론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다른 사람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10년간 만났던 사람과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난 후에 느껴지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게 좋은 점일 수도 있고, 나쁜 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서로를 배려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10년을 만난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에 대해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성적 취향도 몰랐습니다.

다른 커플이 서로의 의견 때문에 그들의 친구인 게이 커플이 싸우고 화해를 하는 동안, 이 영화에는 주인공 커플이 싸우는 장면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대가 원하기 때문에 맞춰주기에 급급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상대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질투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서로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입니다.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들의 전부는 아닙니다. 단순히 오랜 시간을 같이 했다고 해서 서로를 잘 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3 / 5  사랑에 비교가 필요할까요?

 


posted by DdaDdaSsij 2019. 2. 9. 01:07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중국 개봉을 위해서 영화가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되었습니다한국 개봉을 할 때는 본편이 그대로 개봉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중국판이 개봉해서 아쉽습니다때문에 영화 러닝타임 역시 짧은 편입니다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러시아 영화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영화 [아이스]입니다.


 


스포츠 영화이면서 뮤지컬 영화인 이 영화는 조금 독특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스포츠와 뮤지컬이 결합된 영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말이 스포츠 영화지 피겨스케이팅은 음악과 함께하기 좋은 소재입니다영화 [아이토냐]도 그렇습니다물론, [아이토냐]는 피겨스케이팅 보다는 토냐라는 인물에 집중한 영화입니다이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포함된 만큼 뮤지컬이라는 소재를 어느 정도 살릴 필요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때문에영화를 보기 전에는 피겨 스케이팅과 뮤지컬이 결합된 아름다운 장면과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편집된 장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특히영화를 보기 전에 했던 기대와는 조금 다른 영화가 되었습니다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과 어우러지는 음악을 기대했습니다퓨전요리 같은 만남을 기대했죠그런데그저 따로따로 보여줍니다. [위대한 쇼맨]같이 안무와 함께 음악이 나오면서 그것이 인물의 감정과 연결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결말에는 신파로 마무리됩니다마치한국에서 망작이라고 불리는 영화의 결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 [아이스]는 본국인 러시아에는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물론그들이 본 영화는 저희가 볼 영화와 다른 영화입니다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중국 개봉을 위해서 전체 이용가에 맞춰 편집이 된 영화입니다본국에서 개봉한 영화보다 23분 정도 편집이 되어서 개봉했습니다다른 나라에서 작년 2~3월에 개봉한 영화가 1년이나 지난 지금 개봉하는데그것도 23분이나 편집된 영화로 개봉하는 것은 기분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표현이나 뮤지컬 부분이 부족했습니다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로맨스가 잘 되었다면 괜찮았을 것입니다하지만그 점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이런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영화가 신파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신파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영화에서 신파라는 것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이런 상황은 그 인물이 어떤 상황이더라도 이런 사건이 생긴다면 누구나 공감하고 슬퍼할 것입니다이런 신파를 영화 속에서 적절하게 이용해야 합니다사람들이 신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많은 영화에서 신파를 적절하지 못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코미디 영화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신파를 이용해서 관객들의 눈물을 유도했기 때문입니다그런 상황을 이용하는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안 그런 척하고 있지만관객들은 그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억지로 감정을 유도하는 것이 싫은 것입니다그만큼 영화에서 인물의 감정을 쌓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에서도 이 영화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우선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아주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영화를 보면서 인물들의 행동에 공감을 못했습니다그저 짐작하는 것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무언가를 바랐는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로맨스에 대한 이야기도 그저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나름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소재와 뮤지컬 그리고 로맨스 장르가 더 해져 있는 영화라는 것도 영화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드는 포인트였습니다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2.5 / 5  큰 기대는 독이 되는 것인가?

 

posted by DdaDdaSsij 2019. 2. 5. 23:44

프롤로그

A4용지 4페이지 분량이 나왔습니다에필로그까지 하면 5페이지 정도 됩니다사실내용이 더 길어질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에필로그에 간단하게 정리한 것으로 남깁니다드라마를 보면서쓰려고 했던 내용들이 비하인드에 나온 것이 많아서 많이 생략되었습니다. (그럼에도 4페이지…) 이미 종영한 드라마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곳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혹시드라마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7%라는 적은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가 2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23.8%라는 시청률을 보면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상당히 성공한 드라마입니다하지만이 드라마는 jtbc의 드라마입니다이 수치는 비지상파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고기존에 tvN의 [도깨비]가 가지고 있던 시청률 기록인 20%를 훨씬 넘는 수치입니다거기에 엄청난 화재성까지 드라마로써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인기를 다 끌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jtbc 드라마 [SKY캐슬]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좋아합니다하지만잘 안 보려고 합니다한 번 보면 끝을 봐야 하는 편이라서재밌는 드라마가 있으면 종영 후 몰아보기를 하는 편입니다그래서 [SKY캐슬]이 인기를 끈다고 하며 종영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그리고 일주일 만에 모든 편을 다 봤습니다심지어 막판에는 10회부터 19회까지 몰아보다가 시간이 늦어서 자고 일어나서 나머지를 봤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21시간이 넘는 긴 호흡의 작품입니다영화로 치면, 10편 분량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할 이야기도 많습니다특히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극 중 연출의 개입이 이 드라마를 더 흥미 있게 했습니다최근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KBS의 [하나뿐인 내편]을 보면연출이라고 볼 수 있는 면이 없습니다그저 스토리를 따라가기에 바쁜 모습이죠하지만, [SKY캐슬]은 이야기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연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카메라조명음악편집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연출이 개입되고 있습니다그런 부분이 영화 같은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촬영입니다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것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지만이 카메라 연출이 멋을 위해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비하인드에서 조현탁 감독이 직접 나와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저의 리뷰에서는 언급하신 것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것만 언급하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의도적으로 노즈룸 없이 촬영을 한 장면이 많습니다. ‘이라는 단어는 촬영되는 화면을 기준으로 공간을 의미합니다여기서 노즈룸(NoseRoom)은 인물 앞쪽의 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머리 위의 공간은 헤드룸이라고 합니다이 노즈룸이 하는 역할은 인물이 바라보는 시선 방향의 공간을 확보해서무엇을 바라보는지 파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대부분의 촬영에서는 인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공간의 여유를 둡니다이는 정상적인 상황일 때 그렇습니다이 드라마에서는 이 노즈룸을 아주 잘 이용합니다인물이 보는 방향이 막혀있으면 답답하고불안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이 드라마에서는 인물 간의 대립이나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습니다특히이런 장면들은 벽을 보고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대화가 성립되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감정이 격양된 장면에서 이런 기법이 많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악적인 편집에서도 음악이 나오다가 감정이 폭발할 때 음악이 끊기는 것들로 전개가 뻔하지 않게 느껴지도록 보여줍니다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음악이 이어지면서 감정이 같이 올라가는데그것이 아니라 폭발하면서 음악을 끊어버립니다이는 이 폭발이 조금 더 갑자기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드라마에서 감정을 올리기 위해 시간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어느 정도의 생략을 함으로써 결여될 수 있는 감정의 크기를 음악을 이용해 커버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드라마의 스토리와 철학적인 이야기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드라마를 보면서작가가 대본을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모든 인물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서 적용되고 있습니다특히강준상 교수와 우양우 교수의 관계입니다이 두 인물의 아내로 나오는 한서진과 진진희의 관계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우양우 교수의 디스크 수술을 황치영 교수에게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준상 교수는 우양우 교수를 멀리합니다그리고 이와 동시에 한서진과 진진희의 관계도 소원해집니다그리고 진진희도 우양우의 그런 행보에 응원을 합니다하지만진진희와 한서진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한서진도 강준상에게 우양우에게 마음을 풀라고 하고진진희도 강준상에게 잘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이런 이야기처럼 단순하게 인물과 인물이 아니라겉으로 보이는 대립관계를 넘어서 자녀들끼리의 관계부부끼리의 관계에 따라 모든 인물들이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이 큰 틀에서는 미스터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입니다영재네 가족에 대한 미스터리가 김주영에 대한 비밀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그 미스터리가 혜나의 죽음에 대한 비밀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습니다이런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작고 큰 사건들이 일어나고그 사건들로 인해 인물들에게 어떤 감정이 남아있을 때어떤 사실을 흘려 그 감정이 더 격해지거나 그 감정 때문에 그 사실이 별 거 아닌 일로 치부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합니다이런 디테일한 모습들이 이 드라마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들을 드라마는 정치적인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습니다말 그대로 처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분명히 이야기를 하면서는 서로 웃고 있지만뒤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하며 앞과 뒤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이런 모습들이 이 드라마가 단순히 교육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넘어서 이들이 정치적으로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교육을 하는 이유가 자식이 잘 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로 포장하고 있지만자식이 잘 되는 것이 부모의 권력으로 작용된다는 점입니다때문에 전교 1등을 하고 있는 예서의 부모가 캐슬 안에서 기를 세우며 살아가고 있는 점입니다예서의 일에 관심도 없던강준상은 황치영에게 치욕을 당하고 예서를 전교 회장으로 만들 것을 이야기합니다그리고 예서가 전교회장이 되자다시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  



 

물론모든 인물이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드라마의 인물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한서진과 비슷한 부류와 이수임과 비슷한 부류로 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대부분의 인물이 한서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그리고 이수임과 노승혜가 비교적 이상적인 인물로 나옵니다신기한 것은 이 두 인물이 학력이 가장 높은 인물과 가장 낮은 인물이라는 것입니다그들은 입시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과 그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부류에 끼어있는 수한이네가 있습니다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진진희입니다수임과 승혜는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실제로 저렇게까지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부모는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또 반대로 한서진이나 차민혁처럼 아이들을 강하게 내치면서 교육을 하는 부모도 일부라고 생각합니다가장 이상적인 부모와 입시를 생각했을 때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진희는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이것이 현실입니다실제 부모들도 알고 있습니다아이들을 조금 더 자유롭게 키우고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을 만들고 싶을 것입니다하지만다른 아이들이 학원을 여러 개 다니고 힘들게 공부하는데 자신의 아이만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살아갑니다진진희는 그런 현실 부모들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남들이 하는 것만큼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다가 아이가 힘들어하면 괜히 마음 약해지는 것 같고이것이 맞는 일인지 자꾸 의심되는 그런 고민을 합니다. [SKY캐슬]을 보면서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진진희라는 캐릭터 때문입니다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상적인 사람들을 보면서현실의 이야기가 아닌 드라마 속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는 이 이야기가 진진희라는 인물 때문에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노승혜라는 인물은 제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입니다엄마로써 아이들을 지킨다는 그런 이야기를 떠나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서 이렇게 우아한 인물이 있었나 싶었습니다정말우아함 태생부터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캐스팅이 너무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인지도 측면이나 캐릭터의 이미지에서도 균형있는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스타를 캐스팅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작은 역할에 스타가 캐스팅이 되면그 역할로 눈길이 쏠리게 됩니다때문에 역할의 비중에 따라서 배우의 인지도도 캐스팅시 고려대상이 됩니다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런 비중까지도 알맞은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특히개인적으로는 윤세아 배우의 캐스팅도 좋았지만김병철 배우의 캐스팅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이 드라마의 모든 캐스팅이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성인부터 아역 그리고 특별출연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그 중에서 김병철 배우를 꼽은 이유는 차민혁이라는 인물이 김병철 배우가 아니면 할 인물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다른 인물에 비해 적은 분량임에도 엄청난 에너지와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드라마에서 강조되어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가 인물 사이의 스킨십입니다이것은 교감이라는 것을 상징화해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체온이라는 따뜻함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서로의 손을 잡고등을 토닥여주고안아주는 이런 행위들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드라마에서는 이런 부분을 특히나 강조되어서 보여줍니다때문에우주네와 수한이네를 보면 엄마와 자녀 간의 스킨십이 자주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드라마는 아닙니다초반 16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캐스팅이 성공적을 이뤄지면서방영 전에 20회로 연장했다고 합니다이런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우주가 잡혀간 이후로 이야기가 조금 늘어집니다뿐만 아니라드라마 속 전개에 대한 설명이 모자랍니다김주영이 어떤 방식으로 혜나를 죽였고우주에게 어떻게 누명을 씌웠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되질 않는다물론극 중 내용을 토대로 하면 대충 추측이 가능하나 극 중에서 대충 얼버무리는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우주의 누명이 벗겨지는 과정이 너무 한서진과 강예서의 자백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시원시원한 전개는 사라지고계속 갈등만 보여줘서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그들의 결정의 무게가 가볍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드라마를 다 보기 전에 본방송이 종영하면서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을 봤습니다그래서 결말이 더 궁금해져서하루에 9편을 몰아보게 된 것도 있습니다어떤 기사에서는 EBS캐슬이 되었다는 표현도 했습니다하지만저는 [SKY캐슬]은 이런 결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결국 이 모든 일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닙니다아이들은 무결하고어른들의 잘못된 욕심에 벌어진 일입니다때문에죗값을 받아야 하는 것도 어른이고바뀌어야 하는 대상도 어른입니다.

그리고 우주가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를 자퇴한다는 이야기가 조금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그런데드라마를 다 보고 정리를 하면서 이런 결말이 가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주의 결정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은 우리가 결과를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조금 크게 보면김주영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우주 입장에서는 고등학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필요하다는 생각이 안 든 것입니다우리는 이런 결정이 이해가 안 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부모들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이런 결정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하지만우주의 부모님은 이런 결정까지 존중해줍니다정말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조금만 하면결과가 나오는 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그들이 우주의 결정을 존중해준 이유는 우주를 믿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들은 박수받을 만합니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한국 드라마였습니다화제성에서도 뛰어나고우리에게 교육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드라마 방영 이후 입시컨설팅 쪽에 개인 코디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한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입시 코디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안 사람들이라면분명 최상류층의 사람들은 아닐 것입니다이미 암암리에 행해져 있었고실제로 입시전문가의 이야기에 따르면 드라마 속 코디 이야기는 70% 정도가 사실이라고 한다개인 강사까지 붙여주는 경우는 수 억 원이 넘는 금액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하지만이는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다비싼 돈 들여서입시 코디나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는 20,000원짜리 치킨을 사주는 것이 아이들의 행복에는 더 빠를 것입니다.

 

4.5 / 5  재미있고 새로운 드라마의 정석.

 


 

에필로그

밑의 글은 드라마를 보면서 든 생각들은 적은 것입니다다 글로 남기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고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이렇게 올립니다그냥 한 번 읽어보세요.

 

쌍둥이여도 서로 다른 사람. 하지만 같은 교육방식.

여기에도 저기에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마음 둘 곳 없는 서진.

결국 자신을 보듬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더 인정받으려 한다.

정치적인 이야기가 들어가 있지만, 유쾌하게 풀어낸다.

아이들의 경쟁이 여자들의 경쟁이 되고그들의 힘 싸움이 남자들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그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해나는 마지막까지 돈에게 밀려나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혜나는 살아남기 위해 강한 척하던 아이였다.

CCTV는 밖에만 있고안쪽은 없다결국빈 껍데기.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그 역할을 김주영이 한 것이다.

미라는 피라미드의 중간에 있다.

드라마 끝나고 나오는 엔딩 시퀀스들까지도 의미가 있다.

자신은 교육에 관여하지도 않으면서 교육문제를 들먹이는 강준상.

괴물인 줄 알았던 예서하지만 진짜 괴물은 서진이었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김병철은 자신의 집에서는 민주주의를 실행하지 않는다.

승혜를 찾아가자고 한 수임그리고 수임을 찾아간 승혜

부부는 같은 편이라는 이야기같은 이야기가 예서네에는 다르게 적용된다.

예서는 영재와 다른 아이였다.

00아빠, 00남편 혹은 자신의 타이틀을 위해서만 달려온 그들 정작 자신의 이름은 그곳에 없었다.

욕심을 내려놓은 뒤에 하게 되는 말사랑한다.

차검사의 집에서도 잠깐 나온 3분 카레그리고 김주영이 직접 해준 카레 같은 음식 다른 의미.

아역들의 연기도 훌륭한 이유는 성인 배우와 팀을 이루기 때문에 그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영재가 집을 나오면서 시작한 드라마는 같은 집에 살던 우주가 집을 나오면서 끝난다. 

비하인드의 마지막 장면이 작가의 인사말인 것은 인상적이다.

드라마 하우스의 수작드라마 [공부의 신제작한 제작사현대판 공부의 신인가?

 

 

 

posted by DdaDdaSsij 2019. 2. 5. 19:48


개봉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영화가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인생 영화라고 말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한 영화입니다신드롬까지 만들어내면서 뮤지컬 영화의 붐을 일으킨 영화 [라라랜드]입니다.


 


 [라라랜드]는 데미엔 셰젤 감독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그가 [라라랜드]를 만들기 위해, [위플래시]라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저에게도 이 영화가 꾀나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글을 쓰기 위해전에 제가 썼던 글을 찾아봤는데 [라라랜드]를 주제로 2번이나 글을 썼습니다처음 보고 쓴 리뷰와 5번을 보고 쓴 느낀 점을 다룬 내용이었습니다웬만하면같은 영화 2번은 안 보는 저에게 5번을 봤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특히극장에서만 4번정도 본 것 같습니다그리고 지금은 가끔 몇몇 장면이 떠오를 때마다 그 장면을 찾아봅니다특히, ‘A lovely night’ 시퀀스는 몇 번을 봤는지 세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이 시퀀스에 대한 패러디 영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저도 많이 찾아봤습니다해당 시퀀스는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괜히 땅바닥을 긁어보는 행동도 합니다생각날 때마다 찾아보는 편입니다.

영화 [라라랜드첫 리뷰 : https://perkmha.blog.me/220880638043

5번 뒤의 리뷰 : https://perkmha.blog.me/221074044792

 

저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면서가장 먼저 소개한 영화가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그리고 [라라랜드]는 [사랑은 비를 타고]가 보여준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꾀나 보입니다물론다른 뮤지컬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들을 오마주한 장면도 많습니다그 중에서도 위에 언급한 ‘A lovely night’을 보면서 [사랑을 비를 타고]가 많이 떠올랐습니다탭댄스를 기반으로 한 춤들과 가로등을 잡고 도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효율적인 영화입니다뮤지컬 영화처럼 이야기 전개가 아닌 다른 장면이 나와야 하는 영화에는 효율이 중요합니다뮤지컬 장면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전개 부분에서 조금 타이트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영화는 이 부분을 실제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무대 효과로 전개를 보여줍니다핀 조명처럼 보이는 동그라미 프레임이나 세트를 바꾸는 듯한 시간과 계절의 변화 등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이 영화가 진짜 효율적인 이유는 이야기에 있습니다이 영화는 한 가지 이야기로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주제를 말합니다관점에 따라서 이 영화는 내용이 아예 달라지는 영화입니다때문에 결말 부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 영화이기도 합니다전작인 [위플래시]에서도 그렇지만데이면 셰젤 감독은 사랑과 꿈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때문에 [라라랜드]도 이 영화를 꿈에 대한 영화로 보느냐멜로 영화로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내용이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사랑 이야기로 생각했습니다그럼에도 저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결국 둘은 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서로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죠적어도서로를 보며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영화를 보면 볼수록 느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같은 장면을 봐도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집니다아마, [라라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종종 주변 분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반드시 [라라랜드이야기를 하게 됩니다보면서영화의 부분부분을 이야기하면 할 이야기가 상당히 많습니다영화 속 현실과 이상을 다루는 태도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라라랜드]는 영화 팬들에게는 정말 많이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때문에 많은 분석과 썰들이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그 내용들은 이미 많이 보셨을 것이고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될 것입니다저도 [라라랜드]에 대해 2번이나 글을 썼습니다때문에 저의 감상이나 생각들을 간단하게 남겼습니다.

제 인생 영화를 소개합니다오늘은 5번째 영화로 [라라랜드]를 소개해드렸습니다다음 주에는 또 하나의 뮤지컬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3. 20:46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이 공개되면서후보작들이 속속 개봉 소식을 알렸습니다. CGV에서 2019 아카데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이 기획전을 통해서 본 첫 번째 영화입니다이 영화의 주연인 글렌 클로즈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이번이 5번째 후보 노미네이트입니다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골든 글로브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과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할 수 있을까요영화 [더 와이프]입니다.


 

 

요즘은 다른 콘텐츠의 영화화가 인기인 것 같습니다. [더 와이프역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그런 이유인지 모르겠으나영화 자체가 한 권의 소설책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영화가 책 같다는 표현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면두꺼운 역사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그만큼 영화 속에 묵직함과 진지한 태도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 와이프]는 [남한산성]이 가지고 있는 정도의 묵직함은 아니지만영화적 기교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한 듯한 느낌입니다조금 다르게 말하면영화에 영화적 연출이라고 말할 만한 장면이 적다는 이야기입니다극적인 이야기나 긴장감 있는 전개는 조금 부족합니다모든 영화에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영화라는 매체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런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영화적인 특징이나 개성이 안 보인다면굳이 영화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우리가 이미 소설책으로 나와있어서소설로도 접할 수 있는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면영화로 봐야 하는 이유가 필요합니다소설을 읽어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분이라면이 영화는 다시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여우 주연상 후보의 연기를 보러 가기 위해 보러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개의 이야기를 처음 본 것이 아니라서 큰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중 팀버튼 감독이 연출한 [빅 아이즈]라는 영화가 있습니다이 영화도 [더 와이프]와 비슷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시대상이나 이런 것보다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표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희 집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즐겨보는 편입니다어머니와 함께 보면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부부사이는 다른 사람은 모른다둘만 아는 것이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이야기가 가장 많이 떠올랐습니다영화 속 두 인물은 어떤 장면을 보면엄청 크게 싸울 것 같기도 한 장면이 보입니다그러다가 자식 때문에 화해를 하게 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결국부부는 단순히 둘의 관계가 아닌 자식이 있기 때문에 더 단단해지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아직 다른 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그녀가 아카데미를 수상할 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배우의 능력보다는 영화가 배우의 연기를 100% 뽐낼만한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다양한 감정을 보여주거나섬세한 감정 표현이 필요한 장면 자체가 적어서 연기를 즐기기에 적합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는 그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마치, [마약왕속에 송강호 배우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드는 영화입니다.


3 / 5  좁은 무대 위에 훌륭한 아티스트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 16:20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요즘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2004년 통신사 광고에서 처음 시작된 말로광고가 나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면서퇴직 후 삶이 적지 않다는 의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그런 분위기에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있습니다꾸준히 일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퇴직 후 편안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로 나뉩니다그리고 이 영화는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디와 함께 해피엔딩]입니다.



 

노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가 최근 등장하고 있습니다한국에서도 [비밥바룰라라는 영화가 개봉한 적 있습니다이 영화에서는 박인환신구임현식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노인들에게 새로운 삶 혹은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버디와 함께 해피엔딩]은 매니저로 살아온 알 하트가 나이가 들면서들어가게 된 요양원에서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코미디언 버디 그린을 만나면서 새롭게 자신의 일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고민이 많습니다실버타운과 같이 어느 정도 금액을 내고케어를 해주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물론그 금액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죠꾀 최근까지도 이런 실버타운은 노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자녀들 역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요즘은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영화 속에서 손자가 요양원에 들어갈 것을 권유하지만 그는 거절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요양원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로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하는 일이 되는 것 같다고 느껴질 것입니다정확히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쓸모가 없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젊은 시절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노년기에는 삶을 즐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하지만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힘이 될 때까지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두 인물도 자신들의 일을 위해 여정을 떠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의 여정은 무난하게 흘러갑니다그것이 이 영화의 단점입니다버디무비로드무비라고 불릴 수 있는 이 영화는 그 과정이 너무 심심합니다샐러드는 소스 없이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그렇다면영화 속에서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혹은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도 방법입니다이 영화는 버디 무비로써 보여주는 케미도 부족하고로드 무비의 매력도 부족합니다.

이 점이 넷플릭스 콘텐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사실이런 영화가 극장에 개봉한다면 돈이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하지만넷플릭스는 새로운 콘텐츠를 본다고 돈이 드는 시스템은 아닙니다때문에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때문에촘촘하고 의미가 있는 영화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TV를 시청하는 환경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환경입니다. TV 드라마의 경우 틀어 놓은 상태로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방해 요소도 많습니다저의 경우틀어 놓은 상태로 핸드폰으로 오는 메시지나 알림도 살펴보고마실 것을 가져오기 위해 움직이는 경우도 많습니다그렇기 때문에영화를 밀도 있게 만들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시청자가 잠깐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 영화를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TV 드라마로 예를 들면일일드라마는 주부들이 주 시청층입니다집안일을 하면서 틀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이야기가 간단하고 멀리서 봐도 전개가 이해되게 끔 큰 액션과 약간의 과장이 필요합니다밤에 하는 드라마는 비교적 정리가 된 상태에서 시청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밀도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입니다영화 [로마], [버드박스]와 같이 큰 대작들을 매번 만들 수는 없습니다이슈면에서도 그렇고 매번 영화를 만들 때마다 이런 대작을 만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때문에실제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듯이 주기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내놓을 것입니다. [로마이후에 [버드박스]가 공개되었고그리고 [킹덤]을 공개한 것처럼 [킹덤]이 조용해지면 다시 새로운 대형 콘텐츠를 공개할 것입니다그 외에 그런 콘텐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작은 콘텐츠들이 나올 것입니다이 영화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와 같은 기준으로 영화에 대해 말하면 조금 어설프게 느껴집니다하지만이 또한 넷플릭스의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론감독의 능력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영화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넷플릭스에서도 양산형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영화입니다어떤 의미를 찾거나감성에 젖게 하는 그런 대단한 영화는 아닙니다하지만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이 든 자의 삶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영화입니다.

 

3 / 5  나이가 들어도열정은 죽지 않는다.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 10:15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12월 초한국에서도 쇼케이스 시사회를 통해서 30분 분량의 편집본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당시시사회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좋은 호평을 쏟아내며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그리고 [씬 시티]를 연출한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이 연출을 맡았습니다화려한 시각효과와 실사 영화 속 CG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 영화 [알리타 : 배틀엔젤입니다.



 

우선이 영화는 일본의 만화 [총몽]이 원작인 영화입니다. 98년 당시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총몽]의 실사 영화 감독을 맡게 된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총몽]의 영어 제목이 [배틀 엔젤 알리타입니다.) 그리고 2000년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판권을 사면서 그 소문이 확신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제작은 꾀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하지만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영화 속 CG 캐릭터와 배경에 대한 묘사를 위한 기술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야 가능합니다그리고 기술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아바타]를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실제로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어느 정도 염두를 해두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바타]가 생각 외로 많은 수입을 거두면서후속작을 4편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합니다그리고그가 [아바타]에 집중하면서 이 영화는 영영 제작되지 못할 뻔했습니다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없었다면이 영화는 [아바타시리즈가 끝나야만 볼 수 있을 있었을 겁니다실제로 후속작에 대한 정보가 아직 없습니다원작의 이야기로 치면아직 이야기가 조금 더 남아있습니다영화 속에서도 어떤 결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후속작을 언제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화를 볼 때는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는 정보를 모른 상태에서 봤습니다영화가 끝나고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영화의 모든 것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일본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일본 만화에서 느껴지는 철학적이면서 액션이 첨가된 그런 이야기입니다. [공각 기동대]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사람의 뇌와 로봇의 신체혹은 그 비슷한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는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그런 소재를 가진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이야기가 철학적인 소재들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인간과 사이보그의 사랑사이보그에게서 느끼는 인간적인 것 등 주제들이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원작에서 꾀나 많은 부분을 이 영화 한 편에 담고 있습니다그래서 영화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조금 더 투자를 많이 한 듯한 모습입니다영화 자체도 액션이나 세계관에 조금 더 집중해서 홍보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이야기나 주인공의 기억들이 분명히 설명되어야 합니다그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알리타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그렇습니다그 인물들이 취하는 행동에 동기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때문에 몇몇 장면에서 조금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특히휴고가 공중도시인 자램으로 가려는 이유가 조금 빈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보는 입장에서 어떤 이유에 대해 조금 추측은 되는 것이지만그것은 단순 추측일 뿐 영화에서 그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합니다.

 

예고편이나 공개된 스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무래도 알리타의 모습일 것입니다흔히인간적인 캐릭터나 로봇에서 느껴지는 언캐니 벨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영화를 보면서그런 느낌은 조금 덜 했습니다애초에 이 느낌이 의도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실제로도 이질적인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알리타의 모습은 모션 캡처만 진행되었고영화 속에 등장하는 알리타는 모두 CG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제작하는 과정에서 눈의 크기와 눈동자의 크기를 조절하여일반적인 사이보그와 달리 이질감을 느끼게 제작했다고 합니다그런데이점이 스틸 사진에서는 조금 이상하게 보이지만 영상으로 보면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세계관에 대한 표현일 것입니다알리타라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계관에 더 신경을 썼다는 점이 확실히 보입니다. 26세기에 쓰는 장비들이나 사람들의 모습뿐만 아니라영화 속에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로 나오는 모터볼에 대한 표현도 아주 좋습니다영화를 보면서모터볼을 다룬 게임이 나오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영화의 액션입니다이 액션을 보기 위해서 영화를 관람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애초에 캐릭터 자체가 사이보그기 때문에 사람의 액션에서는 볼 수 없는 힘이나 스피드가 좋은 타격감을 선사합니다영화 [마녀]에서 알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자윤의 액션처럼 빠르고 힘 있는 액션이 아주 좋습니다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이 액션들의 전개가 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원작인 [총몽]에서 등장한 알리타의 시그니처 액션들을 영화에서도 잘 보여주면서도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액션의 개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액션의 전개가 뻔하게 흘러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영화 전체를 두고 보면조금은 뻔하고 이미 있는 식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지만액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영화 속 액션에도 큰 틀이 존재합니다어떤 식으로 싸우면이런 흐름이 등장하고어떤 동작이 나오는 정석적인 흐름이 존재합니다그 흐름을 타면서조금씩 변조를 줍니다이런 효과가 액션의 전개가 일반적인 예상과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예상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리고 그 액션 또한 사이보그가 보여주는 빠르고 힘있는 액션이라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는 재미는 모터볼에서도 이어집니다영화 속에서 모터볼 경기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메인 콘텐츠라고 불리기에는 그 비중이 조금 적다고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모터볼에 대한 표현은 좋습니다가장 좋은 점은 속도감입니다전자 스케이트를 타면서공을 뺏는 경기인 만큼 속도에 대한 표현 그리고 그 속도 위에서 벌어지는 액션들이 상당한 긴박감을 만들어냅니다이 점 때문에 이 영화는 4DX나 IMAX 같이 특수 포맷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시사회는 IMAX 3D 포맷으로 진행되었는데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영화가 이런 효과에 대해서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영화입니다그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의 충족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액션에 대한 표현은 아주 좋습니다시원한 타격감과 빠른 움직임 그리고 속도감까지 좋습니다하지만스토리나 전개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그럼에도 액션과 세계관에 대한 표현 그리고 영화의 기술력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영화입니다.

 

4.5 / 5 이 영화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posted by DdaDdaSsij 2019. 2. 1. 02:09

일본의 영화는 한국 영화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특히관점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영화 속 의미에 집중하는 한국과 달리일본은 보이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합니다때문에한국 관객의 시선에서는 일본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게 느껴집니다이런 일본 영화의 느낌을 좋아하는 관객들도 존재합니다.

그에 비하면일본의 만화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공각 기동대], [진격의 거인그리고 곧 개봉할 영화 [알리타] 원작인 [총몽] 있습니다그리고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는 2018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2019년에 실사영화가 개봉합니다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리뷰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난 영화가 있습니다한국 영화 [용순]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이 영화도 용순이라는 학생이 학교 체육 선생님을 좋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육상부라는 같은 소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용순]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조금은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처음 시작이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 달라서 조금 놀랐습니다잔잔하고 진지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영화가 시작하자마 역동적인 인트로가 나와서 놀랐습니다마침영화를 같이 본 지인이 원작을 알고 있는 분이 어서 물어봤더니애니메이션의 분위기도 비슷하다고 합니다영화가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상당히 비슷하고 합니다영화를 본 후에 애니메이션을 조금 찾아봤더니상당히 많은 부분을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을 했습니다애니메이션이 원작 만화의 작화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과 좋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것을 생각하면감독이 이 점을 많이 참고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나가이 아키라’ 감독은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영화를 선보인 적 있습니다당시에 한국에서 CGV 단독 개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이 영화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저도 이 영화를 괜찮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따뜻한 톤으로 기억에 대한 소중함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혹시 따뜻하면서 슬픈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도 추천드립니다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90%의 이유인 ‘고마츠 나나’가 이 영화의 주연으로 나옵니다고마츠 나나는 전작인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 [언덕길의 아폴론]을 통해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특히그녀가 매력적인 이유는 그녀의 얼굴입니다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그녀의 얼굴에는 다양한 느낌이 존재합니다우울한 느낌을 보여주면서도순수한 느낌이 있는 얼굴입니다그런 점이 [나는 내일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신비로우면서 사랑스러운 에미를 보여줬고, [언덕길의 아폴론]에서는 순수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이번 작품에서는 대체 불가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아키라의 모습을 보면고마츠 나나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원작 만화가 비슷한 느낌을 보여줍니다작품 속 아키라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과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런 모습이 너무 잘 보여줍니다단순히고마츠 나나의 매력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관람한다고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그녀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의 내용만 보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레스토랑에 들어온 아키라가 점장에게 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참고로 작품 속에서 아키라는 고등학생이고점장은 45세에 아들이 하나 있는 돌싱남입니다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하지만이 이야기는 그런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영화를 보면그녀가 왜 점장을 좋아하게 되는지 이해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우리가 성숙한 사람을 보며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그녀도 그랬을 것입니다.

 

 

우선저는 이 감독이 이 이야기를 다루는 태도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자칫하면이 이야기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음에도 감독은 이 영화의 중심을 아주 잘 잡고 있습니다아키라를 비추는 모습에서는 진지한 자세로 보여주고점장을 보여줄 때는 코미디를 통해 가볍게 보여줍니다만약이 영화가 점장의 모습도 진지하게 보여줬다면 조금 이상한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두 인물의 톤을 다르게 보여주어서영화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나왔습니다이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뿐만 아니라이 영화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줍니다영화의 초반에는 아키라를 관찰하는 시점으로 보여주다가아키라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감정에 충실해지고점장이 아키라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점장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그리고 중간중간 두 사람이 아닌 제 3자의 시선을 개입시킴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가 이뤄질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각인시킵니다.

 

육상 선수로 활동하던 아키라가 부상으로 인해 육상부를 그만두게 됩니다목발을 짚으면서 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그리고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그를 우연히 만납니다그는 아키라에게 우산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심히 내리는 비는 곧 그쳐요”

 

영화 속에서도 아키라는 비를 아주 만납니다다른 인물들은 빗속에서 뛰거나 우산을 쓰고 다닙니다하지만아키라만은 우산이 없더라도 비를 맞으면서 걸어갑니다그리고 비를 맞고 있는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이 점장입니다.


 

아키라는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점장에 대한 마음을 보입니다데이트를 하자고 하고지속적으로 고백을 합니다어쩌면그녀는 10대 청소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는 이런 마음을 점장을 통해 보여줍니다점장은 그들을 동경하고 있습니다아직 어린 나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고사랑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어릴 적자신이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그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키라에게 호되게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아키라가 하고 싶어 하는 육상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점장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점장도 자신이 소설가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고그 미련 때문에 많은 책을 읽고소설을 출판한 친구에게 쉽게 연락하지 못했던 것입니다하지만아키라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물론아키라도 시간이 지나고 깨닫습니다그 계기는 점장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옵니다자신이 마음이 있는데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그렇지만점장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점장과 아키라는 영화 속에서 같은 선상에 놓여있습니다무언가에 대한 미련 때문에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점장은 소설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고아키라는 육상에 대한 미련이 있습니다영화는 아키라가 점장을 좋아한다는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와 그 열정이 가져오는 어떤 미련이나 집착들을 통해 결국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힘을 만들어줍니다미련과 집착이 무언가를 도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두 인물의 나이 차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여 보여주는 이유 역시 위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두 인물은 서로를 동경하고 있습니다점장의 동경은 어린 그들의 푸릇함 혹은 열정을 부러워하는 것이고아키라는 점장의 비 오는 날 우산 같은 그런 성숙함을 동경하는 것입니다.

점장은 부상을 당한 후에 육상을 포기하려는 아키라에게 육상을 도전할 것을 말합니다그때., 하지 못해서 후회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녀에게 똑같이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키라는 자신을 늙은 아저씨라고 하는 점장에게 자신감을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자신이 본 점장의 매력을 그가 스스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비가 내리는 아키라의 마음에 우산이 되어준 넓은 마음을 사람이니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영화입니다가볍지도무겁지도 않은 톤으로 딱 적당한 느낌을 보여줍니다주변 인물들의 개성 또한 확실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원작을 아는 분들이라면더욱 재밌을 것 같습니다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원작을 모르는 분들이라면이 영화를 보고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저도 이 영화를 보고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어졌습니다자신의 마음속에 비가 내리고 있다면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이 영화가 그 비가 그치기까지 함께 해줄 것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괜찮아질까요?

 

4.5 / 5  비가 그칠 때까지 함께 해줄 사람이 있나요?



 

에필로그

영화를 보면다른 학교 육상부 후배가 아키라를 찾아옵니다그리고 자신이 동경하던아키라가 대회에 못 나온다며 그녀에게 육상을 다시 하라고 협박 아닌 부탁을 합니다둘의 모습이 과거 [달려나하니]의 하니와 나애리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